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날때 가끔 무료분 깔짝이는 독자입니다. 괜찮은 글인거 같아 추천드립니다.
특징.
일단 먼치킨이나, 회빙환이 없습니다. 제가 볼땐 딱히 고구마도 없고 사이다도 없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매우 무겁고,느리고,진지합니다. 취향을 많이 탈듯합니다.
대략적인 줄거리.
2600년대 미래의 지구가 배경입니다만, 진보된 문명은 커녕 오히려 옛날로 퇴보된 인류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괴물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야생에서 괴물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죠.
주인공은 기연을 만나 힘을 얻지만 만족해하지 않습니다. 원해서 얻은 힘이 아니거든요. 그래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그 힘을 씁니다. 나중엔 그 힘을 준 존재에게 설득당해 그를 위해 행동합니다.
장점.
일단 추천글을 쓰게된 가장큰 이유는 문장이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적절한 어휘를 통해 문장구조를 다양하게 구사하는데 꽤 괜찮습니다.
인물의 심리묘사와 특유의 분위기도 탁월합니다.
설정이 안정적이라 무리수나 극적인 전개가 없어서 편안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요소인데, 소개글에 나와있듯이 인간을 강조합니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런 것들요.
문학작품에서나 나올법한 철학적인 화두를 웹소설에서 풀어내려하신것 같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작가님 나름대로 고찰한 흔적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옛날소설 느낌이 난달까요?
다만 가끔 너무 무거운 화두 때문에 진행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고 글의 속도감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점.
글이 너무 무겁고 시종일관 진지합니다. 큰 하나의 줄기를 붙잡고 느리게 흘러갑니다. 많이 느립니다. 무겁고 진지한데 느리기까지하니 지루할 수 있습니다.
무리수가 없는 만큼 자극적인 재미 또한 찾기 힘듭니다.
공들이고 노력한 흔적은 역력하지만 문체가 너무 올드합니다. 여러모로 요즘 트렌드와는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총평.
음식으로 치자면 오래 묵힌 청국장같은 글. 글이 무겁고 진지함. 스토리전개가 매우 느림. 취향을 많이 탐. 하지만 문장력이 볼만해서 옛날 책방에서 읽던 글처럼 천천히 읽어볼 만한 가치는 있음.
쓰다보니 단점을 더 많이 쓴거같네요. 그래도 충분히 괜찮은 글이라 생각됩니다. 요즘 트렌드에 질리신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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