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아포칼립스#판타지#인간 찬가#
안녕하세요, 이번 리뷰가디언 1기에 당첨되어 리뷰어 활동을 하게 된 어린어른입니다.
리뷰어로서 첫 추천을 무엇으로 할지, 굉장히 고민이 많았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무료인데도 너무나도 훌륭했던 작품들을 소개시켜드리고 싶었으나, 독점작만 된다고 하여.... 이게 어려워졌습니다.
때문에 제가 읽기엔 좋았으나, 유독 인기가 없었던 글을 소개시켜드리려고 하였지만, 이것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서 그만두었고요.
그리하여, 첫 리뷰이기도 하니, 호불호도 많이 갈리지 않고, 추천이 최근에 보이지 않아 추천하는 의미가 있으며, 제가 읽었던 작품 중 1,2위를 다툰다고 생각되는 작품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 입니다.
제목에서 아실 수 있으시겠지만, 이 소설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입니다. 괴물들이 나타나 수많은 인류가 사망하고, 인류 문명이 후퇴한 세계에서 그 괴물들을 사냥하는 한 사냥꾼이 있었습니다. 이 사냥꾼은 감정이 매우 메말라있는데, 그 이유는 살고 있기는 하나, 단지 그냥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그는 어느 날 표지에 나오는 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냥꾼은 그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주기 위한 여정을 하게 되죠.
이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매우 많이 닮았습니다. 아, 물론 2013년도에 나온 게임을 말하는겁니다. 2019년도에 나온 같은 이름의 게임이 있다고요? 글쎄요, 전 그런 게임 모릅니다.
이 작품 역시 어린아이와 그의 보호자라는 두 주인공을 내세우면서 멸망한 세계를 여행하는 아버지와 딸의 느낌이 들도록 하는 작품이죠.
저는 소설의 구조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사건’, ‘변화’ 그리고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사건’을 통해 나름대로의 ‘변화’를 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죠.
여기에서 ‘변화’를 ‘성장’으로 대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봐도 무방하지만 저는 ‘변화’라는 표현을 더 즐겨씁니다. 왜냐하면 사건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만 한다면, 전개의 패턴이 너무 뻔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인 변화를 한다면 욕을 엄청나게 먹고 쭉쭉 선호작과 구매수가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기에 대부분이 변화를 성장으로 대체해서 사용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변화’ 대신 ‘성장’을 사용했으나, 사건의 결말을 다채롭게 하여 나름대로의 긴장감을 잃게 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소녀와 사냥꾼은 진행되는 사건들을 해결하며 나름대로의 변화를 이루어내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조연들 역시 사건들을 통해 계속 성장하지만, 사건의 결말은 항상 다릅니다. 희망적으로 끝나는 것도 있고, 매우 찝찝하게 끝나기도 하고, 비극으로 끝나기도 하죠.
이런 점에서, 저는 이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의 특징인 인간의 밑바닥과 인간 찬가를 적절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어두운 면도 최대한 밝게 풀어나가고자 하거나, 최대한 서술을 단순하게 하여 밝은 모습을 보이도록 했기 때문에 저는 이 작품 정도면 매우 밝으면서 취향을 덜 탄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점이라면 맥거핀(쓰이지 않은 설정) 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냥꾼의 종류를 설명하는데, 작품이 끝날때까지 나오지 않는 사냥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 맥거핀이야 흔하고, 작품을 읽는 데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 작품을 제가 읽은 소설 중에서,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잘 쓴 아포칼립스 소설이라 생각됩니다. 웹소설을 처음 접하시는 분에게도, 많이 읽어보신 분에게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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