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31 마요네
작성
20.04.01 15:58
조회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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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퓨전

새글 유료

별볆볆별명
연재수 :
1,4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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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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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128


문피아의 분위기와 약간 다른 분위기를 띄고있다는건 알지만, 이런 재밌는 소설이 묻혀있는게 너무 안타까워서 한 글 적어봅니다. 부디 한번만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실 이 작품을 3화이상 읽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취향에 맞지 않았던건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반발심에 가까웠습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웹소설속 최종보스의 보좌관에 빙의되면서 시작됩니다. 아직 흑화하기 전의 시점의, 과거사가 딱한 최종보스. 이 신물나는 설정에 반발심이 들었습니다. 남성향에 익숙하신 분들은 평범하다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설정은 이미 로판에서 진절머리나게 써먹혔습니다. 그리고 결과물 대부분은 몰개성한 양산형 그 자체였죠. 때문에 자동적으로 저에겐 이 작품이 몰개성한 작품들과 동일시 여겨졌습니다.

그러던 얼마 전. 읽을만한 작품을 찾아 헤메던 중, 우연히 이 작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몇십화를 무료로 보여주는 이벤트였습니다. 시간도 남아돌고 돈도 안들겠다, 딱 무료분까지만 읽자. 그 마음가짐으로 소설을 읽었습니다.

처음엔 긴장해서 어리바리 타는 주인공이 탐탁치 않았습니다. 미묘하게 로판같은 흐름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요.

자신이 좋아하는것조차 모른는, 도구마냥 키워진 성검의 주인 후보. 주인공은 그런 그의 과거에 동정하고, 그렇게 만든 그의 부모와 저택사람들을 혐오하고, 그가 좋아하는걸 찾아주기위해 노력해갑니다. 그리고 정말 직진 그자체로 공작님께 들이박아서 그를 바꿔나갑니다. 바꾼다기보단, 공작님이 원래 가지지 못했던 것을 되찾아 준다는 것에 걸맞습니다.

점점 이 소설은 무언가 다르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어느순간 깨달았습니다. 이 소설은 양산형 로판따위가 아닙니다. 더불어 이 소설을 bl이라며 혐오하는것 조차 이상할 따름입니다. 왜냐하면 이 소설의 공작님과 주인공의 사랑은 '가족애'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가족애와 연애감정은 엄연히 다른것이니까요.

주인공인 시온은 부모와 같은 위치에 서있습니다. 진지하게 공작님과 마주하며, 자신이 잘못하면 이 사람에게 나쁜영향을 끼칠것을 알기에 고찰하고, 책임감을 지니고 애정으로 공작님을 일으켜 세웁니다. 그게 부모가 아니라면 누가 부모일까요. 가족이 아니라면 누가 가족일까요.

처음엔 그저 평범해 보이는 시온은 점차 갈수록 그저 빛이됩니다. 물에 빠지면 입만 둥둥 뜰것같은 주둥아리 술. 얼빠져 보이지만 기민하게 돌아가는 통찰력. 그리고 진지한 부모의 마음가짐. 사실 마지막이야말로 그 어떤것보다 대단한 능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소설들처럼 주인공에게 대단한 무력이 생기는것도 아닙니다.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둔재에 불과하고, 그것을 커버할 템빨도 없습니다. 그런 무력적인 부분은 공작님의 역할로 넘어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소설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없어서는 안될 변혁의 구심점입니다. 또한 무력이 없이도 충분히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공작님, 세르펜스의 성장물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주인공 이외엔 사람취급도 안했던 공작님이 친구도 생기고, 동료도 생기고, 웃고, 좋아하는게 생기는 그 모습을 따라가다보니 보는 제가 더 흐뭇해 지더라고요.

이 둘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게 그려집니다. 입체적인 인물들이 상호작용하며 더 매력이 부각되죠. 이 이상의 설명은 딱히 필요 없으리라 사료됩니다. 인물이 입체적이라면 다른것은 거기에 따라올 뿐이니까요.

이 소설은 힐링물 육아물이긴 하지만 마냥 일상물은 아닙니다. 소설의 배경이 '마왕강림'이기도 한 만큼, 대륙에 위기도 많이 찾아오죠. 주인공의 책에대한 지식으로 동료도 영입하고, 보물도 찾고, 의도치않게 비밀조직도 만들어서 흑막놀이도 합니다. 더불어 착각계의 성향도 꽤 드러납니다. 그런부분이 소소한 재미죠. 한마디로 힐링과 요즘 유행하는 판타지 물의 재미있는 부분을 빼서 합쳤습니다. 때문에 두가지 재미를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사족이지만 후기도 나름의 재미중 하나입니다. 작가님의 후기를 보면 왜 이 소설이 따뜻한지를 알게됩니다.

