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세계에 핵이 떨어졌습니다.
주인공은 유논이라는 9써클 공간계 대마법사예요!
수년 전에 이 세계에 전이했죠.
와! 판타지라니!
막 마법도 부리고 마나에 관한 연구도 하고 드래곤과 친해지고 엘프와 교감ㅇ-(퍽
암! 어림도 없죠!
모종의 이유로 그 판타지 세계에 리틀보이가 떨어졌습니다. 마나와 방사선은 친하지 않은데, 우리 폭탄은 겁나 짱짱맨이라서 마나 조차도 전부 증발 시켰다네요.
거기에다가 과학의 발전 자체는 또 별로 없어서 대비도 제대로 못하고.
세상이 멸망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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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에서 피를 보이면 안돼요. 괴물들이 몰려오니까요.
우리의 신은 하느님이 아니라 사실 방사선이었데요!
지상이 무서워 지하에서 수 백 년을 살아왔어요. 덕분에 그 대단한 드워프의 무구들은 찾을 수도 없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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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는 판타지와 아포칼립스 요소를 더한 작품입니다.
작년 공모전 작품인데, 작가님이 성실하게(?) 연재해 주셔서 분량도 꽤 돼요.
전체적인 줄거리는 멸망한 세계에서 모종의 이유로 더 이상 마나를 인지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대마법사 유논이 어느 푸근한 중년의 의뢰를 받으면서 시작하는 사건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세계관이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환경 자체가 문명에 적대적으로 변했습니다. 몇몇은 아예 피폭되어서 돌연변이가 되었고요, 그 중에서도 누구는 그것을 ‘새로운 힘’으로 받아들여 방사능을 찬양하는 무리까지 생겨났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이미 사라진 ‘제국’을 다시 세우겠노라고 기껏 잡힌 질서를 어지럽히는 단체까지 돌아다니죠.
그런 세계에서 유논은 씨앗, ‘시드’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마나는 분명 없을텐데, 자기 말로는 마나가 보인다고 합니다.
과연 유논은 과거의 ‘대마법사’라는 칭호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세상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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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 생생한 세계관
억지 설정을 끼워 맞춘 세계관이 아닙니다. 심즈 3에 나오는 불변하는 기계 세계가 아니에요. 말 그대로 역동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게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폭탄이 떨어지기 전, 떨어진 이후, 그 다음에 일어나는 모종의 사건을 기점으로 크게 3 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통 판타지, 혼돈의 도가니, 그리고 아포칼립스. 그리고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물상 까지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부 다 환경에 영향을 받아 나름의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이란 것이 잘 보여요.
2. 필력
몰입이 엄청납니다. 읽기 시작하면 끊을 수가 없어요. 사건 자체가 보통의 인터넷 소설에서는 잘 보지 못하는, 흥미로운 사건이 줄줄히 터집니다. 저한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핵이 떨어진 이후 유논이 한 일에 대해 말하는 장면입니다.
거의 피폐해질 정도의 큰 일을 담담하게 시드한테 털어놓고, 시드가 한 행동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3. 주인공
매력적인 주인공이에요. 유논도 유논이지만 시드도 정말 좋습니다! 너무 진지한 유논과 너무 진지하지 않은 시드의 조합이 분위기의 밸런스를 잘 잡고 있는 것 같아요. 맘에 듭니다.
단점
1. 불규칙한 연재주기
요즘은 작가님이 다시 일일 연재 시작하셨지만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몇몇 이유로 거의 휴재를 했습니다. 주기가 조금 불규칙한 편이에요. 그래도 분량 자체는 많으니까 새로 시작하기에 문제는 없을겁니다.
2. 떡밥
떡밥이 안 풀립니다. 20~30화 쯤에 나왔던 쎄한 대사라던가 행동에 대한 답이 아직도 안나왔어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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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간에, [판타지에 핵이 떨여졌다]였습니다.
Ps. 취미가 작곡이라서 팬아트로 7분 30초짜리 죽은 세계를 위한 진혼곡을 만들어버렸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들어보세요... ㅋㅋㅋ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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