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주인공은 드래곤 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설속에 빙의를 당한 현대인이 주인공이죠.
주인공이 빙의한 소설은 아마 구양판소인 것 같습니다. 옛날에 유행했을 법한 소설이죠.배경인 소설은 드래곤, 엘프, 드워프, 마족 등등 옛날 양판소의 향기가 물씬 납니다.
구양판소라 함은 요즘 트렌드가 아니어서 그리 표현했습니다.
요즘 트렌드는 회빙환이 트렌드죠. 이 소설은 넘쳐나는 빙의물중의 하나입니다.
다른 점은 주인공이 드래곤에 빙의 했다는 점이죠. 그렇다고 현대인의 의식만 있지는 않습니다.
빙의한 대상이 드래곤이라서 그런지 드래곤으로서의 의식도 있어 주인공은 처음에는 혼란을 느낍니다. ‘드래곤이 인간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인간이 드래곤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작 중 나온 표현인데 장자몽을 빌려 소제목을 흑룡지몽이라 표현함이 아주 좋았습니다.
주인공이 빙의한 소설은 마왕과 그에 맞서는 용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런 내용의 소설속에서 주인공은 무엇을 목표로 할지 고민하다 가장 드래곤스러운 선택을 합니다. 유희요. 정말 2000년대 초에나 나올법한 설정이라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향수를 느끼기도 했고요.
드래곤에 빙의한 소설이라 그런지 주인공은 탐욕스러운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충동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중 설정인 ‘블랙 드래곤은 변덕스럽다’를 기반으로 한 행동이라 보기 거슬리지 않습니다. 간교한 모습도 그렇고요.
현재 주인공은 그렇게 강력한 상태는 아닙니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드래곤에 빙의해서 그런지 그리 먼치킨은 아닙니다. 당장 주인공의 레어 옆에 있는 이웃인 엘프와 드워프에게도 주인공을 우습게 볼 강자들이 있습니다. 대놓고 깽판은 치지 못하죠. 그래서 더 마음에 드네요.
주인공은 빙의한 소설의 메인스트림에 편승해 유희를 즐기고 싶어 합니다.
소설속에 빙의한 독자로서 용사가 마왕을 퇴치하는 과정을 보고 싶어하기도 하고 그 속에서 불행이 예정된 인물을 도와주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아직 까지는 용사가 등장하지 않아 메인스트림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만나지 않을까요??
요약하자면 이 소설은 평범한 빙의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드래곤으로서의 성정을 작가님이 소설속에서 흥미롭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보고싶어 이 리뷰를 씁니다.
하키르(주인공)의 이야기가 ‘흑룡지몽’으로 끝나지 않게 이 작품을 한번 읽어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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