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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물은 맞는데 연기가 아닌

작성자
Lv.62 anvk
작성
22.08.01 23:04
조회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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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료

다스윙
연재수 :
374 회
조회수 :
5,643,642
추천수 :
190,640


줄거리

 평범한 현대 세계관의 공대생 1에 불과했던 주인공은 누나와 함께 방송국으로 가는 도중, 자신에게만 보이는 유성에 직격타를 당하고 다른 인물에 빙의됩니다.


 그 인물은 약 2차 세계대전으로 추정되는 전쟁터 속 일개 병사. 주인공은 3년간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원래 세계의 자기 신체로 되돌아옵니다.


 한창 전쟁 속에서 병사로서 살아남는 와중 순식간에 원래 세계의 차 속으로 돌아온 주인공. 꽤 심각한 전쟁 후유증을 온몸으로 억누르며 평범한 사람을 연기하려 하지만 그리 쉽게 될 리가 없지요.


 주인공은 반사적으로 멍때리며 걷다가 자신에게 몸을 부딪친 평범한 조연출을 제압합니다. 실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그곳은 평범한 촬영장 근처 복도. 상대는 일반인. 주인공은 자신의 실수를 오디션 연기 연습에 과몰입한 초보 연기자의 결례로 포장하고 상황을 빠져나갑니다.


 그 모든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PD. 그는 주인공의 모습을 훌륭한 연기로 이해하고 그의 거짓말을 믿은 채 오디션을 보러 오길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물론 주인공은 등장하지 않았지요.


 그때의 모습이 기억에서 잊히지 않던 PD는 기어코 직접 주인공을 찾아가 직접 오디션을 제안합니다. 주인공이 거절하니 다음에는 주인공의 누나를 통해 연락처까지 얻어서 전화해 다시 제안합니다. 면접비로 200만 원이란 거금까지 준다면서 집착하죠.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돈 때문에 연기를 하러 간 주인공. 


 주인공이 할 연기는 일병이 상관을 쏴버리는 장면. 그가 이미 3년간 살아왔던 전장에서 겪은 경험 중 하나. 다시 현실에 적응하려고 재활 중이던 주인공에겐 영 달갑지 않은 상황이었죠.


 무대 위에 서고, 카메라가 켜지고, 상대 배우가 대본 속 대사를 읊는 그 순간. 주인공은 기이한 일을 겪습니다. 스튜디오와 배우, 카메라가 전부 자신이 경험한 전장의 풍경으로 덧칠됩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 상대 배우의 대사까지 경험 속 상관의 말과 겹쳐서 들리네요.


 그 속에서 주인공의 몸은 연기를 시작합니다. 동시에 경험 속 자신, 병사는 과거의 자신을 그대로 재현합니다.


 이름도 소속도 뭣도 없는 신인 배우가 실제 트라우마에 걸린 군인과 똑같은 연기를 한다? 주변인들은 환장합니다. 배역 그 자체가 되어 반쯤 미친 군인의 살의를 그대로 보여주었으니까요.


 하지만 주인공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하나. 자신이 연기를 시작한 순간 겪은 경험. 단순한 환각과 환청 따위가 아닌, 너무나도 선명한 전장 속 풍경. 주인공의 연기는 사실상 연기가 아닌, 경험 속 자신의 감정을 터트리는 행위에 불과했습니다.


 주인공은 강제로, 갑작스럽게 전장에서 원래 세계로 돌아옵니다. 그의 전장 속 병사로서의 삶은 작품으로 치면 연재 중단이나 다름없지요. 그런 주인공에게, 그때의 전장 속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수단이 생겨납니다.


 주인공은 미친 듯한 갈증을 느낍니다.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때의 끔찍한 기억은 여전히 그를 괴롭히지만, 3년의 병사로서의 삶에서 떠나보낸 과거의 전우들, 계속 살아남아 함께하던 전우들을 다시 보고 싶어 합니다. 그때의 전장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렇게 주인공은 다시 한번 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립던 과거를 다시 경험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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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요약

1. 평범한 공대생이 갑자기 전쟁터 속 병사가 되어 투쟁하다 다시 공대생으로 돌아옴.

