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으로 이동한 (전)현대인 (현)외노자의 사회생활
#무협 #표사 #회빙환X #외노자 #소시민
#재치 #킬링타임
현재 문피아 골든베스트
4위에 위치하고 있는 위 작품은 가벼운 분위기의 무협입니다. 주인공의 입담과 재치로 상황을 풀어가며 아주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주 스토리입니다.
무림의 고수들이 분명 스토리에 나오지만, 포커스는 고수가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재치있고 능청스러운 주인공의 입담은 스토리를 읽으며 쉽게 피식거리며 읽게 만들어줍니다. 주인공이 일단 현대에서 살던 몸으로 무림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매우 낮은 무력을 가진 상태에서 시작하고, 무력기준 자체도 타 무협소설에 비해 차이가 있습니다. 2류 무사도 현대인의 눈에는 굉장하게 보일테니까요.
타 무협소설들이 10년, 반갑자 등의 내력을 얻거나, 회빙환 등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전개하는 것과는 반대로 주인공은 열심히 노력해서 1년 내공, 3년 내공을 얻습니다. 그 와중에 “이게 2년 내공이 바라보는 세상인가!” 라거나 5년 내공으로 ‘절대자의 시선’하며 세계를 바라보다 옆에서 “절대자 아니에요;;”라는 팩폭을 맞고 시무룩해지며 피식거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전반적인 스토리 진행방식에서 상대방이 강하거나 위기상황은 오지만, 우연과 운 혹은 외부의 조력으로 슬쩍 위기를 넘기며 진행되며, 약한 와중에 사건해결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현대의 용어와 군대, 사회생활 등에서 익숙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대화소재를 드러내며 상황을 이해하고 몰입하기가 쉬워집니다.
작품의 장점: 쉽고
가볍게 읽히는 것만큼 웹소설에서 중요한 점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무겁고 진중한 스토리도 분명 가치가 있지만, 가볍고 피식거리며 상황을 재밌게 바라보는 것 또한 중요하죠.
이를 뒷받침해주는 주인공의 입담, 재치 또한 그러한 분위기를 더해주며, 흔히 분위기 파악을 못하거나 말 실수를 하거나, 주인공이 살아온 세월은 50년이 넘었는데 생각없이 행동하는 등의 ‘멍청한 주인공’의 고구마도 없습니다.
그리고, 지지부진한 소설전개 없이 적당히 빠른 속도감으로 상황이 진행되어 느린 전개나 질질 끄는 스토리에서 오는 고구마도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소설에 고구마적 요소가 적습니다. 주인공이 먼치킨적 모습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행운, 우연, 외부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에 파워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일어나서 개연성이 깨진다거나 사이다가 과해서 글의 흥미가 사라지는 경우도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정통 무협과는 다르게 소설속에서 주인공의 마음속 생각이나 상황에 대한 묘사가 현대에서의 군대, 직장생활, 인간관계 등과 연결되어 표현되는데, 이 부분이 무협을 잘 모르는 독자분들이라도 쉽게 이해하고 글에 몰입하도록 도와줍니다.
작품의 단점: 여러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단점 중 하나가 이 작품에도 존재합니다. 회빙환 혹은 타세계관으로의 이동하는 작품에서 몇 년의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세계관의 인물과 대화할 때, 현대의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불편함을 느끼게 합니다. 마음 속으로 무협 세계관에서 영어나 현대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쓰는 것은 괜찮지만, 입밖으로 “네고 좀 합시다”, “쇼부치고 싶지만~”라고 하는 것은 글의 몰입감을 조금 해칩니다. 그래도 글이 진행됨에 따라 그런 부분들은 많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대화나 진행되는 상황을 통해 의문점을 갖게 된 부분들이 풀어 설명되긴 하지만, 그게 너무 늦게 설명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갑자기 한자를 쓰는 세계관에 떨어졌는데 말하고 읽고 쓰고를 너무 잘합니다. 후에 어린시절 맞으며 한자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인이 되어서도 한자에 자신이 있었고, 3년간 점소이, 쟁자수 등을 하며 굴러가며 배웠다고 표현은 했지만, 가볍게 읽는 킬링타임의 소설이기에 괜찮지 타 소설에서는 꽤 불편함을 느끼게 할만한 요소입니다. 깊게 들어가면 굶어죽을 뻔도 했고, 가난하게 살기도 했는데, 어린시절 한자공부만으로 갑자기 떨어진 중국에서 읽고 쓰기가 될까? 천자문 쓰는것과 중국어 발음은 너무나도 다른데? 이런 개연성에 대한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들은 소설의 전개나
방향성에서 큰 의미를 갖지 않기에 가볍게 읽다 보면 그냥 납득하고 넘어가지긴 합니다.
총평: 소시민적 입장에서 본 무림은 색다른 맛이 있다!
그러한 상황을 연출하고 살리는 주인공의 입담과 재치, 그리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무림에 대한 현대적 해석. 이를 바탕으로 쉽고 재밌는 상황에 대한 이해와 몰입감!
그러나, 자세히 파고들면 아주아주 약간 불편한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글의 흐름과 주인공의 입담, 재치에 중점을 맞춰 가볍고 쉽게 읽으면 좋습니다.
+ 조선향우회가 웃음 킬포! / 은자와 관련해서 여러 상황과 금액 인플레로 작가님이 실수하시지 않는다면 완벽할 것 같습니다.
고구마가 없고
작가님 필력이 좋은 훌륭한 킬링타임 소설 추천합니다.
ps.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읽었던 환X표사같이 표사에 포커스가 맞춰진 스토리에 이블X인 작가님이나 디다X 작가님 특유의 재치있고 능청스러운 입담을 가진 주인공이 낮은 무력, 소시민적 성향을 가지고 상황을 풀어나가는 느낌이라 재밌습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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