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이 성장하는 힐러, 이세계를 휩쓸다

선독점 전업 힐러는 점점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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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완결작 #힐러 #지능캐 #사이다 #이세계

 

안녕하세요 리뷰 가디언 붉은희망입니다. 이번에는 ‘시한부 천재가...’에 이어 [유료시리즈 2탄]입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해드릴 소설은 완결작이라서 끝까지 정주행하기 좋은 소설이에요. 바로 <전업 힐러는 점점 강해진다>입니다.

유명했던 소설이지만 끝까지 읽은 분들은 생각보다 적어서 좀 아쉽더군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보길 바라며 소개글을 써봅니다.

<전업 힐러는 점점 강해진다, 어떤 소설이지?>

주인공은 아직 어린 한국의 중학생 남자아이입니다. 그는 갑자기 이세계로 전이되죠. 거칠고 험한 숲에서 아무것도 없이 버티던 그를 한 노인이 구해줍니다. 주인공은 그를 사부로 모시게 되고, 메시란 이름으로 불리며 살아갑니다. 많은 것을 가르쳐준 사부는 결국 죽고 그들이 살아가던 터전인 ‘원망의 숲’에서 약초꾼이자 힐러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헨탈 가문의 에레브란 남자와의 만남으로 메시는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숨겨졌던 사부의 일기장을 통해 사부의 죽음에 관여한 자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죠. 메시가 가진 힘과 빼어난 지략은 그걸 가능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메시도 몰랐죠. 그의 복수를 향한 길에 생각보다 훨씬 많은 비밀이 얽혀있다는 것을요. 게다가 그를 막는 적은 계속 늘어만 갑니다. 

 

<힐러가 너무 강함>

이 소설은 주인공 메시가 사부의 복수를 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입니다. 그를 막는 적들은 강하지만, 메시에게는 큰 무기가 있었죠. 바로 그만이 가진 힐(heal)입니다. 그런데 이 힐 능력이 보통 사기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힐과 다르게 그의 힐은 시전한 대상의 신체 정보를 가져올 수 있죠. 마치 복사하듯이 말입니다. 이 신체 정보는 놀랍게도 대상의 ‘재능’까지 포함합니다. 심지어 그 대상이 인간이 아니어도 적용되죠! 검술에 재능이 없다고요? 일류 재능을 가진 기사에게 힐을 펼치면 됩니다. 무서운 트롤을 만났다고요? 힐만 쓰면 트롤의 치유능력과 괴력도 그의 것입니다.

밸런스 파괴를 하지 않기 위하여 주인공이 가진 경지에 비례해서 힘을 얻을 수 있게 해놓기는 했지만 약간 먼치킨의 향기가 느껴지죠. 이 강력한 능력으로 시원시원하게 문제를 헤쳐나갑니다. 

 

<지략으로 헤쳐나가는 사이다 행보>

메시의 힘은 단순히 힐 재능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이 바로 메시가 모사로서의 타고난 재능을 꽃피우는 데 있습니다. 그는 힐로 받아들인 재능을 바탕으로 힘을 갈고닦아 소설 내내 계속해서 높은 경지로 나아가지만, 그보다는 누군가의 뒤에 숨어서 계략을 꾸미는 데 훨씬 능합니다.

다만 이점은 말해두어야겠네요. 그가 꾸미는 계략이 뭔가 엄청나게 파격적이거나 천재적이라고까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소설에서는 대단한 계략을 꾸미는 적과 주인공의 천재성이 부딪히지만, 실제로 느껴지기에는 주인공은 약간 똑똑한 정도고 상대하는 적들의 수준이 보통인 느낌이었어요. 다만 작품 전체로 보면 기발하다고 생각되는 계략이 분명 몇 군데 있긴 합니다.

어찌 되었든 주인공의 계략으로 상대방이 꾸민 함정을 돌파해내는 장면들이 고구마보다는 시원시원한 사이다가 되어 부담 없이 읽어나가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됩니다.

 

<매력적인 세계관과 신비한 괴수들이 가득한 멋진 이세계>

이 소설의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잘 짜인 세계관입니다. 이 판타지 세계 전체는 숲에 둘러싸인 여덟 개의 왕국으로 구성되어 있죠. 그야말로 끝도 없는 거대한 숲에 둘러싸인 세계죠. 그런 엄청난 숲의 세상을 ‘벌목꾼’이란 일련의 사람들이 조금씩 개척하여 왕궁의 범위를 넓혀나갑니다. 메시의 사부도 바로 ‘벌목꾼’ 출신이죠. 

무시무시한 괴물, 고대 신전의 신비한 힘 등 맞서 싸우는 존재가 특별한 만큼 벌목꾼도 강자들이 즐비한 집단으로 나옵니다. 숲에 둘러싸인 세상을 넓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벌목꾼들은 이 소설에 밀접한 관계를 맺은 요소죠.

여기에 괴물들도 다들 매력적이고 신비한 것들이 많습니다. 단순한 트롤처럼 생겼지만 괴물중 가장 이질적이고 강력한, 그래서 떠도는 죽음이란 별명을 가진 ‘엔조 무에테’. 개미지만 여왕만은 계속해서 지식을 전승받아 어지간한 현자보다도 폭넓은 지식을 가진 ‘만년 개미’. 숲 여러 곳에 존재하는 이제는 잊힌 고대 신들의 신전과 신전을 지키는 수호자. 스포 때문에 말할 수 없지만 후반부에 나오는 괴물과 신비한 장소들이 다들 개성 있어서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작가의 안정적인 필력이 함께하니 글이 술술 읽히더군요.

 

전체적으로 평을 하자면, 초반은 매우 재미있는 편이고 중간에 아헨텔 가문의 이야기들은 조금 재미가 떨어지는 편이긴 합니다. 그리고 중반에 흑막이 점차 드러나는 편부터 재미가 급증하여 후반부와 끝부분에서 더욱 재미있어집니다.

특히 맨 마지막까지 읽었을 때 이 소설이 뿌려온 떡밥 회수가 만족스러웠어요. 확실하게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에 고구마인 부분도 거의 없기에 술술 읽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까지 도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시간이 충분히 날 때 잘 짜인 소설 한 번 제대로 정주행 달려보시길 권해봅니다. 

[디클레인]

주인공이름하고 사부이름보고 감정이입안되서 때려친 소설...

[mu******]

제가 연재부터 따라간 몇 안되는 소설인데... 떡밥회수가 매끄럽습니다.
저도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