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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8 슈가트
작성
21.04.20 17:48
조회
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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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유료 완결

괄목상대
연재수 :
351 회
조회수 :
4,807,928
추천수 :
151,770

(제가 이 웹소설을 완결한 시점, 그러니까 몇개월 전만 해도 이 웹소설은 대체역사 카테고리에는 없었던 순수 현대판타지여서 제법 의아했는데 지금은 대체역사 타이틀이 붙었군요) 


소설의 개요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21세기의 한국 청년이 1980년대에 김일성의 사생아로 환생해 세력을 모은 후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고 북한을 자본주의 강대국으로 개혁해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어...한 20여년 전쯤에 썼으면 안기부에 바로 끌려갈 내용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20세기를 바탕으로 한 대체역사물 중에서 나치 독일의 소위로 환생하는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 이후로 가장 독특하고 동시에 시궁창스러운 스타팅이라서 흥미를 끌었습니다. 


우선 비판부터 먼저 하죠.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건 수작의 반열에는 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명작이라고는 절대로 못하겠습니다. 


일단 작가님이 정말 조사를 많이 했다는 것은 알겠다만, 제가 본 대역물 중에선 오류가 상당히 많은 편이죠. 제가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나 ‘고종, 군밤의 왕’ 정도로 검증된 작품만 골라서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게다가 가끔씩 무리수인 전개가 크게 보입니다. 제일 대표적으로 주인공이 너무 몸 안사리고 본인의 생각과 의도를 막 떠벌리는데 3화 정도쯤에 김정일한테 걸려서 숙청 당해야 정상인 수준입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주인공이 미국 대통령을 반협박해서 어떤 조직에 가입을 하는데...하...이건 그냥 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고, 외전까지 포함해서 전부 결제했습니다. 솔직히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하겠지만 전 정말 몰입해서 300화 넘는 이 웹소설을 거의 2,3일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완결까지 결제한 건 이게 두 번째입니다. 먼저 비판을 하긴 했으니, 이젠 5가지 호평을 하겠습니다. 


1. 잘쓰여진 대체역사물들이 그렇듯이, 익숙했던 역사적 요소를 정말 기가 막히게 비틀어버리는 맛이 일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 초반부 하이라이트이자, 절 완주행하게 만들었던 요소가 우선 주인공이 류경 호텔을 폭파시켜 그 틈을 틈 타 쿠데타를 일으킨다던가, 석유 기술자를 기술 배워오라고 쿠웨이트로 보냈더만 하필 걸프 전쟁이 터져서 미국 편에 서서 참전한다던가(!) 정말 여러모로 파천황스러운 전개가 정말 박진감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2. 또, 주인공이 손을 댄다고 북한이 무조건 순탄하는게 다 돌아가는 게 아니라 북한이 어느 정도 성장하여 선진국 반열에 들기 시작하면서 천민자본주의와 교육의 격차 등 21세기의 대한민국과 세계 선진국들에서도 볼 수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겪어가고 주인공이 이를 해결한다고 골을 썩이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북한에서 노조 및 파업의 발생. 네, 오타 아닙니다... 


3. 주인공의 행적으로 인해 주변국, 특히 대한민국이 반응하는게 너무 혜자라서 빵터집니다. 특히 흑금성을 모티브로 한 안기부 요원의 눈으로 보는 안기부와 군부가 주인공이 일을 벌일때마다 발칵 뒤집어지는 모습이 너무 재밌습니다. 제일 대표적인 명장면(?)이 주인공이 쿠데타를 일으킨 날이 하필 88올림픽 개막일이라(...) 정부에서 계엄령을 선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대로 진행하자니 불안하니 안절부절 못하는 장면! 


아, 물론 이 소설을 말하면서 대한민국의 정치인 언급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군요. 우선 전두환, 노태우 이후로 비중 있는 인물들, 정주영, 김영삼, 노무현 등등은 남산의 부장들에서처럼 전부 가명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가상의 인물이라는 장치를 마련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모티브가 매우 뚜렷한지라 불편함이 없다고는 못하겠죠.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제가 예상한 것보다 댓글창이 많이 불타오르지 않아서 의외였습니다. 애초에 이 작품이 댓글이 많이 달리는 작품이 아니긴 하지만요. 아무래도 제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 정치인이 나오는 부분도 크게 부담없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4. 그리고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주인공을 요약하자면, 미래지식으로 무장하여 철인 통치자를 꿈꾸지만 결국엔 현실을 깨닫고 타협해나가는, 많은 대체역사물에서 보이는 완성형 캐릭터가 아닌 성장형 캐릭터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한 편으로는 무자비하게 김정일 세력을 축출하고, 홍수 사태 때 재난지원물품을 횡령하는 간부들을 현장에서 즉결처형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냉정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자신의 가족 앞에선 한없이 약한 면을 보여주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하죠. 뭐, 그걸 마피아물에서 나오는 마피아들이 다 그렇지 않냐고 해도 할 말이 없기는 하지만.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어찌보면 이 소설 최대의 떡밥인 주인공의 후계자 문제가 바로 이런 캐릭터성에서 비롯되는데, 이 떡밥이 해결되는 순간이 바로 제가 꼭 언급하고 싶은, 이 소설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부르고 싶은 에피소드입니다. 


