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기

추천란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71 40075km
작성
19.06.26 08:04
조회
1,149
표지

선독점 임기 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유료

피아조아
연재수 :
242 회
조회수 :
3,133,589
추천수 :
156,265

어릴 적 사회 교과서에서 '정당'의 정의를 '정권을 잡기 위해 모인 단체'로 규정하는 것을 보며 실망한 적이 있다.

'정당의 목표는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하는 것이 아니었던가?'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면서.

하지만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에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고, 자신이 옳다고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권력을 잡을 필요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정치라는 행위 자체가 제한된 자원,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돈과 권력을 적재 적소에 배분하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정치인은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뒤쪽으로는 협박과 협력, 설득과 뇌물, 이중계약과 경쟁을 밥먹듯이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를 소재로 하는 대다수의 소설은 상당히 판을 쉽게 짜 버리는 경향이 있다. 

주인공 버프 받아서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가는 거야 그렇다 쳐도, 그 해결책이 정치적 해법이 아니라 다른 힘, 즉 돈이나 폭력이나 초능력인 경우가 많은 것이 그 반증이랄까.

예를 들자면 주인공의 앞길을 가로막는 부패한 정치인이 있다면, 초능력으로 그 정치인의 약점을 잡아서 물러나게 한다거나 쥐도새도 모르게 묻어버리는 쉬운 해결책이 너무나도 많이 등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임기 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는 게이트가 열려 괴물들이 난무하고 이 와중에 초능력자들이 대거 각성함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사건들은 언제나 정치적으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던 와중에 우연과 노력이 겹치며 젊은 나이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주인공, 한승문.

그러나 불행하게도 임기 첫날에 여의도 하늘에 게이트가 열리며 온갖 괴수들이 떨어져 내린다.

박진감 넘치는 여의도 탈출이나 그 후로 각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쁘지 않지만,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그 이후로 권력을 잡기 위해 날뛰는 인간 군상들과 그 사이에서 줄타기 하며 정치적으로 힘을 키우는 주인공의 행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프레임 만들기, 네거티브 전략, 공천권 미끼로 낚시하기, 철밥통 지켜주기 (혹은 깨버리기), 어리버리한 헌터나 기존의 재벌들 사탕발림으로 꼬시기 등 다양한 정치적 해법이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겉으로 점잖게 대화하는 모습의 속내를 까발리는 묘사가 백미. 예를 들자면...

"국회에 신설될 괴수대응 특별위원회에서는 이번 사태에 관한 비현실적 현상들에 대한 법안을 주로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맞습니까?" 해석: 괴수대응 특별위원회는 존나 쎌 것 같은데.

"마석을 국가 전략자원으로 지정하면 국내 업계는 정부가 잡는 겁니다." 모든 의원들이 방긋 웃었다. 해석: 규제 풀어주고 기업에게 뭐 받아먹을 수 있다. 

"의원 내각제로 개헌을 하는 방향은 어떻습니까?" 해석: 걍 의원들 대가리가 총리 해먹자! "12명 가지고 무슨 개헌입니까! 국민들 정서에 맞는 방향으로 논의를 해야지요." 해석: 지금 대통령 민주당이제? 장관들도 다 민주당이제? 근데 지금 니가 의원들 중에 총리 뽑자는 건 공화당 의원이 대빵 해먹겠다는 거 아이가? 

"일단 식품부 장관이 법률상 대통령 권한대행 확정입니다. 헌데 모종의 압력으로 자진 사퇴했고." 해석: 얘는 차재균(국방부차관)이 이미 보내버렸고. "국토부 장관 또한 지병을 호소하며 요양원에 입원했습니다." 해석: 얘도 차재균이 보내버렸네? 결국 이름 두 개가 전부 지워졌다. 양판석이 껄껄 웃었다. "이야, 이거 참 난감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해석: 차재균 이 새끼, 우리 겐세이 치는데?

