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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1 비인살
작성
22.08.10 23:23
조회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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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독점 선조 삼국지 헌제가 되다

유료웹소설 > 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새글 유료

주윤
연재수 :
184 회
조회수 :
934,730
추천수 :
51,706


이미 추천글이 있음에도 써 보는 추천글은 처음이네요.

 

 제목과 같이 <선조 삼국지 헌제가 되다>는 한 왕조의 운명을 짊어진 <선조>가 아니라, ‘이연'이라는 인물로서 매운맛을 만끽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말하기에 앞서 대체 역사 소설의 단골 레퍼토리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역사만 아니라 스터디셀러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의 영향도 크게 받은 삼국지물

2. 조선 개변물 

3. 1차~ 2차 대전을 포함한 시대

 

 

 2+3의 조합은 흔한 편입니다. 

 다 망하기 전의 조선을 배경으로 삼아 국내가 중점인지 국외가 중점인지가 다르고, 시간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직 조선의 잔재를 벗어던지지 못한 일제 강점기라는 2 이후의 시대에서 전쟁의 3이 함의하는 근대화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하니까요. 

 

 그런데 이 작품은, 1+2라는 점에서 소재의 조합이 꽤나 파격적입니다. 

 

 비록 현대인은 아니지만 엘리트 왕손 출신의 이연이 중국 사서를 몰랐을 리가 없고 십분 지식을 이용해먹습니다. 

 '초인적인 징벌'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로, 2의 선조를 1에 헌제에게 주입시킨다니 이것은 셜록 홈즈가 무협 고수인 옆동네 이야기보다 더 파격적이진 않더라도 비슷한 수준의 충격을 안겨주었던 것입니다. 

 

 대역 좀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샌-프랑코 입사시험에도 필히 나오는 '클리셰'가 몇 가지 있습니다.

 세젤예 여신 마리아 테레지아

 중세 전사 패튼

 미합'중국' 

 영국=혐성 

 킬방원 등등 .... 

 

 그리고 그중에, 선조의 졸렬함이 속해 있습니다. 

 대역물 조금 먹은 저는 소재부터 뿜었습니다. 아무래도 대역을 접해보시지 않은 독자보단 전에 접해본 독자가 배로 즐길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민심이 나쁘고 선조를 바라볼 때 과연 인간적인 스텟으로 무능한가? 하면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점이죠.

 사람이라는 게 지지리 못난, 무능+우유부단한 고종을 보면 머리에서 모든 잡념을 지우고 말기 암환자를 대하는 외과의처럼 장엄하게 환부를 노려보며 '집도시켜'버리는 한편, 죽을 만큼 건강이 나쁘진 않은 환자에겐 아니 얘는 왜 그럴까 꼭 그래야만 했을까? 선 개넘는데? 이런 고찰로 속이 탑니다. 단념하기엔 미련이 남기 때문입니다. 

 

 물론 임진왜란은 맞이하고 이순신을 실각시킨 것 자체가 과실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조선시대의 구조적인 병패인 점을 감안하고, 소상히 기록을 살펴보면 선조는 결코 범인은 아니었고 높이 살 수 있는 능력은 또 출중했습니다. 그런 안타까움에 힘입어 선조에게 빙의되는 소설도 있던 걸로 압니다.  

 너무 한심한 고종 따위는 1류급 악역으로 나오지 않지만 선조는 지지 않습니다. 수많은 광해군 빙환트 물에서 '선조'되어 왔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조가 헌제에게 이식된 이 소설은 '선조 놈이 그 능력을 좋은(?) 쪽으로 발휘한다면... '이라는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은 작가가 아니더라도 이 정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뭘 해도 잘 사셨을 것 같네요. 

 조금 주인공과 거리감을 두고 보는 소설들이 많은데 이게 꼭 그런 소설입니다. 조조 대갈통 깨지는 전형적인 주인공에게 이입할 필요까진 없는, 강 건너 불구경하기 참 쾌적합니다. 에일리언VS프레디터같다는 의견이 덧글로 많이들 보이고 저도 십분 공감합니다. 진짜 누가 이겨도 상관없이 과정이 재미있는... 

 

 1로 돌아가 보면, 제가 아는 한에는 대부분 삼국지물은 주인공의 포지션이 주군이거나 책사였습니다. 장수물도 보긴 보았지만 한나라의 황제인 건 저로서는 본 기억이 없습니다.

 삼국지의 시대는 한나라의 몰락으로 시작되었고 수염 있는 놈 피셜 황제가 인테리어 소품이고 트로피라는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3에서 개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행보가 자유롭다 운운한 것처럼, 삼국지 시대에서 초장부터 10상시들 꼭두각시였던 게 바로 ‘황제'였으니까요.

 그런데 이 집 인테리어는 정말! 끝내줍니다. 

 읽으면서 느꼈을 점은 한반도에선 시원시원하게 달릴 수 없는 명마의 이야기가 떠오르고, 선조의 인성은 탈조선급이라는 것, 남의 나라에 던져놓으니 개꿀잼이라는 것... 

 

 이것은... 지식이 아닙니다.

 이것은 인격의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이라면 절대로 하지 못할 일을 선조가 해냅니다. 개똥도 약으로 쓰인다는 말이 이것인가 싶습니다. 

 

 유교 탈레반이 명분이 살아있던 시기에, 겨자씨처럼 작았던 황권을 조조의 손아귀에서도 마치 바퀴벌레 같은 생존의 몸부림으로 넓은 하늘로 그 날개를 펼치는.... 대서사시!

 연상의 라이벌들을 제치고 왕으로 손꼽힌, '정치력'을 십분 발휘하는 모습은 물 만난 물고기입니다. 

 

 특히 조조는 엄청난 먼치킨으로서 대부분의 삼국지물에서 적 진영이면 간지철철 보스, 아군(특히 가족)이면 더럽지만 인정받아야 할 상대로 나오는 게 보통인데 여기서는 염력 없는 고라파덕으로 전락합니다. 남은 것은 두통 뿐인 모습이 다른 삼국지물에 비해서 무척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원래 잘난 놈이 깨지는 게 가장 꿀잼 콘텐츠 아니겠습니까. 유비까지 협박해먹으면서 시치미 잘 때는 이연의 대활약을 보면 어딘가 마음이 훈훈해지는, 그러면서 언제 조조가 이 상황을 역전하진 않을지 조마조마해지는 짜릿함 역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주 약간- 새우깡의 새우 함량만큼 주변인의 희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일신의 안위를 위하여'이긴 하지만 한나라 황실의 복권을 목표로 삼은 게 선조라는 점은 시사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선조가 그 임진왜란을 겪고도 조선 왕조는 더 명맥을 이어가니까요. 물이 반이나 남아있다고 생각하는 낙관으론 그래도 선조여서 조선왕조가 망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반박시 님이 옳습니다.)



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핫바맨
    작성일
    22.08.22 19:03
    No. 1

    선조가 연의 매니아죠. 회의할때 정사도 아닌 연의이야기하지말라고 상소까지 받으신 분 ㅎㅎ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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