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아카데미물 #빙의물
예전, 통신교류가 ATDT에서 광대역으로 넘어가던 90말 ~ 00초의 만화와 소설에는 유럽풍 판타지, 무협과 더불어 한자리를 확실하게 꿰고 있던 장르가 있었습니다. 바로 ‘어반 판타지’죠.
그중에서 제가 좋아했던 것은 한국의 전통 요소를 재해석한 ‘퇴마록’ 같은 작품이었는데, 이런 전통 계통의 어반 판타지도 라이트노벨의 세대를 지나 웹소설로 넘어오며 대부분 현대판타지에 흡수되며 작아져 버렸습니다.
이런 와중에 모처럼 발견한 어반 판타지, [세계최강의 아들이 되었다]를 소개해 드립니다.
주인공은 ‘하늘 아래에서 절망에 맞선다(이하 하아절)’라는 웹툰을 오랫동안 구독해온 애독자입니다. 슬슬 웹툰은 완결을 보이고, 아쉬워하는 주인공은 마침 보인 웹툰 이벤트에 응모를 하게 됩니다.
이벤트 버튼을 누르자마자 당첨된 주인공. 특별한 선물을 주겠다는 메시지가 팝업되고 그것을 누르자 주인공은 ‘하아절’의 캐릭터 ‘강하늘’에게 빙의되어 깨어나게 됩니다.
‘강하늘’은 원작 초반에 저주로 인해 사망하지만 작품 세계관의 최강자 ‘최지아’의 아들. 주인공의 주변에는 ‘하아절’의 주역 캐릭터들이 득실거립니다. 주인공은 이 상황에 기꺼워하며 자신이 좋아했던 작품의 덕질과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 나갑니다.
본 작은 ‘하아절’이라는 무당 VS 주술사 간의 대립을 그린 원작에 빙의한 주인공이 무당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원작의 캐릭터들과 함께 활동하는 엑스트라 빙의-아카데미물입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전형적인 캐릭터중심 성장형 아카데미물이지만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마법이나 초능력이 아닌 한국 전통의 샤머니즘, 무속신앙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인공의 어머니가 세계관 최강자여서 다소 주인공 편의적으로 흘러갈 것이 걱정되기는 하나, 무속신앙의 요소를 전투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전통을 재해석한 부분이 흥미를 돋우고 있어 향후의 전개가 기대됩니다.
특징적인 요소의 차용에도 불구하고 작품주제에 관련 있으나 당최 모를 제목, 몰?루 표지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독자의 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만, 가볍게 한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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