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고 싶은 글과,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기 위해 써야만 하는 글로 나뉘지요. 가장 작은 하나의 아이디어에 스파크가 튀고 쓰고 싶다는 강한 영감에 잠길 즈음이면 설렘에 빠져 자판을 두드리게 되지만, 막상 자리에 앉아 글을 쓰다보면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내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는 감내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다른 현실적인 고민들도 개입하구요.
그래서 저는 글을 읽다보면 써야만 하는 글을 어떻게 쓰는지와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어떻게 쓰는지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이 작가님께서는 둘 다 잘 쓰시지만 쓰고 싶던 이야기를 쓰시는 쪽에 굉장한 강점이 있으십니다.
(아, 내용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 중간에 추가했습니다만.. 기존의 게임을 모티브로 한 게임 개발물입니다! 아는 게임이 나오면 재밌지만 몰라도 재밌어요!)
저는 작가님의 작품인 카드 아카데미 1타 강사를 완결까지 굉장히 재밌게 봤었는데, 쓰고 싶었던 하나의 장면이 정말 빛나는 작가님이십니다. 남들이 만류하는 길이더라도 본인의 의지를 관철할 줄 아는 멋진 작가이기에, 응원하는 팬의 입장에서 기분 좋게 기다리며 읽게 되는 작가님이시구요.
앞선 잡설이 길었습니다만 결국 핵심은 이 작가가 쓰고 싶었던 얘기가 제 취향에 맞았고 정말 재밌었다는 소리겠지요. 이 글을 읽는 분께서는 저와 취향이 다르실수도 있겠지만,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딱 10화까지만이라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만약 저와 취향이 맞다면, 이 작가님께서 쓰고 싶었던 장면들을 즐겁게 읽고 앞으로의 내용도 기분 좋게 기다리시게 될 테니까요. 추천글을 처음 써봐서 이렇게 써도 되나 다소 우려가 됩니다만.. 초반부가 정말 매력적이니 10화까지는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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