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리처 시리즈나, 영화화된 하드 타겟처럼 미국에는 남성 주인공이 사건에 휘말리고 이를 추리하고 해결해나가는 하드보일드 장르가 있다.
한국에도 아주 예전의 종이책 시절에는 비슷한 장르의 대가로 ‘이원호’가 있었다.
웹소설 시장에는 그 흔적을 찾기 어렵지만 비주류로서 그 명맥이 아주 갸날프게 유지되고 있다.
그 중 한국형 ‘하드보일드’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 한명을 뽑으라면 위선호 작가가 아닐까 싶다.
‘위신호’라는 작가의 오너캐로 의심되는 주인공이 사건에 휘말려 의도하지 않고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스파이의 삶을 살게 되는 과정을 정말 흥미롭게 그려내는 위선호 작가의 글은 웹소설 트렌드와는 좀 다르지만 매력적이다.
후계자 에르난드는 현대물 위주의 위선호 작가의 새로운 시도다.
아직 현대가 아닌 신대륙 개척의 시대, 독립 이전의 북미대륙의 매나하타, 현대의 뉴욕이 되는 곳에서 조선 출신의 소년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
위선호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면서도, 이번 작품은 워낙 생소한 느낌이라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재미없게 느껴질 때도 있으면서, 이상하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보면서 어떻게 이어질지를 지켜보고 있다.
이 작품이 현대를 벗어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게 될지...
아니면 아쉬운 시도로 끝날지 궁금하다.
내일 유료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다른 위선호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정주행을 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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