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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의 장송곡

작성자
Lv.73 et******..
작성
22.05.23 01:07
조회
337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전쟁·밀리터리

유료 완결

박네모
연재수 :
287 회
조회수 :
466,182
추천수 :
19,085

스포일러가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왠만하면 스포일러를 안 하려고 했지만, 제가 글을 읽어보기 전에 다른 독자분들로부터 얻은 정보만으로 판단하기에는 거부감을 느꼈기에 일정 부분의 스포일러는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으로 써보는 추천글이라 조금 떨리네요.



문피아 유료전환 임박 란에서 뭐 볼만한거 있나 둘러보던 중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읽어보기 전에 추천글 부터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표지의 인공기가 꺼림칙했습니다.


추천글 내용은 읽지 않았습니다.

추천글에 달린 리플만 봤습니다.

국군이 너프되는 반면 북괴군이 버프됬다는 반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꺼림칙한 마음을 안고 찍먹을 위해 1화, 프롤로그를 읽었습니다.

국군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고, 아무것도 모르는 북한 주민이 피난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게 뭐지? 북괴 찬양 소설인가?

불편한 마음에 2화로 넘어가지 않고 보다 흥미진진한, 다른 소설을 읽었습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서 식사하고, 운동하고, 샤워하고, 문피아 앱을 둘러봅니다.

항상 읽던 선호작들은 거의 주말 연재를 하지 않습니다.

유료전환 임박 란에서 어젯밤 읽어봤던 소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차피 아직은 공짠데 다시 한 번 읽어볼까?


그렇게 최신화까지 쉬지않고 읽었습니다.


중간중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진 않습니다.

모든 장면이 북한군, 또는 북한 주민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특전사가 김정은 암살하러 가다가 포로로 잡히고, 부하를 살리기 위해서 거짓 증언을 하지만 결국 부하와 함께 총살당합니다.

개성그라드를 점령하기 위해 국군이 피로 피를 씻는 전투를 벌입니다.

개전 후 며칠이 지났는데 북한군 포병 전력이 살아있고, 놀랍도록 정확하게 전차 소대를 무력화합니다.


그러나 저는 대부분의 묘사를 납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산당의 억압과 통제로 인해 고통받지만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한 나라가 서서히 멸망으로 치닫는 과정이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읽어본 대부분의 밀리터리 소설은 우리편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적군의 시점은 대부분 양념으로만 제공되는 편입니다.

오로지 적군의 시점으로만 진행되는 소설은 대단히 신선했습니다.

북괴군의 시점에서 바라본 국군의 모습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공포스러운 괴물같은 모습입니다.

발꿈치를 물고 늘어져 피를 흘리게 할 수는 있을지언정, 결국 뚝배기가 깨지는건 북괴군입니다.


포로로 잡힌 특전사가 부하를 살리기 위해 거짓 증언을 하지만, 우리 모두는 어차피 대한민국과 북괴가 전쟁하면 우리 나라가 이길거라고 생각합니다.

나 스스로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칠지언정, 지금까지 동고동락하면서 나를 믿고 따라준 부하는 목숨만 살려 놓으면 전쟁이 끝나고 나서 어떻게든 나라에서 구해 줄 거라고 믿을 수 있습니다.

나와 부하 모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전개였다면, 오히려 거북했을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이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무익한 희생 같지도 않습니다.


2010년이 되기 전에 강원도에서 의무 복무를 마친 몸으로서, 그리고 밀리터리에 관심이 있는 민간인으로서 최근의 우-러 전쟁을 지켜봐 오면서 느낀 바로는 과연 대한민국 국군의 공세 역량이 어디까지인지 상당히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마라우폴 공성전에서 전의가 충만한, 또는 광신적인 애국심을 가진 방어자가 공격자를 상대로 시가전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밀리터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목격했을 것입니다.

