공모전이 좋긴 하네요.
재미있는 소설들이 쏟아집니다.
‘환생했는데 또포칼립스’
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아직 10화 밖에 진행되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쉬워서 지금도 입맛을 다시고 있습니다.
현재 공모전 순위권에 있는 ‘아포칼립스 속 성기사’는 주인공이 이계에서 지구로 돌아왔더니 좀비 아포칼립스가 터지는 상황이죠?
이 작품은 정반대입니다. 주인공이 좀비 아포칼립스가 터진 지구에서 개고생을 하다가 죽고 이계로 환생했는데 이계에서도 똑같은 좀비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계 환생했는데 평민이면 좀 그렇죠.
이제 3대째인 신흥 귀족이긴 하나 어엿한 영지를 가진 귀족가의 3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망나니 아닙니다. 전생이 아니라 환생을 해서 19년을 꼬박 살았는데 현대인이 망나니짓을 할리 없죠.
오히려 현대인 특유의 자유분방함으로 영지민들의 존경을 받는 묘한 쾌감을 줍니다.
위로는 형이 둘 있는데...
좀비 고구마도 짜증나는데 형들까지 후계자니 권력다툼이니 주인공 입에 고구마 처넣으면 안되겠죠?
이 형제들의 혈관에는 피 대신 사이다가 흐릅니다.
당신의 피 사이다로 대체되었다.
항상 감사하십시오. 롯데 칠성.
냉혈한같은 모습이 있지만, 그만큼 두뇌 회전이 빨라 주인공의 조언을 즉각 받아들이는 첫째.
정신과 육체 모두 용맹함 그 자체로 바이오 하자드 세계관에 칼 한 자루 쥐어주고 떨궈놔도 생존할 것 같은 둘째.
그리고, 이미 한 번 좀비 아포칼립스를 겪어 본 우리의 주인공 셋째.
이제 겨우 10화까지 진행되었으나, 삼형제의 활약으로 영지의 좀비 사태는 빠르게 진정되고 있습니다.
아, 그런데 영지 내에 좀비들이 들끓기 전에 왕도로 기사단을 이끌고 간 아버지가 남긴 편지를 보니 이상한 내용이 적혀 있네요?
‘왕도 내에서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저주가 횡행’
‘백성들이 폭도로 돌변함’
‘반란의 조짐이 보임’
아무래도 좀비 사태는 주인공이 있는 작은 영지 내의 사건으로 끝날 것 같지가 않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이제 겨우 10화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주인공 가문 문장에 별 일곱 개 박혀 있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삼형제가 롯데 칠성급 단결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앞으로 어찌 될 지는 아무도 모르죠.
또 아직 좀비의 감염력을 모르는 세계여서 주인공을 제외한 등장인물들의 대처가 미흡해 심장 쫄깃한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아직 등장이 적긴 하지만 매력적인 히로인이 있는데, 흠... 글쎄요. 뭔가 형제 간 불화의 씨앗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확실한 것은 이 소설,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든 재미있을 거라는 점입니다.
중세 판타지와 좀비 아포칼립스의 기묘한 결합.
‘환생했는데 또포칼립스’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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