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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6 김밥형
작성
21.11.30 15:57
조회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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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유료 완결

하드폭발
연재수 :
1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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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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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08

#아포칼립스 #구원 #신


 대역을 많이 읽어보신 독자분들이라면 <미연시인데 연애를 할 수 없는 건에 대하여>, 통칭 롬연시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1420년 망국의 기로에 서 있던 동로마의 마지막 황제가 제국을 부활시키는 이야기는 정말로 황홀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문피아에서, 대역이 아닌 판타지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케일로 그때의 황홀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멸망한 세계에서 멸망을 거부하는 마지막 신의 이야기. <멸망 중인 세상 마지막 신이 되었다>입니다.


 세상이 망했습니다. 롬연시에서는 쥐톨만한 나라 하나를 가지고 죽이니 살리니 다퉜었는데 이제는 온 세상과 전 인류가 죽기 직전이라네요. 왜 망했느냐. 만신전의 으뜸인 태양신이 통수를 치고 인간을 악마한테 팔아먹었답니다. 인간을 지켰던 태양빛이 검게 물들자 온 세상이 악마가 판치는 지옥도로 변했다네요. 시작부터 위기의 스케일이 어썸합니다.


 신과 악마의 전쟁은 악마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인간들이 우러러보는 태양의 주인이 인간을 버렸고, 수많은 신들이 제 의무를 방기하고 도망쳤습니다. 덩그러니 남은 인간들은 악마가 맛있게 냠냠쩝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드맥스 뺨치는 아사리판이 되어버린 세상에도 신다운 신이 단 하나 남아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창성, 별을 만드는 신이며 모든 별의 대부입니다. 작 중 최종보스인 태양신과 완벽하게 대비되는 작가님의 설정에 저는 탄성을 내뱉었습니다. 멸망한 세상. 악마의 먹잇감이 된 인간. 그런 인간을 지키는 마지막 신. 여기까지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 타락한 태양신과 그를 징벌하고 새로운 태양을 만드려는 주인공의 대립구도까지! 상상만 해도 뽕차는 도입부가 아닌가요? 어떻게 이렇게 극적인 플롯을 생각해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개도 훌륭합니다. 위기와 극복의 어마어마한 낙차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아찔할 정도입니다. 배경에 걸맞는 거대한 시련과 그럼에도 굴복하지 않는 영웅적인 주인공의 모습이 연타석으로 홈런을 칩니다. 혹여 찾아볼 마음이 드신다면 꼭 9화, 주인공의 각성씬까지는 보고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웹소판에서 정말로 희귀한, 고구마를 맛있게 먹일 줄 아는 작가님입니다. 혐성 사이다 주인공은 시원할지언정 감동적일 수는 없지요. 큰 감동은 큰 시련에서 나옵니다. 작가님이 계속해서 내미는 그 고구마를 참고 받아먹다 보면, 하이라이트에서 터져나오는 환상적인 뽕맛에 중독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술적인 빌드업과 엄청난 펀치력의 카타르시스를 가진 작품입니다. 사이다물을 너무 많이 봐서 슬슬 반대쪽이 땡기시는 분, 찜찜함 없이 마음 놓고 즐거워할 수 있는 고결한 주인공을 원하시는 분께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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