군필자라면 KTCT가 아닌 일반적인 전술 훈련에서 얼마나 형식적으로 훈련이 진행되는지(케 이 투 빵빵빵 빵빵빵), 경계 작전이 얼마나 어려운지(x되보라고 야간에 포복해서 초소에 다가오는 당직사관을 발견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혹한기 훈련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차라리 발가락을 자르는게 덜 고통스럽지 않을까?), 군 생활에 열의가 없는 일부의 일탈 행위가 어떻게 모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지(허구헌날 수통 다녀오고, 생활관이 아니라 의무대에서 생활하는 후임이지만 열심히 하자고 말해보기엔 마음의 편지가 두려울...지도?) 체감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밀리터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일산그라드를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중 대부분이 북괴군이 일산그라드를 넘어 남진하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일 것입니다.

얼마나 피를 많이 흘리느냐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국군이 개성과 같은 시가지를 피를 흘리지 않고 점령하는 전개는 사이다일수는 있을지언정 판타지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옥의 티로 유일하게 납득하기 어려웠던 점은 북괴의 포병 전력이 살아남아서, 국군 전차 소대 같은 소규모 표적에 대해 매우 정확한 포격으로 전차 소대를 무력화하는 묘사였습니다.

실 사격을 하지 못한 포병의 명중률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우-러 전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사격이 중단되고 나중에 OP에게 들은 이야기라 MSG가 어느정도 첨가되었으리라 생각하지만, 박격포 실사격때 FDC에서 OP 좌표와 표적 좌표를 착각해서 표적이 아닌 OP에 사격해서 OP로부터 수십미터 이내에 착탄해서 사격이 긴급 중단되었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비교적 실사격을 자주 실시하는 국군조차 이런 상태인데, 과연 북괴군이 전차 소대와 같이 작은 표적을 목표로 수 차례의 수정을 거치지 않은 효력사로 얼마나 정확하게 사격할 수 있는지는 상당히 의문스러웠습니다.


결론적으로, 밀리터리에 관심이 있고 활자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적어도 유료화 전에 찍먹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게는 멸망해가는 한 나라의 국민인 각 개인의 고통스러운 단말마 하나하나가 모여서 이루어진 장송곡과 같은 글이었습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96 네발개발
    작성일
    22.05.23 11:18
    No. 1

    개성 시가전에서 북한애들이 너무 부각되고 국군이 당하는 모습에 짜증이 나서 하차했는데 다시한번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정성스런 추천글입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65 연참빌런임
    작성일
    22.05.23 13:26
    No. 2

    결론:무료까지는 찍먹하고 유료로는 따라갈필요가 없다

    찬성: 2 | 반대: 6

  • 작성자
    Lv.30 가누누
    작성일
    22.05.23 18:13
    No. 3

    개성이고 일산이고 상대에 미군이 있으면 평탄화 작업 하고 가면 그만인데
    우리에겐 판타지가 미군에겐 현실임
    북한이 선제 타격 한거고 명분만 있으면 도시 하나쯤이야...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9 다읽기
    작성일
    22.05.25 15:53
    No. 4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지금까지 버티는건 서방국가들이 계속해서 군자금과 무기를 보급해주기 때문.
    북한 정신승리 하는 글 볼 이유가 없음.
    우리가 북진 하는경우는 북한이 우리땅에 개짓거리 했을때인데 건물이고 사람이고 남겨둘 이유없음.

    찬성: 7 | 반대: 4

  • 작성자
    Lv.28 Mml
    작성일
    22.05.31 10:45
    No. 5

    국군 당하는거 보고 하차했다는 거 보고 납득함.
    사이다패스에 찌든 버러지들한테 뭘 바랄까.
    문학작품 보면서 고구마 타령할 새끼들임.
    결론은 짜임새 있고 인물조형, 비극성같은거 흥미있으면
    보면 되고
    사이다패스, 히전죽, 국뽕충은 그냥 고히 꺼져주면 됨.
    덤으로 민좇당 간첩새끼들도.

    찬성: 4 | 반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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