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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4 은머리
작성
20.12.24 22:45
조회
958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퓨전

유료 완결

지갑송
연재수 :
362 회
조회수 :
15,812,481
추천수 :
562,299

글의 분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장르에서부터 주제, 혹은 특정한 행동(회귀라던가)등등, 요약하면 ‘키워드’로 말할 수 있는 이 분류 속에서 독자는 차츰 자신의 취향을 알아갑니다. 그러다가 특정한 키워드가 유행하면 그걸 뿌리삼아 수많은 파생작들이 쏟아지고 그 안에서 또다른 키워드가 생기기도 하며 웹소설의 영역은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지갑송’이라는 작가님의 글은 키워드와 많은 썸씽(!)을 불러옵니다. [레벨업하는 몬스터]에서 기존에 있던 소재에서 주인공의 심리적인 면과 몬스터의 고유 특성을 통한 사건의 충돌을 흥미롭게 끌어냈었다면 [소설 속 엑스트라]는 속칭 ‘책 빙의물’에 아카데미물을 섞은 소재의 기본적인 흐름을 이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끼쳤죠(이 글이 해당 장르의 시초라 말하는 건 아닙니다. 영향력 정도로 봐주세요).


그런 작가의 신작 [악당은 살고 싶다]는, 두 가지를 적절히 섞은 속에 경력자의 연륜을 뽐내는 듯한 풀이가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소설은 게임속의 세계를 무대로 하는데, 소설 속 ‘데클레인’이라는 녀석은 게임속의 악역으로, 끈질기게 게임 속 플레이어를 방해하며 ‘잘 죽어야 하는’방법을 찾아야만 할 정도로 귀찮은 녀석입니다. 그만큼 능력있는 차도남 캐릭터처럼 보이죠. 그런 데클레인에 주인공이 빙의되어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이제는 많이 익숙한 패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클리셰가 있는 이유는 그것이 그만큼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처럼 익숙한 소재로 흥미를 끈 작가는, 곧바로 떡밥에 주인공을 돌돌말아 소설 속으로 던져버립니다.


30화가 조금 넘은 소설을 비평하기는 조금 애매한 감이 있지만, 그 안에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여지는 많습니다. 

우선 글이 굉장히 깔끔합니다. 묘사에 너무 많은 힘을 들이지도, 대충 넘어가지도 않는 절묘한 선넘기는 작가의 내공을 여실하게 드러내는 느낌입니다. 이는 흔히들 ‘설명충’으로 부르는 캐릭터가 없이도 자연스레 세계관을 이해하게 만드는 점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마법이 있는 세계, 귀족이 있는 세계, 주인공의 성격과 군중 역할, 거기에 선생으로서 ‘가르칠 수 있을 정도의’체계로서의 마법구조 등, 이야기 속의 사건들과 이런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섞은 점은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다니, 작가로서는 정말 부러운 재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거기에 익숙한 소재를 섞으면서도 한 스푼의 개성, 그것이 글의 산미를 확 올려줍니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 거죠. 처음에는 그것이 ‘마법’이었다면 뒤로 갈수록 주인공과 그 가문의 내력, 얽혀드는 인간군상 쪽으로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거기서 소설의 미래를 예측하며 ‘대충 이런 이야기겠지’하고 단정짓기 보다는 ‘다음 이야기는 대체 뭘까’하는 기대감이 생기게 만드는 것이 참 좋네요. 거기에 글 사이사이에 위트있는 개그들은 와 이게 완급조절인가 하면서 감탄하게 되네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속으로만 삼켜두고 있는 복선 아닐까 생각되는 요소도 여럿 있어 즐겁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니죠 즐겁다기엔 글이 너무 짭니다. 작가님은 글을 좀 더 길고 많이 쓸 필요가 있습니다. 테이크 마이 머니!!!


캐릭터들의 개성도 확실합니다. 사람 성격묘사를 잘 하는 작가님 특성상 그 매력은 더 빛나면 빛났지 바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단면만 보인 사람들이더라도 한두가지 말이나 소개를 통해 자연스레 입체감을 드러냅니다. 이건 특히 주인공에게 돋보여지는데, ‘원래’의 데큘레인의 성격과 주인공의 본래 성격의 부딪힘을 통해 ‘현재’의 데큘레인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성이 잡히게 됩니다. 심지어 얘는 처음에 성격이 어떤지 아예 문장으로 다 설명해 주어서 그 이해는 더 빠르고 직접적으로 다가오죠.

그런 개성적인 주인공과 ‘선생물’의 성격을 띄는 학원 이야기와 ‘망나니물’의 성격을 띄는 일상의 이야기들이 섞여 글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고 있어요. 이렇게 보니 정말 기존 키워드들을 맛깔나게 잘 섞었다고 보여지네요. 다시금 외칩니다. 테이크 마이 머니!!!


아쉬운 점이 아직까지 없는 글입니다. 네 아직까지는요.

오직 지금의 글만 보고 리뷰를 쓰는 것이 맞지 않을까, 과거의 일들로 색안경을 쓰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면서도 조심스레 과거의 일들을 기반으로 아쉬운, 혹은 아쉬울 일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템포가 빠릅니다. 앞서 이야기가 깔끔히 맺어진다고 했지만, 이야기에 엮이는 인원들의 숫자가 빠르게 늘어납니다. 이전 작품들에서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점차 작가의 개성이 옅어지면서 아쉬운 마무리를 보여주었다고 느꼈던 적이 많았던지라 자연스럽게 수습에 대한 불안함이 올라오게 되네요. 캐릭터들이 매력있었던만큼 쳐낼부분은 쳐내면서 최소한 주인공과 그 주변의 이야기가 확실히 매듭지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최근의 전개를 보면 작가님도 확실히 인지하고 계신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요 부분은 약한 스포가 포함됩니다---------

두 번째도 템포라면 템포인데, 주인공의 성장폭의 체감차이가 혼란을 줍니다.

싸움에서 한계를 보이는 듯 하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저런 것도 할 수 있다니 역시나’하면서 감탄을 줍니다. 물론 염동이라는 힘이 무시받으면서 상대적으로 고평가받는다는 이미지도 주지만, 그것만으로는 적의 공격을 무시하고 받아낸다던가, 타인의 간섭을 너무나 쉽게 막아내고 침투한다는 힘 자체의 면에서 압도적인 면을 보여주죠. 그 차이가 착각이라기엔 너무 건실하게 표현되어 혼란을 줍니다. 성장의 부분도 간략한(기초 > 초급이 되었다와 같은)설명으로 빠르게 넘어가기에 ‘무능하다’는 초기 평가와 비교하면 어색할 정도죠. 물론 이야기는 한참 남았으니 한계와 성장이 계속 들어갈 테니 어디까지나 현재를 기준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스포 끝---------


아직 글이 갈 길은 멀고, 작가님이 자신있게 빠른 유료화를 단행할 만큼 글의 재미는 확실합니다. 저도 아직까지는 불평없이 작가님의 이야기를 지켜볼 생각이고요. 이번에야말로 마지막까지 그 색과 맛을 유지한 멋진 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리뷰 요약]

1. 작가님은

2. 연참을 하세오

3. 테이크 마이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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