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처음 본 건 꽤 이전의 일이였습니다.
처음 부분을 보고 그냥 매국노 테크를 밟는 작품인 줄 알았습니다. 첫화도 사실 그랬고요. 그래서 평범한 대역물인가 보다 하고 하차했지요.
그러다가 다른 곳에서 추천을 받고 얼마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상당히 '깨는' 설정이라서 맘에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대체역사라는 장르의 특징을 ‘익숙함’ 과 ‘변화’라고 꼽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친숙한 역사가 주인공이나 소재에 의해 변화하는 것을 보는 거지요.
이 소설은 그런 점에서는 딱히 특이한 점이 없습니다. 다만 '익숙함'의 요소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익숙함이 아니라는 것의 문제지요.
이 소설은 현대 한국인 송민호가 갑작스럽게 몽골 침입기의 고려인 병사에게 빙의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을 빙의시킨 시스템은 지원을 해 줄테니 고려를 살리고 대제국을 만들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전성기 몽골과 맞서 싸우는 그딴 막장 플레이를 하느니 몽골코인을 타겠다며 쿨하게 시스템을 차버립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고려인 매국노 코인을 노리는가 했더니... 갑자기 기독교 코인을 타더니 완전히 다른 떡상을 합니다.
주인공이 한반도를 완전히 버리는, 뭔가 이제껏 읽었던 대역물에서 본 적 없는, 처음으로 보는 전개가 꽤 깜짝 놀라게 하는 작품입니다.
그 후에도 주인공은 매번 호쾌하게 일을 해결합니다. 작가가 그렇게 고증이 완벽하지 않고 오타도 많이 나서 거슬리긴 하지만, 사소한 것을 무시하고 한다면 그 호쾌한 전개만으로도 일품인, 매우 훌륭한 소설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세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앞에서 말한 호쾌함입니다.
주인공은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며 자신의 모든 지략과 지식과 힘과 언어능력을 언제나 자신의 출세와 앞길만을 위해 구사합니다.
자신의 뛰어난 능력으로 길을 개척하는 그 구조는 확실히 호쾌하여 남을 위해 움직이기 보다는 자신을 위해 움직인다는, 다른 대역물에서 놓치기 쉬운 매력을 담아냈습니다.
둘째는 얼마 안 되는 한반도가 배경이 아닌 소설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주인공은 한국인이고 빙의한 대상도 고려인이지만, 활약하는 곳은 몽골제국입니다.
언제나 한반도 대체역사에 질리신 독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셋째는 몽골이라는 배경 그 자체의 재미입니다.
앞서 고증이 완벽하지 않다고 디스했지만, 사실 이 소설은 몽골의 종교과 같은 이야기의 핵심이 되면서도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은 빠지지 않고 고증을 잘 해놓아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해놨습니다.
특히 서방에서 그 '좆간질' '크킹질'하는 것은 유쾌하기까지 한 요소입니다.
스토리를 더 적고 싶긴 한데 알고 보면 재미가 사라질까봐 재미가 반감되기에 더이상 적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위 세가지 요소만은 확실히 보장되니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자신있게 추천드리겠습니다.
한번 고려출신 몽골 장군 송민호의 이야기에 따라와 보시지 않겠습니까?
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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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4 EX급공장장
- 19.06.28 22:50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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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DarkCull..
- 19.06.28 22:52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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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1 꼬마마법사
- 19.06.2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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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1 왕상준
- 19.06.28 23:02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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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0 라야샤토
- 19.06.2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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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6 케너비스
- 19.06.28 23:30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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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2 basal
- 19.06.2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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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6 티모찡
- 19.06.29 03:50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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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5 [탈퇴계정]
- 19.06.29 09:46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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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3 진짜무협광
- 19.06.29 16:16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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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8 다크영
- 19.06.29 23:03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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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베르튜아스
- 19.06.30 00:05
- No. 12
개인적으로 몽골 관련 소설로 이 '몽골 사용 설명서'와 '칭기즈칸으로 우주 정복' 이 두 소설을 보고 있는데,
몽골 사용 설명서는 초반엔 완전 참신해서 재밌지만 점점 정세에 따라 정치(?)하는 소설이 되어가서 아쉬운 느낌이 들고 있고,
칭기즈칸은... 초반 소재의 무리수(?)가 넘 심해서 하차각을 잡으려다 읽다보니 그냥 미래를 알고 있는 현대인이 테무진 되서 지구 정복해가는 과정이라서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소설 단점이 우주의 외계인이랑 싸운다는 설정이 너무 간거 같구, 그 여자들이 뭔 세기의 천재를 뛰어넘어 막 몽골 시대에 총 개발하고 상대성이론 배우는게 너무 허황됩니다. 다만 전쟁씬이나 전투씬 등은 적절하게 쓴 느낌. -
- Lv.99 남색머루
- 19.06.30 12:38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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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5 WaterRan..
- 19.06.30 12:55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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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8 세마포
- 19.06.30 16:10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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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3 [탈퇴계정]
- 19.06.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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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1 트럭9호기
- 19.07.0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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