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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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4 도서관식객
작성
19.05.20 19:01
조회
2,854
표지

유료웹소설 > EBook > 무협

유료 완결

한상운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25,883
추천수 :
642

글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글을 써봤습니다.


쓴 글을 읽어보는데 참을 수가 없는겁니다. 


이게 글인지 똥인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공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 중에 기억나는 책들을 몇개 선정해서 정독했습니다.


그 중에 한국 무협이 두 권 있었는데, 하나는 좌백 작가님의 대도오였고,

또 다른 하나는 한상운 작가님의 무림사계였습니다.


물론 다른 훌륭한 작가님들의 훌륭한 작품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저 두권을 고른 이유는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도오는 정말 뭐라그럴까. 황궁 숙수가 제대로 고급 요리재료를 아낌없이 투입해 차려놓은 만한전석같은 느낌이 들죠.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번도 숨쉬기 힘든 묵직함.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강한맛의 마초적인 분위기.


무림사계는 좀 다릅니다. 그리 대단한 재료가 아닌것 같은데, 한입 맛보면 나도 모르게 눈을 크게 뜨고 주방장을 바라보게 되죠. 그냥 흔한 요리재료인데, 보통 우리가 주위에서 쉽게 쓸수 있는 요리재료인데, 한번 맛보면 아니 어떻게 이런 맛을 낼 수 있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무림사계를 종종 봅니다. 문장을 공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해 여름 난 항주에 있었다”로 시작한 첫 문장부터 석방평을 대면한 그 순간까지의 프롤로그는 정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 쫀득쫀득한 문장들을 읽고 있으면 질투심이 날 정도입니다.


마치 내가 흑사방이 지배하는 항주의 한 도박장 구석에 앉아서 지다성 구룡이 난리를 치는 것을 보면서 “저 자식 또 저 지랄이네” 그런 생각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단지 문장이 끝짱나는 것 만이 아닙니다.


등장인물의 생각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저는 무림사계를 가끔 봅니다.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에 보고, 밥 먹다가 보고, 회사 가다가 보고, 집에오면서 보고, 친구 기다리다가 봅니다.


그리고 글이 안 풀릴때, 제대로 문장이 나오지 않을 때, 뭔가 좋은 글을,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을 때.


교과서를 펼치듯, 무림사계를 펼치고 거기서 답을 찾습니다.


밥 말고 햄버거 같은거 먹고 싶을 때 있죠. 햄버거도 귀찮고, 그냥 편의점에서 가볍게 때우고 싶을 때가 있죠. 


맛있죠. 솔직히 맛있습니다. 그런 음식들도.


그런데 오늘은 좀 제대로 된 밥을 먹고 싶다. 제대로 차린 한상을 먹고 싶다. 좀 만족스러운 밥을 먹고 싶다.


정말 잘 쓴 글이 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드신다면.


무림사계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만족스러운 한 상을 받으실겁니다.




Comment ' 26

  • 작성자
    Personacon 박진혁
    작성일
    19.05.20 19:08
    No. 1

    저는 무림사계를 장편이 아니라 단편으로 읽었는데, 진짜 무릎을 탁 치며 감탄했어요.
    와, 이 작가는 글을 정말 잘 쓰는구나. 하면서요.
    소설이 아니라 일종의 수필을 보는 느낌이었는데. '그해 여름, 난 항주에 있었다.' 이 문장 정말 좋습니다. 첫 문장부터 푹 빠진 나머지 순식간에 남은 부분을 해치웠어요.
    강호의 밝은 부분이 아니라 어두운 이면, 거친 무림인들의 세계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정말 재밌어요. 저도 추천합니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71 근타님
    작성일
    19.05.20 19:19
    No. 2

    이게 그럿케 갓작품인가요? 일단 선호작에 등록해두고 시간날때 읽어봐야겠어용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55 [탈퇴계정]
    작성일
    19.05.20 19:23
    No. 3

    ㅋㅋㅋㅋㅋ 이거 추천글 쓰는 중이었는데 먼저 쓰셨군요. 추천 게시판 룰대로 나중에 기다렸다 올려야.... 여튼 진짜 명작이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5 [탈퇴계정]
    작성일
    19.05.20 19:27
    No. 4

