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비가 와서, 아이가 죽는다.
어쩔 수 없습니다. 비가 오면 모든 것이 젖습니다. 젖은 것으로는 불도 피울 수 없습니다. 젖어서 축축한 나무로 어떻게 불을 피우겠습니까. 몸이 차가워도 그저 버텨야 합니다.
그러니까 아이가 죽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러나 한 남자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자연의 횡포에 분노한 남자는 불을 찾아 빗속을 가로질러 달립니다.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불을 찾아서.
그리고 찾아냅니다. 벼락이 쓰러뜨린 나무에서. 비를 맞아 꺼져가는 불씨를. 살아있지만, 곧 죽어버릴 불씨를.
그리고 살려냅니다. 죽어가던 불씨를. 죽어가던 아이를. 자유자재로 불을 다뤄, 적수가 없는 능력으로.
그는 신비한 불의 능력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어느샌가 부족의 왕이 됩니다.
하지만 좌절합니다. 더 많은 죽음에. 자연의 횡포에. 인간의 본성에. 불합리한 세계에.
끊임없이 닥치는 재앙에 분노하고, 좌절하고, 슬퍼하고, 절망하는 그 남자는 올 차운.
올 차운은 과연 악마적인 재앙에 저항할 수 있을까요? 그를 따르는 백성들을 살릴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직접 확인하시죠!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