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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소설

작성자
Lv.33 슈뢰딩거냥
작성
19.10.21 21:34
조회
2,426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단영
연재수 :
160 회
조회수 :
444,354
추천수 :
15,921

누구든 처음이 있고, 이건 제가 처음으로 쓴 추천글 입니다. 

이미 완결작이라 뒷북치는 감이 없지 않아있지만 일단 썼습니다.

 

시작하기 앞써 이건 절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만한 소설이 아니고 혹여나 지하철 혹은 버스안에서 짧은 시간을 내며 읽다간 기겁을 할수 있습니다.

 

일단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고풍스럽지만 무겁고 어둡습니다. 고전 순수문학 하며 떠올리는 끝을 모르는 문장(후반에 가서 조금 나아졌지만)과 암울한 전개. 요즘 추세와 동떨어져 있어 사이다와 시원시원한 전개가 빠져있음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심히 호불호가 갈린다는 소리입니다.


저는 읽는 내내 노인과 바다과 같이 인간찬가가 떠올랐고 게임 블러드본이 떠올른 설정이였습니다. 

 

요약

마물들의 등장으로 난장판이 된 세상에서 고작 손에 은제 무기 하나에 기대어 온갖 음모와 절망을 상대로 싸우는 사냥꾼들의 이야기 입니다교황청 소속 사냥꾼 이븐 베르자크가 사냥꾼의 지저분한 방식을 보며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븐 베르자크와 다른 사냥꾼들과 함께 강력한 군주급 마물과 반동분자(비스무리합니다) 그리고 정신 나간 집단을 전부 조져버리는 게 내용입니다만, 그 과정은 고난에 가깝고 모든 승리는 피와 시체로 점칠되어 얻어집니다. 적은 강대하며 사냥꾼 하나는 어떻해 하든 대앙할 수 없어 보이지만 사냥꾼들은 마치 당연한 듯 결단을 내리고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빨리 죽음에 목을 내밀고 무기를 뻗습니다.

 

제목 그대로 사냥꾼들의 이야기라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모두 자신만의 절망과 가장 깊이 있는 심연을 마주 보며 발 더 둥치고 있고 자신만의 타협 불가능한 고귀한 신념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팡이칼, 검집안에 내장된 스프링을 이용하는 발도술, 폭발 단검 등등 남자의 로망에 가까운 사냥꾼의 특색있는 무기가 사냥꾼들의 각자의 성향을 잘 나타냅니다.


끝은 소설에 인용하면 사냥꾼은 초인적인 능력과 강철 같은 의지로 무장한 불세출의 영웅이 아니라 인간의 나약한 육체, 그리고 깨어지기 쉬운 정신과 같이 악전고투해야만 하는 개인이지만 그들이 꺾이지 않은 의지로 나아가는 이유는 그것이 선(善)기에 멈추지 않는다.


(소설의 첫 화의 앞부분과 마지막 화의 뒷부분을 결합했습니다.)


작가님의 사냥꾼들의 외경 역시 좋은 작품입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44 도마치
    작성일
    19.10.21 21:51
    No. 1

    추천하신 분 문장이 좋으시네요.. 읽어 봐야겠네요.

    찬성: 8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3 슈뢰딩거냥
    작성일
    19.10.21 21:58
    No. 2

    양판소가 아닌 제대로된 소설을 읽고 싶다면 필시 좋은 선택입니다.

    찬성: 10 | 반대: 4

  • 작성자
    Lv.59 덧붙임
    작성일
    19.10.21 22:04
    No. 3

    외전부터 보고 이걸 나중에 봤는데 둘 다 잘 쓴 글입니다. 시간 내서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이에요.

    찬성: 5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3 슈뢰딩거냥
    작성일
    19.10.21 22:09
    No. 4

    언제 시간 내서 사냥꾼들의 외경의 추천글도 쓰고 싶네요.

    찬성: 4 | 반대: 2

  •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일
    19.10.21 23:28
    No. 5

    재밌는데 장르가 마이너해서 조회수가 적은 작품 ㅠㅠ

    찬성: 7 | 반대: 1

  • 작성자
    Lv.64 네버로스트
    작성일
    19.10.21 23:55
    No. 6
  • 작성자
    Lv.8 잉이이
    작성일
    19.10.22 00:12
    No. 7

    오오
    완결작 중에 이런 재미있는 소설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왜 이게 연재할 당시에 이걸 발견하지 못했는지 의문이 들 만큼 잘 쓴 소설입니다.
    추천 진짜 감사드려요. 잘 읽겠습니다.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9.10.22 03:25
    No. 8

    저도 아주 잘쓴 소설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무거워서 많이 읽으면 감정이 좀 지치는 느낌이 드네요
    피곤할 정도로 잘쓴소설이라니...

    찬성: 10 | 반대: 1

  • 작성자
    Lv.88 홀어스로스
    작성일
    19.10.22 13:33
    No. 9

    웰 메이드

    찬성: 2 | 반대: 4

  • 작성자
    Lv.38 Fenix11
    작성일
    19.10.22 18:58
    No. 10

    최근작인 외경도 명작입니다... 읽다보면 진짜 몰입감 장난 아닙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6 念願客
    작성일
    19.10.22 20:05
    No. 11

    웰메이드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43 bl******..
    작성일
    19.10.23 11:29
    No. 12

    와 이거 몰입감이 장난아니네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82 아아안
    작성일
    19.10.23 13:11
    No. 13

    잘쓴 소설 인정합니다. 이런 작가님이 많아졌으면 하네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45 드라쿠스
    작성일
    19.10.23 22:13
    No. 14

    추강합니다.
    웰메이드 다크 판타지입니다.
    시대적 배경은 중세에서 근세로 넘어오는...아니 근세에 더 가까운 유럽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총기와 냉병기가 공존하고 마물들이 존재하는 세계관입니다.
    치밀하게 구성된 설정으로 몰입감이 높습니다.
    주인공이 강력하긴하지만 먼치킨은 아닙니다.
    등장인물의 개성이 확실합니다.
    문체가 유연하고 비문이 없습니다. 작가분이 그런 부분을 정말 신경 많이 쓰셨습니다.

    다만 호흡이 길고 세력이나 단체간의 관계 묘사가 치밀하다보니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이건 단점이라기보다는 웹소설의 트랜드인 짧은 호흡과 극적인 연출에 치중하지 않고 긴호흡으로 치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페이퍼 소설 성향이라고 생각됩니다.

    다 때려치고 무료입니다.

    위쳐라는 소설 혹은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덧붙여 최근 완결된 같은 작가분의 사냥꾼의 외경이라는 소설도 추천합니다.
    같은 세계관의 외전격 소설입니다.

    역시 무료입니다.

    저는 이단영 작가님의 글을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을 하십시오. 작가님! 현기증 난단 말이오!!!

    찬성: 5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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