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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이름없어요
작성
21.02.15 19:01
조회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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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료 완결

임한백
연재수 :
208 회
조회수 :
693,085
추천수 :
19,537
#작가 #천재 #현대판타지 #책

순문학과 판타지, 영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입니다. 순문학은 왠지 어려울 것 같고, 분량에 비해 긴 시간을 투자해 읽어내야 하는 경우가 많죠. (어디까지나 제 경우입니다 ㅠㅠ) 반면 판타지는 보다 직관적이고 한 편당 소비시간도 길어야 몇 분 정도로 읽기 쉬워야 합니다. 정 반대의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두 장르가 만나는 지점이 있다면  '독자'뿐이겠죠. 어떤 장르의 글이든, 독자가 마지막문장을 읽을 때까지 묶어두지 못한다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오늘 리뷰할 작품은, 사이나빠 보이는 두 장르, 판타지와 순문학을 하나의 그물로 엮어내 독자들을 가둬두는 작가, 임한백 작가님의 '천재 작가가 되다' 입니다. 

실패한 작가 지망생, 신주인은 평소처럼 서점을 찾았다 수상한 노인을 만납니다. 노인은 주인을 '작가'로 칭한 뒤 사라져버리죠. 서점을 나오던 주인은 어디서 들려오는지 모를 메시지를 들으며 정신을 잃어버립니다. 눈을 떠 보니,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하던 과거. 그런 주인의 곁에는 앞으로 써야 할 글이 가득한 '서고'가 함께합니다.   

PD, 미술가, 작가 등, 주인공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작품은 내용 전개만큼이나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작중 주인공이 만드는 '작품'을 얼마나 멋지게 만드냐죠. 등장인물이나 내용 전개에 맞춰가며 그럴듯한 작중작(작품 속 작품)을 만두려면, 집필에 들어가는 노력이 최소한 두 배는 들지 않을까요?  A 칸부터 작품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는 서고의 묘사를 보면, 그 많은 작품을 어떻게 묘사할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작가님의 전작인 '위대한 소설가'나 '위대한 편집자'에서는 작품이 완전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시놉시스나 소재, 각 작가들의 성향이 충분히 드러나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이 과연 어떤 작품일지 상상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천재 작가가 되다'의 선택은 좀 의외였습니다. 신주인이 쓴 글이 뭔지 우리는 전혀 알 수 없거든요. 주인공이 쓴 글을 읽는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은 작품 속 독자들 뿐입니다. 대신 작가님은 신들린 듯이 작품을 써 내려가는 주인공의 감각, 그 글을 읽은 주변인들의 반응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작중작보다는 인물에 더 집중한다...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만큼 호흡이 빨라져 판타지라는 장르에 더 들어맞게 된 점도 있는 것 같네요.

작가님의 소설이 한층 더 판타지에 가까워졌다고 해도, 소재가 '문학'이라는 진입장벽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주인공이 순문학 작가라고 하는 건... 마치 주인공이 학교에서 국영수 위주로 열심히 공부하는 소설을 읽는 느낌이랄까... 일반적인 판타지소설에 기대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긴 하죠. 
임한백 작가님은 '주인공의 성장'을 무기로 내세워 독자들이 작품에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합니다. 소재가 무엇이건 상관없이,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매력적이죠. 전작인 '위대한 소설가'의 주인공이 학교 선생님과 다른 소설가들을 통해 성장했다면, 신주인은 각종 공모전을 통해 빠르게 성장합니다. 처음에는 서고의 작품을 필사하는 수준이지만, 점차 서고 속 작품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더 나은 글로 고치는 수준까지 오르죠. 그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저도 모르게 신주인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응원하게 됩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라이벌 캐릭터들 역시 작품을 기다리게 하는 매력 요소입니다. 격정적인 소설을 쓰는 적운, 일류 작가의 지도를 받는 야성,  풍자와 해학을 무기로 삼는 청후, 아직 정돈되지 않은 재능의 정글까지. 지난 생에서 빛나는 재능을 과시했던 이들이 주인공을 자신보다 뛰어난 천재로 인식하고 칼을 갈기시작했죠. 라이벌들이 조금 더 성장해 본격적으로 주인공과 맞붙기 시작하면, 소설도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독자의 입장에서 보기에, 신주인과 라이벌들이 펼쳐나가는 작품세계는 아직 수수께끼입니다. (대단하다는 묘사와 설명만 나올 뿐, 분위기조차 상상해볼 수 없으니까요 ㅠㅠ) 이제 주인공이 작가의 세계에 들어서고,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려 하는 만큼, 베일에 가려진 신주인의 작품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99 海印.
    작성일
    21.02.15 19:37
    No. 1

