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문피아를 통해 이 작가님을 알게 된 이후 서로 선작해둔 사이임을 밝힙니다.
친우나 지인이라 하기엔 애매하고, 그렇다 해서 모른다고 하기엔 서로 글 재밌다고 덕담 한마디씩 해주는? 그런 애매함 때문에 추천글을 쓰기까지 매우 부담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되었네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 개인적 취향에 이 글은 너무도 재밌게 읽히는 수작이거든요.
우선 설정이 매우 특이합니다.
SF인줄 알고 봤는데 수인물이고, 장대한 스팀펑크 & 마법세계관이 녹아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사이보그인데 지구가 멸망한 이후 다른 행성으로 갑니다.
타행성을 떠돌다가 수인들이 사는 행성으로 가게 된 건데, 약간 오아시스 근처에 있는 사막지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지형 묘사가 세세해요.
설정도 치밀한데다, 주인공의 말빨이 죽여줍니다.
약간 촐싹거리기는 한데 정의롭게(?) 선을 지킬 줄 아는 주인공입니다.
중간중간 작가님의 지식이 굉장히 폭넓다는 걸 보여주는 배우신 드립도 많이 나오구요. (ex: 톨킨재단)
작가님이 확실히 이런저런 게임은 물론 세계지리, 문학적 지식이 많으신 분 같아요.
곱씹어 읽을 수록 참 재밌습니다.
다음으로 문장의 깔끔함이 남다릅니다.
저 역시 문피아에 글을 연재하고 있지만, 늘 고민 되거든요.
제 문장에는 비문이 많아요. 게다가 제가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당히 간추려도 글이 길어집니다. 그러면 또 읽기 싫은 글이 되어 버리죠.
근데 이 작가님은 솔직히...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 좀 짜증날 정도로 깔끔하게 쓰십니다.
쉽게 술술 읽힌다는 말이죠.
그래서 화가 나고, 소위 ‘뱀심’을 부리고 싶어지다가도... 결국 읽다보면 인정하게 되어 버립니다.
이런 글이 떠야 한다고 말이죠.
그런 복잡한 마음을 담아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 SF(주인공이 사이보그+조력자가 인공지능)
* 이세계물(수인들이 사는 세계)
* 마법사(수인들이 마법을 쓰고, 마석을 토대로 싸움)
* 정치물(수인세계의 복잡한 사정)
위 네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읽어보시면 왜 저렇게 정리했는지 알게 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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