그래서인지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왠지 우리나라 국회의원 및 정치'꾼'들이 욕먹어가며 하는 행동이 왠지 고레벨의 정치적 노림수가 가득한 행위로 보이기도 한다.

참 재미있게 읽는 중인데, 정치적인 측면에 워낙 충실하다보니 괴수와 초능력자는 이 글에서 문제와 해결책이 아니라 정권을 잡기 위한 변수 정도에 불과하고, 그러다보니 정작 요즘 대세인 판타지 독자들에게는 크게 호응을 얻지는 못하는 듯. 아무래도 "괴수! 때려잡고! 마석! 흡수해서 강해지고! 더 큰 괴수! 때려잡고!" 이런 단순하지만 호쾌한 패턴에 비하면 시원하게 밀어붙이는 카타르시스가 좀 덜 한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판타지의 해결책보다 오히려 현실의 해결책에 가까운 정치질, 초능력 대신 눈치 보며 머리 굴려서 이 사람 비위 맞추고 저 사람 뒷통수 쳐서 일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재미를 찾고 싶다면 강력 추천할만한 소설.  



Comment ' 2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추천하기 게시판
1
표지
현대판타지, 퓨전
죽지 마!!!! +13
아카데미 천재 스파이가 되었다(하술:아카첩자) 리뷰입니다(아래로는 음슴체) 모바일 생각해서 문단 크게 나눴습니다 우선 아카첩자의 배경은 게임이고......
5
표지
현대판타지, 퓨전
방대한 세계관의 소설(특히 양판소가 질리신 분들께!) +17
이미 인기가 많은 소설이죠. 하지만 혹시라도 못 본 사람들을 위해 소개하겠습니다.이 소설을 57화 나왔을 때, 표지도 나오기 전부터 봐왔습니다.......
1
표지

나작소 한번만 살려주십시오 재밌습니다 +18
이것저것 간간히 보다가 알게 된 건데, 나름대로 독특한 작품이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목이나 다른 점 때문에 조회수가 적은걸까 싶은 생각도 들었......
  • No. 7249
  • Lv.7 krestine
  • 등록일 : 20.11.08
  • 조회 : 1,436   좋아요 : 21
3
표지
현대판타지, 드라마
좋은 작품 완결이 나서 추천드립니다! +2
안녕하세요, 문피아에 서식 중입 잡식성 독자 조미김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평소 즐겨보던 작품이 완결이 나서 조심스레 추천글을......
1
표지
현대판타지
영화,더러워서 내가 만든다.소설가의 영화감독 변천사. +5
고등학교때 쓴 작품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된 쥔공.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책은 잘 팔리지만  영화나 드라마로 만든 작품마다 폭망하죠.......
1
표지
판타지, 현대판타지
이 소설은 무료로 즐겁습니다. +7
안녕하세요. 저번에 첫 추천글을 올린 ‘불량기사가 출세하는 법’의 반응이 좋아(벌써 세 번째 추천글에 팬아트까지 나왔더군요. 순위가 대폭 상승한......
7
표지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이걸 왜 안보냐고요!! 문피아 고수들 와서 검증하세요! +58
일단 여러분, 제목부터 보세요. 죽은 헌터의 파반느입니다제목 때깔 좋죠? 필력좋고 스토리 좋지만 제목 고자가 수두룩한 문피아입니다!! 1차 합격......
7
표지
판타지, 퓨전
현진건"운수 좋은 날"의 판타지 버전이네요. 굿.방황하는 마법사. +13
제목이 방황하는 마법사인데요.  현대인의 전생을 기억하는 용병 마법사입니다.  재능은 있지만 제대로 된 스승이 없어서 쩌리 용......
7
표지
판타지
캐릭터들의 티키타카가 좋은, 중독성 있는 소설 +10
교부 아우구스티노가 한창 번민하던 시절에 뜬금없이 들린 Tolle Lege(집어들어라, 그리고 읽어라)라는 문구를 들었단 일화는 유명하지요.&n......
4
표지
현대판타지
이작품을 보고 효심을 생각하고,눈물을 흘렸으며,흐믓했습니다. +7
3천자의 압박이 싫어서 정말 추천 글은 쓰기 싫었는데, 이놈의 작품이 또 추천 글을 쓰게 만들지 뭡니까. (추천글 한번 잘못올렸다가 엄청 쪼였는......
  • No. 7242
  • Personacon OB배프
  • 등록일 : 20.11.07
  • 조회 : 436   좋아요 : 9
1
표지

