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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4 은머리
작성
21.01.18 01:28
조회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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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퓨전

유료 완결

물매돌
연재수 :
135 회
조회수 :
405,721
추천수 :
11,259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추천하기 게시판의 각 글 좌상단의 추천 숫자가 추천글의 추천수가 아니라 해당 소설의 추천글들 숫자인가 보군요. 쓰자마자 15라고 떠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게 맞다면 추천1은 내가 쟁취할거야 헉헉 하는 건방진 생각도 듭니다 흐흐.


사실 이번 글 리뷰는 홧김에 시작한 부분이 있습니다. 글이 별로인 것이 아니라, 진행에 있어 아쉬운 점이 느껴졌고, 그것이 제 문제와도 닿는 부분이 있어 더더욱 마음이 쏠리게 되네요.

추천글을 쓸 때 가능한 한 줄로 요약하고자 하고 그것을 제목에 붙이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거야~’라고 적을까 고민했습니다. 그처럼 작가분이 토대를 잘 깔고 계시는데, 문제는 이 토대가 ‘웹소설’과 어울리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고민을 작가님과 나눠보고자(그리고 추천글 읽어주시는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자) 이렇게 글을 끄적이게 되었습니다. 


[이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김현수는 외로운 사람입니다. 일가친척 없이 사회적으로(정확히는 모르나) 고립된 상황에서 그만 지쳐버린 인물로 지쳐 누워버린 상태에서 우연히 이세계의 외딴 곳에 떨어져 ‘건축가’라는 직업을 얻게 됩니다. 인간불신증에 걸린 그는 부족함 없이 홀로 이것저것 손대가며 하나씩 세상의 법칙을 배워가며, 그러다 소중한 반려견(아직까진 개인 듯 합니다)을 얻고 조금씩 자신의 자리를 넓혀갑니다. 그리고 우연한 계기로 한발짝 밖으로 나가 작은 인연을 얻게 되는데... 가 현재까지의 진행이네요.


건축가로서의 신비한 능력, 장벽 속 비밀로 둘러쌓인 전설 속 비경, 귀엽지만 그건 주인공 한정일지도 모를 애완동물과 서서히 밝혀가는 진실들...

각 이야기 시작에 주인공의 인격을 형성시켜 준 할머니와의 추억이 도란도란 펼쳐지며 이야기는 차분하게 전개됩니다. 작가님이 ‘힐링’ ‘일상’이라는 장르명을 괜히 다신 게 아니지요. 지쳐버린 사람이 휴양지에서 힘을 얻듯, 신비한 경험 속에서 하나하나 새로 쌓아가며 그 사이에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흐름은 부드러운 글풀이와 함께 부담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듭니다. 눈살 찌푸림도 없고, 사이다니 고구마니 하는 갑갑함도 없이 편안-하게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문제는 그러한 글의 분위기에서 발생합니다. 차분히 진행된다는 말은 반대로 이야기의 기복이 덜하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동시에 시련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죠.

시련이 있고 이를 벗어나는 것이 이야기의 기본 구조입니다. 기승전결이 없으면 이야기로서의 맥락이라고 하긴 어렵죠. 물론 글의 초반인데 그럴 수 있지 않느냐 하겠지만 문제는 이게 30화가 넘어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죠. ‘지나치다’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웹소설의 개념으로 보면 거진 1달 동안 같은 이야기를 지켜보고 있다고도 되는 겁니다. 

오해할까봐 말씀드리지만 저는 전개가 마음에 들어요. 그러니 추천글을 쓰겠죠. 문장이 늘어나는 만큼 섬세하고 탄탄한 전개와 묘사를 하려는 부분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동시에 ‘좀 길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며, 이는 작가님의 글에 호감을 표하는 저로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끌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만족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그 이상을 생각한다면, 라이트한 판타지 소설이라는 개념하에서 좀 더 압축적인 전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걸 못 벗어나고 있기는 합니다 흑흑)


만약 이 글이 옴니버스 구성이었다면 이런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기승전결의 짧은 구성이 반복되면서 방울방울 뭉쳐 큰 이야기가 된다면 방울방울 하나에 완결성을 느끼며 숨을 고를 수 있겠죠. 하지만 나무를 베었다, 건물을 지었다. 새로운 식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다시 나무를 베었다. 라고 요약할 수 있는 초반 부분은 귀여운 해머의 노력이 있다손 쳐도 아쉬움이 느껴지게 됩니다.

작가님의 전작이 약 160화로 완결된 것을 생각하면, 지금 전체 이야기의 1/5가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느냐.. 라고 한다면 조금 갸우뚱거리게 되네요.


추천글이 원래 목적이었는데 이번에도 자해를 곁들인 광역 공격형 리뷰글이 된 것 같아 슬픕니다. 하지만 호오가 있을 지언정 글은 깔끔하고, 좋아하는 분들은 오랫동안 관심을 가질 법한 괜찮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건방지게도)작가님이 좀 더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으면 좋겠다는 욕심에서 어택땅을 찍은 것이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최근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며 이야기의 전개가 또 빨라지고 있으니 초반에 좀 지루하다고 느끼실 분들도 부디 좀 더 같이 걸어주셨으면 합니다.


아, 추가로 이 글의 최대 단점이 또 있습니다. 무려 애완동물이 나오면서, 묘사까지 했으면서 이미지가 없습니다. 하다못해 비슷한 이미지의 사진이라도 내놓으셔야죠 어떻게 독자로 하여금 구글님을 영접하게 만듭니까. 너무하지 않나요? 


글은 소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안에서 이름표가 되어 추억속에서, 혹은 환상속에서 수많은 소리와 영상들을 꺼내와 멋진 세계를 이뤄내기도 하죠. 

이렇게 나타난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함께하길 희망하며 글을 마칩니다.

마 함 무봐라! 



Comment ' 1

  • 작성자
    Lv.99 시글
    작성일
    21.01.19 22:30
    No. 1

    개노잼인 직업을 주제로 글을 쓰려니 괜히 다른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게되고 굳이 이계로 넘어가면서 건축가라는 직업을 가진 메리트도, 이유도, 정체성도 잃어버린 소설. 건축할라면 최소한 문명에다가 떨궈줘야지 야생에 떨어지면 움막 말고 뭘 짓나?
    그리고 건축가가 요리를 해 먹는데 버프가 왜 걸리는 것일까? 건축가가 아니라 요리사였나.
    차라리 주방을 개쩔게 설계해서 지은다음 개쩌는 주방에서 조리한 음식에 개쩔게 설계해서 만든 멋진 식당에서 밥을 먹어서 버프가 달렸으면 납득이라도 했을텐데...
    무려 타이틀에 건축가를 달았지만 건축은 1도 모르겠고 그냥 평범한 상태창 이세계 생활기 정도의 글임.
    건축이 왜 노잼일거라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현업종사자라 앎.
    건축을 시공하는거 빼고 굳이 비유하자면 코딩하는 프로그래머같은 직업 법+예술+문학+공학 쓰까버전임.
    존나 설계를 하는데 맨날 버그났데서 맨날 고치는게 일인데 재미가 있을리가 있겠나. 재밌는 부분은 1%정도밖에 없는데. 현장은 노가다가 99%고.

    찬성: 2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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