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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4 말많은악당
작성
21.04.21 15:22
조회
979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무협, 퓨전

유료 완결

함초소금
연재수 :
721 회
조회수 :
5,517,364
추천수 :
211,682
본인은 요즘 이 소설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8:15에 연재된다는 점이다.

보통 아침 7시 쯤 일어나서 이불개고 씻고 아침먹고 하다보면 8시가 되는데

이때 문피아 들어와서 무림외노자를 한 편 감상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글도 재밌어서 하루를 상쾌한 기분으로 시작하기 아주 좋다.

보다보면 하루생활의 즐거운 루틴이 되있는걸 깨닫곤 한다.

본 소설의 장점은 보통 일반적인 한국남성이 무협지 세상 속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나름 가감없이 섞어서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주인공이 무척 약하다. 그래서 오히려 좋다. 로우파워라고 말하기엔 주인공 빼곤 다 쎄서 솔직히 로우파워는 아닌거 같다. 그냥 주인공이 아직 너무 약할 뿐이다. 

막 어디 절벽에 떨어져서 3갑자의 내공을 후루룩 짭짭하고 오기조원을 이룬다음에 환골탈태를 하여 타락한 구파일방과 사악한 천마신교, 세외 야만인들을 뚝스딱스 하는 대신 

쓰레기 같은 삼류 무공도 빌빌길면서 습득하고, 큰 맘 먹고 산 싸구려 영약 먹고 오년 내공을 성취하고는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동네 무관가서 하루만 나올테니까 동전 몇 푼내고 들여보내주면 안되냐고 협상을 시도하다 내쫓겼다는 과거 대목에서는 짠하기 까지하다.

대신 주인공은 무공 쪽보다는 표국 실무 능력 쪽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무식한 중원인들 사이에서 서류처리도 능숙하고 지도도 잘읽고 협상도 잘하며, 알아서 직장에 이득을 많이 가져다준다. 상사가 안풀리는 일로 골머리를 앓으면 어디선가 해결책을 가져와서 시름을 덜어준다. 상사가 슬퍼하고 있으면 당신은 잘하고 있다고 격려까지 해준다. 암만봐도 이건 중급표사의 그릇이 아니다. 참고로 여기서 상사는 예쁜 20대 미녀(처녀/결혼가능)이다. 

환생표사의 이정룡에 비하면 뭔가 다소 소시민 적인, 소위말하면 ‘보급형’ 이정룡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주지만 개는 기업의 대가리 입장에서 일하는거고 애는 부하 입장에서 구르는거니까 이만하면 중원에서 흔하게 구하기 어려운 일류노예라는 점을 부정할 수가 없다.

특히 표행을 하면서 단순히 벽곡단만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꿀과자를 구매하여 당보충을 하는 장면이나, 야전에서 취사를 하여 말린 대지어를 볶고 산마늘 잎으로 비린내를 제거하여 쌀에 물을 꾸준히 붓고 깨와 간장을 뿌려 죽을 만드는 장면은 주인공이 표사로 활약한 짬밥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나는 여기서 주인공에서 약간 군대의 향기를 느꼈다. 이 녀석 현대에 가면 군대체질이 아닐까? 

이렇게 너무 약하다 보니 무협 장르답게 강해지기 위한 강함에 대한 갈구. 즉 수련을 피나게 하게된다. 현대인답게 뺑끼를 좀 부리고 싶어하지만 무술을 가르쳐주는 스승들은 묘하게 스파르타 식으로 주인공을 가열차게 굴리기 때문에 피똥을 싸면서 수련을 하여 만신창이가 된 주인공이 구르는 모습을 텍스트로 보고 있으면 묘한 재미와 함께 만족감이 느껴진다. 

뭐 옛날 무협지에서 일검으로 땅을 가르고 수백명을 학살하는 절대경지 고수의 수련 쯤 되면 더이상 근육단련보다는 깨달음을 중시해서 ‘내가 이번 수련을 통해 얻은 무의 묘리는 [앉아서 똥을 싸며 밥을 먹지는 못한다.]라오’ 같은 다소 현학적인 묘사라서 뭔 개풀뜯는 소리인지 이해가 안가서 그냥 그랬는데 

여기는 주인공이 너무 약해서 근육단련이나 칼을 쓸때 칼을 안잡고 있는 손의 활용같은 잘 와닿고 이해가 쉬운 묘사를 하니까 상상하기가 쉬워서 좋다. 마치 피티를 지옥같이 받고 있는 30대 아저씨가 연상되어 친숙하고 몰입도 잘된다.
 
주인공이 다소 약하다보니까 싸우는 적들 수준도 개판이라서 좋다. 추하고 비겁하고 각종 얍샙이들을 생사결에 동원하는 것이 진짜 꿀잼인데, 특히 떼인 곗돈 받으러 가는 파트가 나는 정말 최고였다. 곗돈 들고 달아난 아줌마가 주인공이 생사결을 펼치는 사이 뒤에서 접시를 던져가며 주인공의 주의를 분산시켜 훼방을 놓는데 이 부분이 정말 킬링파트였다. 

개그를 치는 것도 정말 좋은데 각종 매체에서 패러디를 끌어와서 적절한 공간에 적절하게 써먹는데 상황이나 활용능력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보가 터져있는 것을 발견한다. 물론 현대에서 차용한 개그이고, 주인공도 무림에 떨어진 현대인이라서 영어가 나오는 일도 잦다. 여기서 정통 무협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협 장르에 영어가 나온다는 점에서 불편을 느끼고도 하는데 나는 그런거 없이 그냥 재밌게 잘봤다. 이 작가는 개그를 찰지게 잘친다.

그리고 히로인들도 꽤 매력적이게 잘뽑는데 대충 주인공에서 호감을 느끼는 애만  4명쯤 되는거같다. 당가에서 청봉도 외모 묘사 자세하게 해주길래 히로인인줄 알았는데 청봉의 언니만 결혼각 잡히고 청봉은 공기가 되서 사라졌다. 히로인들이 알게모르게 내조를 잘해줘서 이것이 조강지처의 참맛인가! 하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으로 작가가 열린 마음으로 피드백을 한다. 보통 글 쓰다보면 지고집을 못이겨서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에 타서 잘보고 있던 독자들까지 한꺼번에 기분을 나락으로 보내는 무리수가 종종 존재하는데, 이 작가는 그런 낌새가 보이면 단칼에 수정해버린다. 

큰푸팬더 파트에서 민심이 흔들리는 기세를 포착하자마자 바로 2화를 수정해버리고 스토리 방향을 틀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어 귀신같은 피드백 능력을 보여주었다. 늘어질거같으면 잘라버리는 맞춤형 서비스가 매우 보기 좋았다. 그는 신이다.

보통 문피아에서 결제를 하다보면 글이 재밌어서가 아니라 의리로 결제를 따라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소설은 매우 재밌게 보고 있어서 한화수에 백 원이 아깝지가 않다. 내 아침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소설이라 너무 좋다. 아쉬운 점은 주 7일에 매일 3편씩 연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무림 외노자를 읽다보면 다음화가 기대되서 한 달 쯤 혼수상태가 되었다가 글을 몰아읽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한다. 

글이 너무 재밌다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재밌는 무림 외노자를 보고 즐거워졌으면 좋겠다. 

무림 외노자 너무 재밌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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