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법)의 극의를 꿈꾸는 자의 이야기 – N번째 인생 스포 당하고 있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뭔 내용인지 알 수 없는 이 소설은 마술사(魔術師)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트릭이 아닌 마도(魔道)로서의 마술이요.
네 마법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마법이라고 하는게 판타지 소설에서 더 직관적인 의미가 있겠지만
그래도 마술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어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이 소설은 한 마술사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요즘 트렌드인 회빙환 중 회귀를 한 마술사죠.
주인공은 대단한 마술가문 출신이고 마술에 관한 지식도 뛰어나지만
에테르(마나)를 잘 쌓지 못하는 본인의 체질 때문에 뛰어난 마술사는 되지 못했고 그러다 어느 날 살해당했습니다. 죽는 순간에도 주인공은 이렇게 죽어가는 기분이 흑마술을 쓸때의 느낌일까 하며 죽어가는 그 순간에도 마술을 더 익히지 못함에 아쉬워합니다.
그러나 소설의 주인공답게 주인공은 어린시절로 회귀를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소설 상에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회귀한 주인공은 저번 삶에서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이번 삶이야말로 마술의 극의를 보겠다고 다짐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여기까지 무난한 느낌이죠?? 실제로도 글은 술술 읽힙니다.
세계관에서는 마술의 종류를 3가지 정도로 분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백마술, 흑마술, 정령마술 이렇게요. (더 등장할 수도 있음)
배경이 되는 세계는 지구와 비슷하지만 마술이 있는 세계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겠습니다.
이 중 주인공의 가문은 정령마술로 유명한 가문이고 주인공은 정령에 선택받지 못했음이 1회차 인생에서의 오점이자 내리막 인생의 시작이었습니다.
물론 회귀 후에는 아니지만요..
이 세계관에서 마술이란
‘인간의 심상 세계를 에테르를 연료로 삼아 현실 세계에 투영하는 것’,
‘개인의 심상을 현실 세계에 덧씌우는 행위를 통틀어 일컬는 것’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신비에 관한 설정을 정해놓고 이를 풀어나감이 매력적이에요.
이 점에서 마법보다 마술이라고 이능의 이름을 붙인게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法보다 術이라는 글자가 이런 의미를 더 잘 포함하고 있거든요.
만약 마술사가 아니라 마법사였으면 좀 심심할 뻔 했어요..
작가님이 설정을 열심히 궁리하셔서 짜낸 것 같습니다.
전승이나 신화가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되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모든 신비는 전승에 따르기 마련”
이라는 작중 대사도 신비를 묘사함에 있어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 소설은 잘짜인 설정의
마법물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마도(魔道)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소설은 훌륭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마법이라고는 서클마법 비스무리한 소설들밖에 못봐서인지도 모르나 그래도 이 소설의 설정은 분명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만 보고 넘어갔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마법이 신비의 자리에서 내려온 요즈음에 신비한 느낌의 마술을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어떠실까요.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모자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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