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 작가님이 쓰신 ‘이교도로 살아남기’라는 소설입니다.
예전에 ‘깡패가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는 소설을 재밌게 읽고 사이비 종교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을 찾아다니다가 발견한 소설인데, 그 소설이랑 비슷하지는 않아도 소재가 나름 참신하고 재밌습니다. 약간이지만 옛날 대여점 소설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어느 날, 니키라는 여신에 의해 강제로 이세계로 소환 됩니다. 그런데 이 니키라는 여신이 이세계에서 사탄으로 취급받는 네크로맨서 종교의 신이었습니다.
자신이 니키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들키면 화형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 주인공. 주인공은 무사히 집에 돌아가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니키교를 탄압하는 종교의 성기사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이후에는 직접 읽어보셔야 할 것 같은데, 주인공이 언제 정체를 들킬지 모른다는 쫄리는 맛이 상당합니다. 니키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니키가 주인공을 소환한 이유가 뭔지 같은 것도 조금 궁금하고요.
보면 아시듯이 상당히 가벼운 소설이고, 시작만 보면 좀 라노벨스럽기도 합니다만, 또 가끔은 그런 은근히 불량식품 같은 맛이 끌릴 때도 있잖아요? 요즘 상태창, 헌터, 소설 빙의, 회귀류 소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그런 종류 소설이 아닌 것만 해도 좀 참신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스갯소리지만 요즘은 스탯창만 없어도 정통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잖아요?
물론 신에 의해 이세계 소환이라는건 왕도 중의 왕도 클리셰이긴 한데, 너무 왕도라서 오히려 참신하게 느껴집니다. 대놓고 여신이 사람 소환하는 소설은 옛날 대여점 소설 망하고 나서는 못 봤던 것 같은데 말이죠.
전개도 나름대로 참신하다면 참신합니다. 클리셰를 은근히 잘 비틀어서 줄거리가 뻔할 것 같은데 의외로 그렇게까지 뻔하지는 않습니다. 아직 20화 정도밖에 진행 안 된 초반이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일단 지금까지는 확실히 신선한 느낌입니다.
찬성: 
반대: 
문피아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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