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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4 레그나트
작성
24.10.11 19:14
조회
1,618
표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MADX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943,651
추천수 :
21,683

장르소설계의 유명한 잠언이 하나 있죠. 


“작품 속 캐릭터의 지능은 작가의 지능을 넘을 수 없다”


이 잠언은 특히나 “천재물”이 하나의 장르로 형성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이 천재가 아니더라도 독자들이 보기에 멍청한 짓을 하면 몰입이 깨지기 마련인데, 그 주인공이 가진 가장 큰 개성이 지능이라면? 딴지 걸기 좋아하는 독자라면 주인공이 하는 행동 하나 하나에 태클을 걸 것이고 작가님의 지능의 안부를 물어보는 댓글을 달겠죠. 때문에 작가님들도 여러가지 테크닉을 통해 이 태클을 피하기 위해 장르를 변화 시켰고, 요즘에 와서는 “지능” 그 자체를 다루는 글은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르는 천재물이지만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똑똑한 사람”이 아닌 매력적인 캐릭터로서의 천재를 그리는 방법을 발달시킨거죠.


그런면에서 보면 <뇌 각성 100퍼>는 요즘 추세랑은 오히려 약간 비껴간, 올드한 소재를 썼습니다. “지능” 그 자체를 상승시키는 작품, 생각해보면 참 간만이지 않나요?


<뇌 각성 100퍼>는 수능을 10일 남겨둔 고딩이 어떤 조직에 의해 실험을 받아서 뇌가 각성하는 이야기입니다. 14화 까지 나왔는데, 이 각성한 뇌로 서울대도 가고 주식으로 수십억을 벌고 몸도 엄청나게 좋아지고 그럽니다. 


벌써부터 뇌가 녹는 것 같고.... 주인공이 천재라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작가의 지능이 막 짐작될거 같고.... 까지 스토리가 진행이 되었네요.


하지만 이런 악담을 쓰려고 이 글을 쓴 건 아닙니다. 


테드 창이라는 SF 작가의 소설 중에 <이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어떤 호르몬 치료를 받은 주인공의 뇌와 지능이 점점 각성해서 마침내 인간을 초월한 경지에 이르게 되는 과정과 결말을 다룬 단편 입니다. 플롯만 보면 문피아 공모전에 <뇌 각성 100퍼>같은 제목으로 올라올 것 같은 양산형 웹소설처럼 느껴지지만, 유감스럽게도(?) 테드 창은 천재였기 때문에 이 작품을 SF 역사에 남을 걸작으로 만들 수 있었죠. 


제가 이 글을 쓰면서도 이상하게... 정말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뇌 각성 100퍼>를 14화 까지 읽으면서 테드 창의 <이해>가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플롯의 유사성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14화까지의 뇌각성은, 분명 읽기만 해도 뇌가 녹는 것 같은 먼치킨 천재물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곧 이 소설의 장르가 드리프트를 할 것 같다는 강렬한 예감이 듭니다.


 <이해>는 SF이기도 하고, 스릴러이기도 하고, 첩보물인 동시에, 능력자 배틀물이었습니다. 14화 까지의 뇌각성과는 전혀 인연이 없어 보이는 장르지요. 하지만 몬가... 몬가... 이상합니다. 분명 인연이 없는데, 글이 천천히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 마치 <이해> 처럼, 어둡고 스산함이 느껴지는 세계로 가고 있단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추천글이라기 보다는, 아직 나오지 않은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쓰는 일종의 기우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거 없었고 제가 느낀 예감은 그냥 착각일 뿐이며 앞으로도 뇌가 녹는 먼치킨 천재물로 쭈욱 나아간다면 그냥 저 혼자 흑역사 하나 적립하고 말 뿐이겠지만, 원래 저점 매수는 야수의 심장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거니까요! 


본격 첩보 스릴러 능력자 배틀 SF <뇌각성 100퍼>가 정말 온다면 첩보물도 스릴러물도 배틀물도 SF도 너무너무 사랑하는 저 같은 독자 입장에서는 정말 즐거울 것 같습니다. 


제발!! 제발!!! 제가 느낀 가능성이 진짜였길 바라며!!! 뇌각성의 장르 드리프트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마칩니다. 




Comment ' 33

  • 작성자
    Lv.51 je******..
    작성일
    24.10.18 03:10
    No. 21

    최근 공모전 상위권에서 신선한 소재물이기는 하나, 글의 완성도가 살짝 낮어서 중간 하차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마망이좋아
    작성일
    24.10.18 09:49
    No. 22

    제취향은 아니네요 50대이상형님들이 좋아할만한 글임

    찬성: 4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마망이좋아
    작성일
    24.10.20 13:47
    No. 23

    최신화까지 읽었는데 진짜 아재들 취향임 주인공 말투부터 완전 늙음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48 라온아카라
    작성일
    24.10.31 18:59
    No. 24

    50대 폄하 발언입니다 ㅎㅎ
    농담이구요 저는 11화 까지 읽고 읽기가 너무 힘들어서 하차합니다 아마 평균적인 50대는 더 읽기가 힘들거 같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6 kdihieoi
    작성일
    24.10.19 17:23
    No. 25

    와 이 글 추천에 좋아요가 이래 많이 박혀?

    찬성: 2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49 맛좀보고
    작성일
    24.10.20 00:59
    No. 26

    주작은 실존하는 행태입니다 ㅎㅎ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23 이일천
    작성일
    24.11.01 04:15
    No. 27

    이 소설 안좋은말하는거 대부분 삭제됨 댓글보면 기이할정도로 좋은말 작가 실드치는말이 대부분인걸 알수있음 2주전인가에 보고 다시왔는데 그때 댓글들 죄다 사라져있네ㅋ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5 le******
    작성일
    24.11.03 22:57
    No. 28

    이빨이 심하네요 ㅋㅋㅋㅋㅋ 첨엔 잼있었어요 ㅎㅎ 갈수록 산으로 가네요 ~소설인생30년인데 ㅋㅋㅋ 아니다 하는게 보여요 ~여기까지 무료로 잘 읽었어요 ㅎㅎ 더 잘 만늘어서 건승하길 ㅋㅋㅋㅋ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skupo
    작성일
    24.11.04 00:51
    No. 29

    30화만에 5만에서 5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n8******..
    작성일
    24.11.09 04:27
    No. 30

    테드 창의 이해 읽어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오늘의식사
    작성일
    24.11.09 08:02
    No. 31

    팩트) 여기다 테드 창 가져다 댄 걸 알면 테드 창 자살할 듯 ㅋ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6 wk******..
    작성일
    24.11.09 16:10
    No. 32

    이게 어떻게 10대~30대가 좋아할만한거야
    너무 요즘애들 모르는거 아닙니까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6 Gozarani
    작성일
    24.11.10 19:45
    No. 33

    주인공의 뇌지컬 100%이라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작가의 뇌지컬이 10%밖에 안되기에 좀 딥하거나 탄탄한 자료, 수많은 밑밥과 떡밥, 생각과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을 벌리게 만들만한 상상도 못할 전개와 반전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힘든 소재라 생각합니다. 뇌지컬 하면 쥬논 밖에 생각이 안나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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