마지막으로 어디에 쓸지 모르깄어서 빼낸 tmi. 주인공 육아교육과입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쓰고나니 제가 오히려 이 작품에 대한 흥미를 떨어트릴까 조마조마 합니다. 재밌는 작품을 소개하고픈 마음이 너무 큰 이기심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혹시 이 글을 읽고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란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부족한 글 전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18

  • 작성자
    Lv.23 나의천국
    작성일
    20.04.01 18:29
    No. 1

    비평쓰신분의 정성이 느껴지네요. 덕분에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찬성: 6 | 반대: 1

  • 작성자
    Lv.99 매일웃고삶
    작성일
    20.04.01 18:51
    No. 2

    잼써요. 강추!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43 이노스
    작성일
    20.04.01 20:27
    No. 3

    로판은 호불호가 갈리는데 도전한번 해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suzan
    작성일
    20.04.02 01:40
    No. 4

    그냥 여러모로 여성향 소설 그 자체. 초반부만 좀 읽어봐도 심리, 감정 묘사에 굉장히 주력하길래 느낌이 바로 왔는데, 그래서 독자 비율을 살펴보니까 역시나... 여성 독자 비율이 무려 70%. 아재판인 문피아에서 여독자 비율이 이만큼 나오는 것도 신기하네요. 하긴 공작과 첫만남에서 사내놈 속눈썹 묘사 따윌 하는 것만 봐도 뻔하긴 했지. 아무튼 전 여성향 소설과 전혀 안 맞는다는 것만 재확인했습니다.

    찬성: 22 | 반대: 23

  • 작성자
    Lv.57 g1******..
    작성일
    20.04.02 02:05
    No. 5

    재밌어요. 초창기부터 잘보는중 ㅋㅋ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81 layanee
    작성일
    20.04.02 02:47
    No. 6

    bl이 아니라 가족애라고는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선이 걸쳐있음. 주인공 성별을 여성으로 바꾸면 로맨스로 직행해도 어울릴 작품. 외모나 감정묘사 같은게 여성향 느낌이라서 여성독자에겐 크게 어필할 것 같음. 그와는 별개로 추천글은 진짜 정성스러움.

    찬성: 28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마요네
    작성일
    20.04.02 02:53
    No. 7

    굳이 말하자면 보는 관점에 달려있겠죠. 하지만 여성향에 가까운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추천글 초반에도 말했듯이.. 확실히 남성향이 주된 문피아에선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만 하죠. 정성스럽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찬성: 7 | 반대: 4

  • 작성자
    Lv.94 dlfrrl
    작성일
    20.04.02 19:17
    No. 8

    이거 여성향. 주인공 남주가 아니라면, 전형적인 남장여주가 비서로 들어가서 불행한 과거 가진 공작/후작/재상/왕/황태자 치유해주고 연애하는 소설인데, 제가 본 부분까지는 연애까지는 안했던 것 같습니다. 중간부터 안봐서 그 이후는 모르겠지만요. 브로맨스에 불호 없으신 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럽쮸
    작성일
    20.04.03 07:08
    No. 9

    340화까지 연애없었어요 내새끼우쭈쭈만 있을 뿐

    찬성: 2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31 마요네
    작성일
    20.04.03 15:31
    No. 10

    여성향 끼가 많긴 하지만 육아물입니다ㅠ

    찬성: 4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59 글자털이
    작성일
    20.04.06 18:09
    No. 11

    저게 연애가 아니면 음ᆢ ㅋㅋㅋ 현실에서 비슷한 행동 해보시면 답나올듯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99 럽쮸
    작성일
    20.04.03 07:06
    No. 12

    육아물이죠. (이십)삼세 공작님 키우기.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19 피네드
    작성일
    20.04.03 16:50
    No. 13

    정성스럽게 잘쓰셨네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49 두왕관
    작성일
    20.04.03 17:56
    No. 14

    남자가 남자를 보면서 외모묘사를 한다? 그것도 상세히? 오우쉣 끝낫죠??ㅋㅋ

    찬성: 5 | 반대: 10

  • 답글
    작성자
    Lv.20 햇살도령
    작성일
    24.01.07 10:18
    No. 15

    그런 논리면 전독시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astai
    작성일
    20.04.05 23:12
    No. 16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작성자
    Lv.61 astai
    작성일
    20.04.05 23:14
    No. 17

    작가분도 혐오발언 오가는거 뻔히 알고있었을거임.근데 가만있는거 보면 똑같이 짜증나긴한데 페미는 돈이 되니까 그러려니함.

    찬성: 1 | 반대: 8

  • 작성자
    Lv.66 크로빅션
    작성일
    21.11.10 04:15
    No.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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