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가의 망나니가 회귀하며 인생을 다시 쓰거나, 기껏 전생했더니 고아, 노예, 빈농의 자식으로 시작.
소개할 작품도 뻔히 아는 맛 설정에 등장 인물들도 클리세 범벅임.
그런데 내가 판타지물을 찾아 읽는 이유는 그 익숙한 재미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남들 취향은 모르겠다만 최소한 나는 뻔한 설정의 익숙한 서사에서 주인공이 살아 나가는 모습을 읽기 원한다.
그래서 비슷비슷한 유형의 수많은 판타지 소설 중에서 문장력으로 옥석을 구분하는 편이다.
내가 선호하는 장르인데다가 도입부도 흥미롭고 조회수와 선작이 많더라도, 몇 회 읽는 동안 비문이 많다거나 필력이 조악하다면 포기하게 됨.
그런 작품들은 대개 개연성도 약하고 작가의 시야도 협소할 확률이 높았음.
작가의 사고가 중딩 수준이다 보니 등장 인물들의 대사도 가벼울 수밖에 없음.
본 건 많아 가지고 그럴듯하게 포장을 한들 금방 한계가 드러남.
반면에 판타지 소설 쓰면서 자기가 도스토예프스키나 토마스 만이라고 착각하는 작가들도 계심.
순수 문학에 대한 미련을 못버려서 인 것 같음.
각설하고 ‘기뮨’ 작가님은 가볍고 간결한 필체인데 내공이 느껴짐.
판타지 소설이니까 술술 읽히게 글을 쓰는데 얄팍함이 없음.
그래서 내 경우엔 마음에 거슬림 없이 즐겁게 책장을 넘겼음.
무료 회차 다 보고 흔쾌히 유료로 넘어갈 마음이 들었음.
그런데 작가님의 공지를 읽다가 주저하게 됨.
연재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휴재 기간이 긴 적도 있었나 봄.
전업이 아니라서 글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서 유료분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게 됨.
하지만 무료회차만으로도 충분히 역량이 드러나니 읽어보시기를 추천함.
그 다음 결재는 각자의 판단.
그리고 유료분 읽으신 분들의 댓글을 부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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