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은 비활, 꽤 오래 전 우연히 네이버북스에서
데뷔작 소드 마스터를 읽고 필력 괜찮은 작가라
기억 한 구석에 메모해뒀던 이름이었습니다.
문피아에서 다시 비활이란 이름을 만나고 즐거운 마음에
쭉 따라붙었는데 반응이 잘 안나와 자꾸 엎어지니 작가님이
좀 상심하신 듯 하더군요.
분명 글재주 있는 분이라 응원차 안하던 짓을 해 봅니다.
이 글의 주된 전장은 총칼이 오가는 곳이 아닙니다.
소년병 출신의 주인공은 체스를 두는 인공지능을 만나
체스를 배우게 됩니다.
무언가를 상실한 주인공 레토는 자신의 중요한 무언가를
빼앗아 간 구원의 손길에 붙들려 아카데미에 진학하게 되고
바라건 바라지 않건 이제 체스를 통해 사람들과 왕래하게
될 것 같습니다.
뻔하죠?
뻔한 줄거리인데 뻔하지 않은 개성과 매력을 갖추고 있답니다.
작가님의 역량이 돋보이는 이야기랄까요. 풀 메탈 패닉과
고스트 바둑왕을 한국형 아카데미물에 섞고 비활이란
특제 소스로 버무린 느낌입니다. 마법과 정령과 신비- 판타지의
클리셰들이 칼과 전장을 떠나 체스 판 위로 어떻게 옮겨갈지
어떻게 춤추어갈지 기대가 됩니다.
비활rainbow 작가님이 단단히 마음을 쥐고 꾸준히 쓰신다면
보기드문 걸작이 한 편 나올거라고 감히 예상해 봅니다.
무지개같은 글이 될지 무지 개같은 글이 될지는
작가님 손에 달렸겠지만 비 온뒤 무지개를 기대하며
함께 즐기실 분들을 모십니다.
재미있답니다. 들러서 읽어보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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