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싸이코패스입니다.
초5때 시비가 붙은 친구의 눈을 찌른 뒤로 자기가 천살성을 타고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그렇게 살심을 감추고 살던 주인공은 우연찮게 명분있는 살인을 할 기회를 얻어 실행에 옮기고 “죽음에는 죽음으로”라는 자기의 신조를 지켜 자기 자신마저도 살해하는 걸로 인생을 끝마칩니다.
그 결과 주인공은 판타지 중세랜드에서 수도사로 환생합니다. 영혼에 박혀있는 건지 천살성까지 고대로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환생한 중세랜드가 좀 이상합니다. 신과 신성력이 실재하니 성직자들은 전혀 타락하지 않고 신의 자비를 설파하는 참 종교인 그 자체입니다. 귀족은 핏줄에서부터 흉포함과 야만적인 힘을 타고나 농노 위에 군림하는데, 고상함이 1도 없어서 귀족인지 말 통하는 야만전사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여기서 한다는 이단심문도 우리가 잘 아는 ‘묶어놓고 사실을 토해낼때까지 하는 심문’도 아니고 좋은 말로 계속 설득시키는 아주 나이브한 방식입니다.
우리의 싸이코패스 수도사 주인공은 이 꼬라지를 도저히 못 봐주겠어서 자기가 이단심문관 돼서 다 뜯어고친다고(그리고 겸사겸사 사람도 죽여서 욕구도 풀고) 환생 이후 17년간 살아온 수도원을 밖으로 나섭니다.
여기까지 1화 내용입니다. 작가님 글 쓰시는게 아주 찰지고 세계관도 익숙한듯 신선한 맛이 나는게 아주 별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글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추천글 하나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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