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자가 아름답다- 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제 3자의 시선이고요.
장담컨대 당사자는 높은 확률로 죽을 맛을 경험하고 있을 겁니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세상 재밌는 것들을 싸그리 배제한 채 고행길을 걸어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괜히 역사에 성인군자는 몇 없는데, 개망나니는 셀 수도 없이 넘쳐나는 게 아니죠.
차라리 보상이라도 확실하면 몰라.
노력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결과물이 뒤따른다는 보장도 없고요.
쉽게 말해 노력은 가성비가 좋지 않습니다.
반면 재능은?
딸-깍
개꿀 가성비 보증 수표죠.
남들 진땀 뻘뻘 흘리면서 개고생할 때 최소한의 노력으로 넘사벽급 성과를 뽑아낼 수도 있고, 적게 일하면서 많이 버는 개꿀 라이프를 영위하는 것도 쌉가능합니다.
재능 vs 노력.
요즘 같이 가성비와 워라벨이 중시되는 세상에서는 당연히 ‘재능’ 압승이죠.
그러니까 바야흐로 ‘노오오오오오오력’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
압도적인 재능으로 인생 개꿀빠는 소설이 여기 있습니다.
윤하준. 23세. 노가다꾼.
평범하디 평범한 주인공은 어느날 대뜸 능력을 각성하게 됩니다.
현직 노가다꾼답게 그의 능력은 [인력관리소장].
쉽게 말해 소환사입니다.
다만, 다른 소환사들은 직접 던전&탑에 들어가 일일이 소환수들을 진두지휘하며 전투에 참가해야하는 반면,
[인력관리소장]은 유일하게 소환수들‘만’ 던전&탑에 입장시켜 자동 날먹 사냥이 가능합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주인공의 개꿀 헌터 라이프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다른 헌터들이 위험천만한 육탄전을 벌이며 죽기살기로 마수들과 싸울 때 주인공은?
딸-깍!
침대에 누워 소환수만 던전에 입장시키면 끝.
빵뎅이 긁으면서 기다리면 순식간에 공략 완료.
돈? 파밍? 희귀 재료?
마수 때려잡기도 바쁜데 짐꾼 고용하면서 일일이 줍줍할 때 주인공은?
딸-깍!
소환수들이 알잘딱깔센 좋은 아이템만 착착 파밍.
남들은 최상급 장비 만들려고 전설 속 장인 찾으러 전국팔도를 뒤질때 주인공은?
딸-깍!
제작 전용 소환수 능력으로 최상급 장비 자체구비 쌉가능.
S급 랭커들 십수 명이 모여도 겨우 반피 깎은 보스 몬스터?
딸-깍!
초S급 소환수 한 마리 소환해서 딜량 공적 가로채기 1위 달성.
아 ㅋㅋ 이런 딸깍충을 도대체 무슨 수로 이길 거냐고
척척박사마냥 혼자 척척 다 해내는데 ㅋㅋ
압도적인 성능의 능력 + 딸깍&날먹 루트 = 이건 실패할 수가 없죠.
덕분에 한국 5대 길드는 주인공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혼란에 빠지며 초반 전개가 시작됩니다.
이외에도 직선적인 전개와 시원한 사이다, 그리고 소환수들과의 티키타카 등등.
주인공이 꿀빨면서 점점 영향력을 넓혀가는 재미가 아주 일품인 작품입니다.
흔히들 무거운 글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지만, 가벼운 글은 유쾌한 도파민을 분비시킨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복잡하고 바쁘디 바쁜 현대 사회.
머리 비울 겸 가볍고 재밌게 읽을 소설로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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