북한이 문화와 사상을 완전개방하면서 주인공을 독재자라고 부르며 타도해야하는 대상으로 삼는 세력이 갈수록 증가합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의지가 강렬한 어느 인물에 하이라이트를 두는데, 이 인물과 그가 가진 신념을 철저히 굴복시키고 파괴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에피소드가 끝날 시점엔 과장 좀 보태서 박수까지 치고 싶었습니다. 


이 소설 최후의 에피소드에서 이 모든 요소가 다 한꺼번에 버무려지는 클라이맥스로 이어집니다. 스포일러니 그대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규모가 그렇게 크진 않다만 남북이 힘을 합쳐 싸우면서 6.25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고, 디시 대체역사 갤러리에서 항상 외쳐대는 어느 떡밥까지 겸사겸사 달성하는, 최종장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전개라고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웹소설을 다 읽고 나서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처럼 제 가슴속에 어느 감정이 깊게 퍼졌습니다. 바로 현실도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 말입니다. 특히 작년에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등 북한에서 각종 도발을 많이 해온 것을 생각하면 참 한숨이 나옵니다. 


결론: 경애하는 작가동무의 혁명적인 창작 전투의 승리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며, 차기 전투의 도래를 학수고대 하고 있겠습네다! 



Comment ' 15

  • 작성자
    Lv.53 칸딘스키
    작성일
    21.04.20 18:02
    No. 1

    류경호텔 폭파씬까지가 최고점... 권력 암투물 쫄깃하게 잘 쓰시더라고요.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슈가트
    작성일
    21.04.20 18:11
    No. 2

    그리고 스포지만 다른 곳에서 쿠데타 한 번 또 일어나는데 그 부분 진짜로 팝콘 먹으면서 봤습니다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심심히다
    작성일
    21.04.20 18:09
    No. 3

    개인적으로 파이 파이브 아이즈는 에바였음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슈가트
    작성일
    21.04.20 18:11
    No. 4

    스포라서 말 안하려고 했는디...뭐, 이미 말했으니 제가 말한 후반부 무리수가 바로 그 내용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겨울벚꽃
    작성일
    21.04.20 21:51
    No. 5

    중후반부 정치성향 나올때 하차각나옴
    글고 글속 주인공이 철인에서 민주정권이 옳다라고 인정하는 부분도 별로

    독재자치고는 남한군사정권대통형보다도 착한아이인물이라 매력이 떨어짐
    사실 독재자 레벨로는 일관되게 사악한 대통령각하만세가 나음

    독재자지만 도덕적명분 내세우면서 마지막에 민주정권이양? 솔까 별로였음

    찬성: 2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28 슈가트
    작성일
    21.04.21 09:06
    No. 6

    솔직히 후계자 확실히 결정하기 전까지 작가도 스탠스가 우유뷰단했는데 그 부분이 답답하긴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황혼의검
    작성일
    21.04.26 22:45
    No. 7

    일단 스포라 자세히 못 적겠지만 결말과 반전을 위한 장치임을 알려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포병
    작성일
    21.04.21 00:03
    No. 8

    저도 중간중간 답답하긴 했는데 무료 연재부터 완결까지 같이 달렸던 글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슈가트
    작성일
    21.04.21 09:06
    No. 9

    전 이미 완결된 시점에서 시작한지라 1화의 그 전설적인 내용도 못봤습니다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흙퍼먹
    작성일
    21.04.21 02:55
    No. 10

    요거 재미있게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슈가트
    작성일
    21.04.21 09:07
    No. 11

    저도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디카카
    작성일
    21.04.21 14:34
    No. 12

    나름 재밌게 봄. 적어도 완결까지 돈 낸게 아깝지는 않은 정도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슈가트
    작성일
    21.04.21 16:16
    No. 13

    그러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고냥이최고
    작성일
    21.04.21 14:37
    No. 14

    내심 짱꺠국에 핵미사일 쏘길 바랬는데 안해서 실망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슈가트
    작성일
    21.04.21 16:16
    No. 15

    거기까진 무리수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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