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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6 차훤
작성
21.01.14 01:27
조회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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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유료

냐메
연재수 :
218 회
조회수 :
408,432
추천수 :
23,423

안녕하세요. 

항상 눈으로만 이 탭을 즐기다 이 작품을 만나고 몇 번이나 고심했습니다.

내가 추천해서 혹 이미지가 나빠지는 건 아닐까...

그래도 최신화까지 읽으며 이건 무조건 추천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냅니다.


먼저 헥센야크트는 이미 여러번 추천하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익숙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또 한번 추천하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스토리가 이어지며 느꼈던 이질감을 여러분들과 조금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작가분 자랑 좀 하겠습니다. 이 분의 글을 읽으며 투박하고 거칠지만 몰입력있는 필체를 가졌구나라 생각을 했고 이 때 제가 떠오른 작가 한명이 있었습니다. 아, 물론 이 작가와 비슷하다, 견줄만 하다라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다보니 이 작가가 생각났다는 것입니다. 


바로 헤밍웨이입니다. 


지인 중 영문학을 오랫동안 공부한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표현하시길 헤밍웨이의 필체는 거칠고 간결하기에 ‘유려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린다는 얘기를 한 것이 기억납니다. (그저 지인의 사견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헤밍웨이와 작가분을 비교하기 위한 것이 아닌 필체에 대해 설명하다 보니 적당한 예시를 찾고 싶었을 뿐입니다.)


저는 헥센야크트를 보면서도 거칠지만 유려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글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오탈자가 있음에도 그것이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 글. 물론 제 견식이 얕기에 느끼는 걸 수 있지만, 문맥상 어색한 부분이 보였던 적이 있으나 이것이 원래 이렇게 쓰여져야만 했던 것마냥 자연스럽게 읽히는 글이었습니다. 


자, 그럼 제가 이 글을 추천하게 된 실질적인 목적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딱 한번, 저는 하차지점에서 헥센야크트를 일주일간 보지 않았습니다. 

공감을 못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솔직하게 제가 느꼈던 그대로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프롤로그가 거대한 대서사같은 느낌이며 마치 이 글의 정점을 찍는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프롤로그를 본 저는 마치 번아웃을 느낀 사람처럼 다음 챕터에 몰입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프롤로그에서 보여줬던 거칠고 몰입감 넘치는 분위기가 가벼워졌다고 하는 것이 맞을까요? 저 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이 이질감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에 대해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는 알아냈습니다. 어린 시절 봤던 미스테리물이나 공포 영화에서 봤던 ‘상실감’.


극의 후반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존재’ 혹은 ‘무언가’를 갈구하며 언제쯤이나 이 존재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감정 뒤에 항상 뒤따랐던 이 ‘상실감’이 원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1은 정말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엄청난 몰입감으로 저를 앉은 자리에서 모든 에피소드를 먹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시즌 2가 이어지자 저는 이 ‘상실감’을 느꼈습니다. 비밀은 밝혀졌습니다. 거대하고 압도적이었던 베일에 쌓였던 ‘괴물’은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내가 상상하고 기대했던 그 괴물이었음에도 나에게 모든 모습을 비춘 이 ‘괴물’은 더이상 미지의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실망하고 상실감을 느꼈던 겁니다. 


다시 헥센야크트로 돌아옵니다. 

프롤로그 이후 급격한 상실감으로 글이 가볍게 느껴지고 모든 것이 까발려져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것 같은 상실감을 맛봅니다. 그리고 하차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저는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안개는 다시 더 거대한 비밀을 숨기고 저에게 스멀스멀 다가왔습니다. 몰입감은 상승하고 새로운 비밀과 전개에 다시 숨도 못쉬고 최신화까지 달리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또 상실감을 느낄 시점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작가는 그 상실감을 해소시켜줄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그래서 저는 강력하게 추천하는 겁니다. 


더 나아가 유료화가 되어 매화마다 100원을 내야하는 가치가 충분히 있는 글이라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진 글이네요. 너무 죄송합니다. 하지만 꼭 한 번 읽어보시고 혹 저와 같은 상실감으로 하차했던 분들은 꼭 다시 돌아가 헥센야크트의 세계관에 새롭게 드리운 안개과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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