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마법사 #공산주의 #러브크래프트
[달이 부서지고 세상이 ‘색채’라는 물질에 의해서 에너지를 흡수당한 포스트 아포카립스 세상에서 공산주의 국가가 배경입니다. 주인공 ‘해주’는 세 영웅 중 마법사의 손자입니다. 마법사의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공산주의 치하에 정치적으로 밀려난 지금 재능은 오히려 위험했습니다... 영웅이었던 할아버지는 의문사하고 삼촌은 이계로 도망간 상황에 아버지는 삼촌을 찾으러 가다가 억울한 모함을 사게 됩니다.]
여러 요소가 이것저것 섞였지만 내용 구성 만큼은, 가히 요즘은 볼 수 없는 정통 판타지의 모범 예시라고 할 수 있을만큼 정통스러운 느낌의 글입니다.
아직 초반부에 지나지 않지만 내용 구성이라던가 필력이라던가 마음에 드는 요소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공산주의 치하의 세상에서 마법사라는 설정은 앞으로 어떤 전개가 될지 기대가 되네요. 러브크래프트적 요소라던지 북유럽신화의 서리거인이라던지 특이한 요소들이 눈에 띄고요. 여러가지 요소를 섞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탄탄한 배경을 쌓아올린 느낌이 듭니다. 작가님이 준비를 많이 하신듯 하네요.
역경을 극복해 성장하는 이야기는 요즘엔 고구마라며 답답해 하겠지만 어릴적에 읽었던 모험 가득한 소설에는 이런 답답한 배경이 필수불가결했죠.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보곤 했습니다. 고구마는 고구마지만 옛날에 호호 불어가면서 먹었던 드럼통속 군고구마 맛이랄까요. 마음에 드는 요소입니다.
<추천하는 부분>
1. 문피아의 소설들을 계속 읽다보면 가벼운 내용들에 어느 순간 물리게 될 때가 오는데 그럴때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런 무거운 맛도 있어야 시원시원한 글들도 더 재밌게느껴지곤 하지요.
2. 옛날 고전 판타지 소설들의 맛을 느껴보고 싶으신분. 아 그때 그시절 소설들을 다시 읽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3. 크툴루, 공산주의 새롭고 개성있는 설정을 즐기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추천하기 힘든 부분>
1. 시원시원한 사이다 글들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하지 못하겠네요. 적어도 50화는 되어야 힘좀 쓸거같은 주인공입니다...
아직은 초반부분이라 글에 많은 부분이 보이지는 않지만, 장래성만 보고 추천드립니다. 이런 글들은 생각보다 소리소문없이 빠르게 접어버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찍이 추천에 올렸네요. 작가님도 힘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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