    그리고 혹시 안 보셨으면 '도주만리행' 추천합니다. 무림사계 하고 비빌 수준은 아니지만 이것도 진짜 재밌어요. ㅎㅎ 작품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찬성: 6 | 반대: 0

  • 작성자
    Lv.94 dlfrrl
    작성일
    19.05.20 19:56
    No. 5

    크으 뽕이 차오른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혈기린본편
    작성일
    19.05.20 20:23
    No. 6

    한상운작가님 특공무림 독비객도 재밌게 봤었는데...
    무림사계는 정말 명작이죵 종이책으로봐야댐 이건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6 티모찡
    작성일
    19.05.20 23:40
    No. 7

    재밌긴 한데... 열린결말 ㅠㅠ

    찬성: 0 | 반대: 4

  • 작성자
    Lv.54 린고
    작성일
    19.05.21 00:24
    No. 8

    무림사계 명작이죠. 완성도가 장르 소설을 넘은 수작입니다.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54 이름도둑
    작성일
    19.05.21 11:23
    No. 9

    띵작 인정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일
    19.05.21 11:43
    No. 10

    이건 장르소설 퀄리티를 초월했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37 ks*****
    작성일
    19.05.21 12:34
    No. 11

    무림사계... 읽으면서 이런 컨셉으로 잘 쓸 수 있는 걸 보면 작가는 틀림없이 가출이나 거기에 준하는 잘못을 한 실제경험이 있을 것으로 추측함 ㅋㅋㅋ 돈 떨어지면 집에 들어가는 전개가 아니라 ㅋㅋ 내면의 진일보한 발전을 보여쥐서 마음에 들음. 회피하거나 도망이 아니라 정면으로 책임지겠다는 결말이 마음에 듬. 패륜을 저지른 놈이 사문의 오랜 숙원인 내공심법 얻은 걸 계기로 돌아가는 전개를 보면, 이 새키는 원래부터 엄청 가족이 보고 싶었던 거임ㅋㅋㅋ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4 월향월향
    작성일
    19.05.21 13:38
    No. 12

    명작이죠 정말 좋아함...여운도 길구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8 망고맛가래
    작성일
    19.05.21 14:06
    No. 13

    이거 책으로 봤었는데
    명작이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어둠의그림
    작성일
    19.05.21 14:17
    No. 14

    '어라? 이렇게 평이 좋은데 내가 안읽은 책이 있었나?'하는 의아함으로 1권을 읽음. 상당히 괜찮은 필력이라 계속 읽고 있는데 석방평이 죽는 장면에서 아 이책 본적있다!는 기억이 떠오름. 애기때 봤었는데 석방평이 죽는 장면에 완전 몰입해 여린맘에 울었고 주인공이 너무 너무 미워서 뒤를 못읽었었던 기억. 햐 그때는 나도 참 순수했는데... 더러운세상!! 추천인 덕분에 잊어 버렸던 작품 마저 읽으러갑니다. 고맙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도서관식객
    작성일
    19.05.21 15:26
    No. 15

    그 마음 압니다. 개인적으로 1권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중 하나죠. 할매 불쌍해서 진짜...ㅠㅠ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53 아킬
    작성일
    19.05.22 02:03
    No. 16

    양각양, 독비객 두 작품읽으면서 블랙코메디를 이렇게 재밌게 쓰는 작가가 있다니, 엄청난 보석을 찾은 기분이었는데...무협을 접고 시나리오작가쪽으로 간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아쉬운 기분이 들었던 추억이..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6 호주야가다
    작성일
    19.05.22 02:27
    No. 17

    만한전석이랑 흔한 요리를 착각하신거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Larissa
    작성일
    19.05.22 16:55
    No. 18

    1년에 한 번씩은 복습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야옹이아재
    작성일
    19.05.22 17:11
    No. 19

    나만 좋아하는게 아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霹靂
    작성일
    19.05.23 10:53
    No. 20

    무림사계는 뭐 전질구입해서 가끔씩 재탕을 합니다만....
    솔직한 말로 대도오는 한국무협의 한 획을 그었다는 상징성은 알겠는데... 두번은 안읽혀요...

    찬성: 1 | 반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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