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먼저 지인 추천임을 밝히고 시작합니다.
사실 지인 추천글이란 게 잘 쓰면 약이지만 못 쓰면 독인지라 추천글을 써주는 데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지인이라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꽤 재밌게 보고 있는 작품인데도. 조회수가 그렇게 좋진 않은 것 같아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해서 이렇게나마 추천글을 써봅니다.
주인공은 한 게임만 5000시간 동안 한 고인물입니다.
게임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를 마스터했지만, 오직 모든 능력치가 쓰레기 같은 히든 캐릭터 하나만은 제대로 다루지 못 합니다.
그리고 여느 게임 판타지가 그렇듯 주인공은 바로 그 캐릭터로 빙의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특이한 점은 요즘 유행하는 오픈월드 속 캐릭터로 빙의한 것이 아니라, 던전을 탐험하는 카드 게임의 캐릭터에 빙의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전투 방식이 상당히 특이한데, 기본적으로 30초마다 한 턴이 지나며 매턴 카드를 받아 스킬을 쓰듯 카드를 써서 몬스터와 싸우는 방식입니다.
몬스터 역시 턴이 지날 때마다 새로운 패턴을 보여주거나 점점 강해져서 주인공이 어떻게 대처할 지 지켜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또한 카드게임답게 전투의 보상 역시 카드로 받습니다.
아직까진 인상적인 카드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앞으로 주인공이 어떤 카드를 보상으로 받고 어떤 식의 카드 덱을 꾸리게 될 지 기대를 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라는 게임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저는 해보지 못 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이 고인물인 여타 게임 판타지와 마찬가지로 주인공은 게임에 대해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주인공이 다루고 있는 캐릭터가 인간 개복치나 다름 없는지라 주인공이 머리를 굴리는 장면들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몬스터의 패턴을 파악하여 정확히 대처하고, 버그를 사용해서 보상을 여러 번 받으며 던전을 헤쳐나가는 걸 보다 보면 '이게 고인물이지'싶은 묘한 희열이 느껴집니다.
(특히나 17화에서 암상인을 등쳐먹는 내용이 정말 고인물다운 내용이라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사이다인 내용만 있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초반부의 내용은 지식은 무척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캐릭터란 한계 때문에 처절하게 주인공이 구르는 내용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고구마인 내용도 개연성 없이 심하게 캐릭터를 굴리는 게 아니라 '게임이 이만큼 어렵다'라는 걸 납득시키는 과정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최신화에 이르러선 주인공의 캐릭터가 개고생을 마치고 서서히 성장하는 내용이 드러나고 있어, 주인공이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도 기대되었습니다.
게임의 장르가 주류가 아닌 만큼 읽으며 진입 장벽이 조금 있다고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원래 이런 게임을 좋아하셨거나, 취향이 맞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지 않은 추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반대: 
문피아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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