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탄탄한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읽을 소설이 없다는게 무엇보다 큰 슬픔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요즘 하루하루 권태감에 빠져살고 있습니다.
아껴보려고 몇 달은 묵혀둔 유료 소설들도 일주일도 안돼서 다 읽기 마련이니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현 상황은 너무 슬프게 다가오네요.
그러던중 별 생각없이 눌렀던 소설에서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아 새벽 감성도 탔겠다 생에 첫 추천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항상 판타지던 무협지던 주인공이 외적인 기물의 힘을 빌려 강해지는 스토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기물이 사라졌을때 무력한 주인공의 모습이 싫어서 그 자체적인 강함이 아닌 무기나 도구의 힘에 의존하고, 흔히들 말하는 메카물과 같은 장르의 소설들은 읽기 좀 꺼려지더군요.
그러한 이유로 주인공이 정령을 다루는 소설도 취향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 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때 바로 하차를 하려고 하였지만 단순한 변덕인지 소설을 한 편 한 편 읽어갔고 그 때의 선택이 정말 신의 한 수 였다고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뻔한 클리셰로 이루어져 주인공 이름만 다른 소설이 아닌 작가분만의 판타지 세계관을 다룬 작품들은 항상 읽는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정령과의 교감에 대하여 서술하신 부분이나 주인공의 심리묘사, 주변 인물들의 배경 모두 탄탄하여 읽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여운을 느꼈던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감상평이라 취향에 맞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와 같이 읽을만한 소설이 없다고 느끼신다면 한 번쯤 시간을 투자할만한 작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서론만 길고 막상 작품에 대한 감상평은 적은 느낌이라 쓰면서도 좀 그렇네요,, 하지만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여 추천 드립니다.
좀 더 묵혀놓고 볼걸,, 이라는 후회감과 다음화를 넘기며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못이겨 적은 제목이니 다른 뜻은 없었음을 밝힙니다.
이런 작품들이 양판소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추천글을 올렸지만 제 글에서 혹여나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미리 죄송하다고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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