수많은 신(성좌)들을 동시에 받은 헌터의 이야기.신내린 sss급 헌터. +2
요즘 헌터물 중에서 성좌물도 많은데요. 이 글은 수많은 신들을 동시에 받은 주인공의 이야기  입니다.  족보있는 무당가문이여서......
7
표지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야. 헌터물 너무 유치하냐? 헌알못 ㅇㅇ 아니야 +13
네. 요즘 대세에 따르지 못하는 제목으로 인하여 독자 유입 없다고 유추하게 되는 미친 필력의 작품, “죽은 헌터를 위한 파반느"를 소개......
  • No. 7240
  • Lv.56 준전
  • 등록일 : 20.11.07
  • 조회 : 775   좋아요 : 30
1
표지
판타지
힐러/초반군생활/회귀/판타지 +3
세줄요약1.판타지(빙의x/환생x)에 힐러가 군대시절로 회귀2.주인공이 정상적인 지능을 가지고 납득가능하게 행동3.작가님의 활발한 소통이 소설이 ......
  • No. 7239
  • Lv.40 rgc111
  • 등록일 : 20.11.07
  • 조회 : 700   좋아요 : 3
3
표지
대체역사, 퓨전
사도세자의 스프라잇 샤워 +21
가정폭력 피해자로써 사도세자의 일을 볼때마다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영조 미친새끼를 외치게 되면서 화목한 가정이 얼마나 힘들고 소중한 것인지도 다......
1
표지
퓨전, 판타지
뒤로 갈수록 재밌어지는 소설! +3
매번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추천글을 올려봅니다.일단 이 소설의 장르는 퓨전판타지입니다. 판타지 무협 현대적인 요소가 잘 버무려져 있어요. 최상......
6
표지
퓨전, 현대판타지
석양이 질때 올라오는 소설, 그것이 '낭만'이니까 +15
그동안 많은 추천글을 보고 그 중에서도 귀중한 명작들을 알게 되었는데, 추천글을 쓴적은 여태까지 한번 밖에 없었네요.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추천......
  • No. 7236
  • Lv.73 FDR
  • 등록일 : 20.11.06
  • 조회 : 632   좋아요 : 30
2
표지
현대판타지
지인 추천으로 본 농사판타지물 소설입니다. +2
안녕하세요 문피아에서 어슬렁돌아다니면서 추천작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한달 전 쯤에 제 지인한분이 농사 판타지 쓰신다고&nbs......
7
표지
판타지, 퓨전
방황하는 마법사 +38
어느 소드마스터의 일기장을 쓰신 새벽4시반 작가님의 방황하는 마법사를 추천합니다. 재밌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조회수가 저조한거 같아, 추천글을 작......
1
표지
판타지
정통 판타지 에노스 전기 +15
오랜만에 괜찮은 정통 판타지를 찾은 것 같습니다.. 연재도 꾸준하시고 문체도 술술 읽혀요. 표지는 대충 그린 듯 하지만, 내용은 정말 깊이 있습......
2
표지
무협, 판타지
지인 덕분에 처음 읽는 무협소설 +5
안녕하세요 마흔 살에 처음으로 무협에 입문한 독자입니다. 최근에 지인이 무협소설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에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무......
  • No. 7232
  • Lv.1 roughk
  • 등록일 : 20.11.05
  • 조회 : 827   좋아요 : 3
* 본 게시판의 규정에 어긋나는 글은 삭제처리 될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