2. 전쟁 후유증을 겪으면서도 그때의 전장을 그리워함.

3.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면 순간 그때의 전장으로 되돌아가는 걸 깨달아버림.


까고 말해 주인공은 미쳤습니다. 하지만 그 행보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닙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겪은 전장의 경험을 살려 훌륭한 배우가 되는게 목표가 아닙니다.

그 경험 속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데, 그 수단이 연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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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작품의 장점입니다.

1. 상대 배우가 무의미한 허수아비가 아님.

 주인공이 비정상적인 연기를 펼칠 때, 보통 다른 연기자들은 짓눌리게 됩니다. 그저 주인공이 압도하는 상황이 그려지기 쉽죠.

 하지만 이 작품은 상대를 분위기 속에 끌어들입니다. 상대 연기자는 주인공의 압도적인 분위기에 어울리게 강제로 끌어올려져 버리기에, 마냥 묻히지 않게 됩니다.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드네요.


2. 작품 속 인물이 멍청하지 않음.

 주인공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작품은 주변인들이 단순해지기 쉽습니다. 마냥 주인공의 행보에 질투하고, 무시하거나, 찬양하고, 감동하기만 하죠. 

 하지만 최신화 기준, 주인공의 연기를 본 배우들의 반응은 사뭇 다릅니다. 주인공의 연기 속 의도적으로 숨긴 분위기를 알아채는 원로배우, 주인공의 연기에 질투조차 하지 못하고 오히려 감화되는 상대 배우, 주인공의 연기와 배역을 보고, 작가가 의도적으로 숨긴 주인공의 연기 분량을 추측해내는 톱스타 배우 등등. 

 누군가는 이를 작위적인 연출이라 비판하겠지만, 전 이것을 작가가 주변 인물에게도 생명을 불어넣은 기법이라고 봅니다.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어요.


3. 거슬리지 않는 필력.

 꽤 중요하죠? 작품을 읽으면서 툭툭 끊기거나, 필력 때문에 몰입감이 날아가진 않습니다. 그 이상부턴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기에, 작품을 읽을 때 방해가 될 일은 없는 필력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아래는 작품의 아쉬울 수 있는 점입니다.

1. 제목과 소개글이 극 초반에 부각되지 않음.

 제목과 소개글만 보면, 주인공이 전쟁 영웅으로서의 기억을 살려 미친 듯한 악역 연기로 대박을 터트리는 작품처럼 보입니다. 근데 최신화(19화) 기준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이후 전개에 따라 잘 맞을 수 있고, 꽤 자극적이라 오히려 좋을 수도 있으니 애매하긴 합니다.


2. 시점이 자주 바뀜.

 누군가는 시점이 오로지 1인칭 주인공으로 고정되는 걸 좋아하고, 누군가는 3인칭과 1인칭이 번갈아 가며 나오는 걸 좋아하고, 또 누군가는 여러 인물의 시점이 교차하는 것을 즐길 수도 있죠? 이 작품은 3번째 케이스입니다. 혹시 그런 분위기의 글을 싫어하신다면 조금 아쉽겠지요.


3. 주인공의 연기 이외의 것들의 비중이 작지 않음.

 예를 들어 주변 인물들의 대화, 그들의 속마음, 주인공이 연기하는 작품에 관련된 흥행 여부, 네티즌 반응 등등. 저는 이것들이 없으면 작품이 무미건조해진다고 생각하는 부류입니다만, 주인공이 끊임없이 부각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기에 그런 분들에겐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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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가 되겠네요. 오랜만에 읽어보는 배우물인데 처음에는 오묘하다가 주인공이 처음 연기를 하는 부분에서 푹 빠져 바로 최신화까지 달렸습니다.

 작품이 좋은 성적을 거둬 쭉 연재되길 바라서, 이때까지 써본 적 없는 추천글을 한번 써보았습니다. 목표는 주인공이 연기를 시작하는 6화까지 읽어볼까? 하는 흥미를 주는 것입니다. 배우물을 주로 보시는 분은 상관 없지만, 자주 안 보신 분은 연기 파트가 빠르게 나오지 않으면 쉽게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어서 말이죠.


여기까지입니다. 줄거리를 한번 적어보자! 했다가 과하게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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