    전작부터 해서 은근 재밌습니다.

    찬성: 3 | 반대: 7

  • 작성자
    Lv.99 비유리
    작성일
    21.02.15 19:48
    No. 2

    작가물인데 헌터물이랑 별 차이가 없다는게 특이한 소설입니다.
    특히 주인공과 라이벌의 대사에서 특이함이 드러납니다.
    주인공이 대회 출전함 - 라이벌이 설레발 침 - 주인공이 승리함 - 라이벌이 주인공 실력에 감탄함
    모든 대회 에피소드가 같은 방식인데 더 대단한건 소설 소재를 헌터물로 바꿔도 이질감없는 대사입니다.
    소설가인데 대화는 무슨 헌터물 대회에서 대화하는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이 소설 제목을 SSS급 작가헌터 로 바꿔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는게 묘합니다.

    찬성: 28 | 반대: 0

  • 작성자
    Lv.58 랑롱링
    작성일
    21.02.15 19:49
    No. 3

    전작들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 작은 잘 모르겠네요. 서고의 원고들을 제 창작물인마냥 당당한 주인공을 보고있으면 불쾌감은 주네요. 특히 공모전 에피소드가 굉장히 거북했습니다. 현재 원고를 수정하는 수준이라.. 개인적은 감상입니다만 차라리 원고들에게 소재나 영감을 받고 그것을 기반으로 글을 썻다면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고, 거북함을 느끼지는 않을거같네요.

    찬성: 37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91 독안교룡
    작성일
    21.02.17 11:07
    No. 4

    저도 같은생각.. 차라리 수상을 해야만 능력치가 올라서 어쩔수없이 필사를하고 천재대우받는것에 부끄러움을 느껴 노력하는 주인공이엇으면 몰입이됫을거같은데... 너무 노양심... 주인공

    찬성: 15 | 반대: 1

  • 작성자
    Lv.80 럴수럴수
    작성일
    21.02.15 21:42
    No. 5

    전작은 재밌었는데..

    찬성: 5 | 반대: 2

  • 작성자
    Lv.47 le******
    작성일
    21.02.15 22:29
    No. 6

    이번작은 좀....

    찬성: 10 | 반대: 2

  • 작성자
    Lv.96 th****
    작성일
    21.03.13 21:05
    No. 7

    대놓고 표절이나 대필에 대해 옹호하는 느낌이라별로네요,,,,,
    자신의 영감이나 사색속의 글이아니라 누군가의 글들을 대신쓰기만하다니,,,,,작가라는 이름이 맞을까요?
    그저 타자기나 다름없지않나 싶네요,,,,
    전작과는 너무다르내요,,,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64 은머리
    작성일
    21.03.15 01:21
    No. 8

    리뷰 잘 보았습니다. 확실히 소설 속 작가의 글을 우리는 제목과 묘사로만 얼추 짐작할 뿐이죠. 그런 부분이 글의 판타지스러운 성격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글의 무게를 좀 덜어주는 느낌도 들고요.
    호불호는 확실합니다만 적어도 작가님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구나 싶은 부분은 응원하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29 WhiteTea..
    작성일
    21.03.21 12:14
    No. 9

    순문학에서는 표절도 작가라고 쳐주는걸 알게해준 소설

    찬성: 1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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