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태창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그녀의 말에 제일 먼저 귀를 의심했다.
아무래도 내가 잘못 들은 것이겠지?
“상태창 말입니까?”
그녀의 말을 확인하고자 되묻는 나의 모습에 그녀의 붉은 입술이 가늘게 살짝 휘었다.
“붕.”
한 글자를 내뱉고는 나를 향해 그녀는 더욱 깊은 입꼬리를 만들었다.
“붕?”
“…태창.”
붕태창이라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나를 보며 그녀는 다시금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했다.
“붕. 태. 창.”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단어와 함께 더욱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그녀는 말하기 시작했다.
“붕태창을 입에 담기전의 그는 프로게이머였어요. 제 2의 사기꾼이 될만큼 장래가 있는 선수였지요. 하지만...”
“하지만?”
그녀는 아이 특유의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저한테 듣기 보다는 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녀의 조언과는 달리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은 1도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호기심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이야기는 관심없습니다.”
“......”
“붕태창, 도대체 그게 뭡니까?”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
의문에 찬 나를 내버려두고 그녀는 떠나갔다.
허무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을 때 그녀가 돌아보았다.
그리고 미소와 함께 답했다.
“모든것이기도 하고요.”
“.......”
그녀는 그렇게 떠나갔다.
도대체 붕태창이 무엇일까? 그녀의 말은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아...
그녀의 말처럼 결국에는 직접 확인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녀의 답변처럼 알게 될 것이다.
‘아무것도 아니거나, 전부이거나.’
그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만으로 그녀의 역활은 충분하다.
붕태창.
ps. 제목을 ‘붕태창’ 으...
찬성: 
반대: 
하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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