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눈에 띄어서 찍먹하게 되었습니다.
'오 수양대군을 쏴 죽였어? 총으로?'
뭐 이런 느낌으로요 ㅋㅋㅋ
1화에서 단종에 빙의한 주인공이 수양대군을 총으로 쏴 죽이고 시작합니다.
당연히 계유정난에 개입했던 주변 인물들은 난리가 납니다.
그런데 이 초반 분위기가 심각하거나, 무겁거나, 경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눈치도 봐야 하고, 상황 파악도 해야 하는 과정을 무슨 시트콤처럼 풀어냈어요.
분명 눈으로 읽고 있는데 되게 시끌벅적한 느낌?
이 분위기가 매력적이라 느꼈습니다.
신스틸러들의 티키타카 보는 맛이 좋아요.
주인공은 4화에서 바로 '내가 수양을 죽였는데 어쩔래?'를 시전합니다.
당연히 아무도 어쩌지 못합니다. (나야... 단종이야...)
그렇게 사건을 일단락 짓고, 슬기로운(?) 조선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주인공은 현대인이 빙의한 것이므로 처음에는 모든 상황을 꽤 담담하게 바라봅니다.
사실 단종에 빙의했지만, 아직 감정적 연결고리가 강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필요에 따라 어떤 놈은 살리고, 어떤 놈은 날리고.
오직 쓸모에 의해 결정합니다. 헛소리 하거나 개기는 놈은 빠꾸없이 보내버리죠.
이걸 주인공은 필요할 때 꺼내 먹는 곶감이라고 표현합니다. (feat. 꺼내먹어요)
범인이라지만, 본인의 가치관만은 뚜렷한 주인공은 이제
단종의 기억과도 동기화되며 본격적으로 조선의 정상화에 돌입합니다. (정상화 맞음. 아무튼 맞음)
처음 시작은 가벼우면서도 신선했지만, 점차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롭고 탄탄합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정통성이 깡패라 뭘 하겠다고 하면,
신하들이 예? 전하 그것은! 했다가 깨갱거리는 거 보는 맛이 통쾌하고 좋습니다.
아직 총알이 2발 남았는데 어떻게 쓰일지 ㅋㅋㅋ
재미있게 따라가고 있는 글이라 주절주절 추천글을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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