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모라 님의 새 작품을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애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고, 잠재적인 독자 여러분에게도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현실을 떠나서 이상한 세계로 떠나 여행을 해 보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은 그런 욕구가 별로 없을 테지만, 지능이 발달하고, 호기심이 많은 인간은 그런 욕구가 저절로 생기는 듯합니다. 따라서 ‘모험’과 ‘여행’은 인간과 뗄래야 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아직 비행기를 타 본 적도 없고, 배를 타 본 적도 없는 진짜 토박이 한국인이지만, 마음만은 미국이나 중국이나 아프리카나 다른 차원의 행성을 여행하고 모험을 경험하고 싶어합니다. ^^
우리는 과학을 배웠습니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을 고등학교 때 배웠습니다. 천문학에 대해서 눈꼽만큼의 지식도 알고 있습니다. 지구의 크기, 태양의 크기, 광속, 광년, 혜성, 행성, 항성, 블랙홀, 그리고 개념이 모이는 안드로메다 은하도 알고 있지요. 그래서 미국이 달을 탐사하는 우주선을 보내고, 화성에 착륙선을 보내어 탐사하는 것을 보고 넋을 잃고 보기도 합니다. 한평생 우주여행을 할 수는 없을 테지만, 마음만은 우주인이 되어서 외계인도 만나보고 싶어합니다.
우주 여행은 정말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거리, 가는 동안 걸리는 시간, 연료 고갈과 부품의 자연적인 노화, 쏟아지는 방사선, 좁디 좁은 거주 공간, .... 이 모든 장애를 넘어서 외계의 행성에 도착해도 함부로 착륙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치명적인 바이러스나 병원균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행성에 도착했다고 좋아서 착륙했다가 몇 시간 뒤에 죽어버린다면, 그 얼마나 허망한 일입니까.... 그래서 어떤 SF소설에서는 행성 테라포밍이라는 개념을 실행했다고 설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행성의 규모를 생각하면, 테라포밍은 그냥 구라죠, 뭐...
그래서 판타지소설에서는 어설픈 SF소설처럼 우주여행을 설정으로 내세우지 않고, 게이트나 포탈이나 마법이나 영혼 이동 같은 설정을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차원 이동 방법으로 트럭 사고가 괜히 애용되는 게 아닙니다.... ㅋㅋ 작가님들이 나름대로 고심해서 사용하는 설정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런데 나모라 작가님은 조금 다른 설정을 사용합니다. 전작 [왕래자]에서 보듯이, 한 사람이 잠을 자는 순간 의식이 다른 차원의 인물 속에서 깨어나는 방식입니다. 이것도 잘 따지면 말이 앞뒤가 안 맞는 설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만, 독자는 대충 넘어가면 됩니다. 이현비 작가님의 [이든]도 이와 비슷하게 현실과 다른 세계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현실 1과 다른 세계 1의 1+1 상품인 셈이죠. ^ ^
전작인 [왕래자]에서는 주인공이 근대 초기 프랑스로 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포르투갈과 관련한 시대로 가게 됩니다. 정확히 몇 년도인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작품에 언급이 된 것 같기는 한데, 제가 그걸 일일이 눈여겨 보고 외우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포르투갈의 역사를 모르는 1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사건들이 일어나는지를 아무 것도 예상하지 못합니다. 완전 깜깜이 상태로 [다빈치 코드]를 읽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주인공이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면 현실에서든 다른 세계에서든 쌩고생을 해야 합니다. 막 굴러야 하죠. 그런데 주인공에게 그럴 듯한 신분을 부여하고, 여기에 초능력을 하나 덧붙이면, 재미나는 스토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성장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 불필요한 고생 장면을 뺄 수가 있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상태창+마법+인공지능 도우미까지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현실에서도 다른 세계에서도 재미난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
이 작품의 유일한 마이너스 요소라면, ‘오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님이 스마트폰으로 작품을 쓰신다는데, 그 때문에 오타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여러 여건상 이 오타는 당장은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너그럽게 넘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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