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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 zk******
작성
20.10.29 16:42
조회
970

 지인 추천임을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이 글은 주인공이 스마트폰과 연결된 이세계에서 마을을 짓고, 주민을 모으고, 군대를 키워서 적군을 무찌른다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대전이 벌어져 멸망해가는 세계에서, 그곳의 여신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기 세계 사람도 아닌 지구의 주인공에게 부탁을 해서 세계대전을 막아달라며 힘을 내려줬죠.


 그리고 일반인인 주인공에게 전쟁을 막아낼 힘으로 주어진 것이 바로 작중에서 묘사하듯 ‘미친 군대’입니다.


 이 군대는 게임 캐릭터입니다. 말 그대로요.

 정해진 대사만 말하고, 정해진 행동만 하며, 주인공이 명령을 내리면 그게 무엇이 됐든 무조건 수행합니다.


 진짜 전쟁터에서 싸우는 병사들처럼 일일히 사기를 진작시켜줄 필요도 없고, 배고픔과 체력은 스마트폰 화면 몇 번 터치해 현질하면 회복됩니다.

 심지어 죽어나가도 현질로 부활을 앞당겨 빠르게 부활시켜 다시 전선에 투입시킬 수 있습니다.


 감정도 의지도 없고, 이건 가챠 시스템으로 뽑아야 하는 특별한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이며, 그렇기에 주인공은 자신의 마을에서 사는 주민들은 같은 인격체로 취급해주지만 자신이 부리는 군대는 철저하게 무기로 여깁니다.


 주인공은 느닷없이 생긴 이 힘과 자신에게 맡겨진 마을 주민들의 생명, 그리고 자신에게 떨어지는 큰 이익들 때문에 계속해서 전쟁을 수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째서 자신이 선택됐는지, 왜 지구의 사람을 골랐는지 등 여러 가지 의문점들을 풀어나가며 자신이 처한 상황, 이세계가 처한 상황, 여신의 상황 등을 알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목숨의 위협을 받기도 하며, 마침내 진실의 가닥을 잡고 흑막의 존재에 분노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수행하고자 다짐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글에 나오는 중심 캐릭터들은 똑같은 상황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인공도, 마을 주민의 리더도 갑작스럽게 변한 상황에 처해, 자신들이 어째서 이렇게 됐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는 건 똑같습니다. 멈추지 않는다는 거죠.


 생각하고, 정답을 이끌어내고, 머뭇거림 없이 일을 추진하고 맞서 싸울 준비를 하며 자신들이 처한 막연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니다.



 이렇게 진지하게 써서 무거운 글이라 착각하실 분도 있을 거 같지만, 주제는 무거운 거 같아도 가볍고 읽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깊게 생각 안 하시고 보실 경우, 무지막지한 군대로 적을 짓밟으며 승승장구하며 싸울 때마다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이는 먼치킨 사이다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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