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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0 실무액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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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5 23:32
조회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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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유료 완결

섬마을김씨
연재수 :
213 회
조회수 :
1,154,338
추천수 :
38,994

작가의 자아와 발자취가 투영된 길을 잃었던 남자, 타인의 이정표가 되다.

 

무릇 모든 일에는 추진력이 필요하지만 힘만큼 중요한 것이 그 방향성입니다. 우리는 모두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무언가에 매진하고 있지만 그 방향성이 어긋나거나 잘못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황을 하고 좌절을 하지요.

 

그렇게 길을 잃어 절박해진 사람들이 찾는 것은 다양합니다. 혹자는 종교와 미신에서 길을 찾고, 또 다른 이는 철학에서, 또 다른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길을 찾습니다.

 

모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나서지만, 확실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에 있어서 길을 잃고 방황한다는 점입니다.

 

본 작품의 주인공 또한 길을 잃은 상태로 시작합니다. 20대 중후반의 나이로 과거 글에 뜻을 두고 살았지만 현재는 길이 막혀 마땅한 타개책을 얻지 못한채로 하루하루 그냥저냥 살아갑니다. 한때는 사주팔자를 보는 것도 익혀보고, 또 어쩔때는 돈을 벌러 산불을 끄는 산불감시대 노릇을 하면서 살아가기도 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은 명승선생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주인공과 명승선생은 서로의 인생을 걸어온 발자취가 흡사하다는 점을 깨닫고 많은 것을 소통합니다. 그러다가 명승선생이 옛날 주인공이 썼다가 그냥저냥 말아먹은 역술의 검이라는 소설을 애독한 것을 알게되지요.

 

명승 선생은 이 역술의 검을 핑계로 주인공에게 자신의 사무실을 맡기고 내려보냅니다. 사실 역술의 검을 더보고 싶다는 것은 단순한 핑계이고 주인공에게 옛날 자신의 발자취를 겹쳐보았기에 그 길을 제시해주고자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명승선생의 철학관 사무실에 들어선 주인공은 처음에는 글을 쓰려하지만 철학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사주를 봐주면서 사람을 파악하고 올바른 길과 행동방침을 제시해줍니다. 그러던 도중 주인공은 사주팔자 스텟을 올릴 수 있는 수수께끼의 프로그램을 얻고 자기자신을 발전시킵니다. 사람들 도우면 돈이 나오고 사주팔자도 업그레이드 되기에 주인공은 그 때부터 적극적으로 삶에 임합니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이들을 구원하기도 하고, 삶이 망가진 재벌가 망나니의 행동을 교정해나가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주인공의 방침과 가르침은 메마른 황무지에서 빛나는 별과도 같은 소중한 이정표가 되지요.

 

길을 잃었던 한 남자가 사주팔자를 주축으로 자신의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이정표를 제시해주면서 자신의 길을 점점 찾아간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주인공이 사주를 봐주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올바르게 교정해주면 자신의 사주팔자에 스텟 보너스가 붙어서 보다 나은 인생으로 점차 변모해간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는 조언자와 조언을 받는자가 서로가 서로를 구원해주는 것과 같은 모양새입니다. 흥미롭습니다.

 

주인공이 해주는 것은 사람의 일생과 사상, 행동방식을 읽고 당면한 문제에 관한 조언과 앞으로의 행동지침에 대해 교정해주는 것입니다. 사실 사주팔자는 단순 도구에 불구하고 진정한 무기는 주인공의 언변입니다. 철학관을 찾는 사람들의 자아의 자기방어를 허물고 설득하여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 특히 재미입니다.

 

또 자기자신의 인생 역정을 주인공에게 투영한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글로 먹고 사는데 잠시 뜻을 접었다가 성인용 도색소설을 썼다가 집에 계고장이 날아와 한소리 듣고, 뭐먹고 살지 막막하여 삶의 방향성을 잊어버렸던 그 절절한 고민성이 엿보입니다. 현실적이고 작가 본인이 경험해보았던 좌절의 과정이기에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주인공은 혼자서 무언가 대업을 이뤄낼 수 있는 종류의 인간은 아닙니다. 작가의 자아가 섞여서 만들어진 주인공의 인물상은 지극히 평범한 20대 남성 즉 우리들과 거의 똑같습니다. 많은 일에 도전했다가 좌절도 해보고 끝내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는 모습이, 위대한 업적이나 출세로의 지향보다는 내일 먹고 살 걱정이나 부모님의 건강, 키나 피부미용 따위가 더 신경쓰이는, 하지만 위대한 인물이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종류의 인간상입니다.

 

큰 일을 이루는데 우리는 보통 일가를 이루었다.’라는 표현을 즐겨사용합니다. 위대한 인물이 업적을 이루는 것을 집을 짓는데 비유하자면, 주인공이 하는 일은 그 집을 어떻게 잡을지 구상방안과 설계도를 세심하게 짚어주는 일에 있습니다. 대들보가 삐뚫어졌다. 처마의 모양이 엉망이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는 이른바 현대의 와룡봉추라고도 할 수 있지요. 대전을 주름잡는 거부와 그의 후계자, 그리고 전직 삼성장군에게 열렬한 러브콜을 받는 것이 주인공의 가치를 입증합니다.

 

한때 이름을 들어보았던 작가, 섬마을김씨. 루시페리아R과 스쿨라이프를 넘어 10 몇 년의 세월 끝에 더더욱 알차고 묵직한 필력으로 돌아왔습니다. 숙성된 필력이 마치 잘익은 묵은지 같군요.

 

다소 낯선 사주팔자라는 소재로도 이렇게 훌륭하게 재미를 녹여낼 수 있다는 부분이 대단합니다. 재미있고 훌륭한 웹소설 추천드립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80 세르판
    작성일
    21.05.05 23:55
    No. 1

    재밌습니다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85 지로리
    작성일
    21.05.06 00:42
    No. 2

    재밌고 추천할만한 글입니다

    찬성: 2 | 반대: 3

  • 작성자
    Lv.74 jh******..
    작성일
    21.05.06 03:49
    No. 3

    볼만은 한데 예전 조아라 느낌이 나네요 아재느낌? 그런건 아닌 것 같은데 요즘 사이다패스물 질리시는 분들이 보면 좋을 듯 뭔가 현실에 와닿는 느낌인데 작가 본인을 주인공에 투영해서 그런 느낌이 드는 듯 실제로 현실에서 느껴질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음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89 개지스
    작성일
    21.05.06 13:37
    No. 4

    사주를 메인으로 하는 글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글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72 지나95
    작성일
    21.05.06 18:37
    No. 5

    주인공 눈치와 말빨 보면 될놈될
    기연은 거들뿐이고 길잃은 건 잠깐 휴식하던 정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o***
    작성일
    21.05.07 12:02
    No. 6

    이분 필명이 익숙해서 봤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좀 어거지로 끼워넣어진 기분이 들게 하는 캐릭터가 초반부터 나와서 좀 아리송하긴 한데..... 능력이 주라기보단 주인공 말빨로 이끌어나가는게 재밌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SyRin
    작성일
    21.05.07 23:22
    No. 7

    사실 스토리 보다는 주인공의 말빨과 주변 캐릭터가 재밌어서 보게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별몽이
    작성일
    21.05.10 14:03
    No. 8

    진짜 너무너무 재밌네요
    인생 사주 풀이 좋아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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