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이 세상이 망해버렸으면 하는 건지는 몰라도 아포칼립스물을 유독 좋아합니다.
즐겨봤던 작품으로는 <납골당의 어린 왕자>, <좀비묵시록 시리즈>, <아포칼립스에서도 육아를 합니다> 등등이 있는데요.
(필자 고백) 특히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를 제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위의 작품들로 대충 눈치 채셨다시피 개인적으로 상태창이나 너무 화려한 능력이나 기술들이 난무하는 작품을 그리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별나라(?) 얘기처럼 느껴진다고 할까요?
저는 작품 제목에 ‘아포칼립스’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일단 초반 10화 분량 정도는 무조건 챙겨보는데 이 작품 역시 그런 이유로 보게 됐습니다.
(줄거리 설명)
일단 소설 속 배경은 부산입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고립된 부산 안에서만 아포칼립스 상황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좀 어벙한 두 아저씨가 주인공입니다. 폐허가 된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의뢰를 하는 해결사로 나오는데, 능력을 쓰는 초인이기도 합니다.
근데 여기서 말하는 능력이라는 게 또 헌터물이나 능력자물처럼 막 화려한 느낌은 아닙니다.(굳이 빗대어 설명하자면 웹툰 <무빙>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야기의 큰 줄기는 두 초인 해결사가 누군가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포칼립스 상황이 닥친 도시를 돌아다닌다. 정도가 되겠네요.
그리고 두 주인공 중 한 명은 사별한 아내를 대신해서 소설을 쓰는 설정이 있는데, 매화(혹은 2~3화) 끝에 그 소설이 짧게 소개되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게 꼭 작중 인물이 쓴 일기처럼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다소 뜬금없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 주인공이 썼다고 생각하면 나름 웃긴 부분이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정리)
-몰입감 있는 아포칼립스물
-상태창 없음
-양판소 느낌 없음
-분량 넉넉
-준수한 필력
추천글이 너무 길었네요.
어느덧 20화 가까이 연재됐는데, 조회수나 선호작 성적이 터무니없이 저조해서 연중되지 않을까 걱정되어 서둘러 추천글 남겨봅니다.
저처럼 아포칼립스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오늘 나온 분량(18화)까지 만이라도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p.s / 재밌게 보신 아포칼립스물이 있다면 댓글로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재작이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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