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님의 글은 덤덤하다. 어떤상황에서도.
전작인 슬라임에서 그 덤덤함이 빛이났다.(연중된 전작은 없는셈치자)
슬라임에선 특이한 상황 특별한 주인공이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글이 상당히 덤덤하게 넘어간다.
그게 보는사람들에게 크게 느껴졌을것이다.
분명 특이한 상황에서 조용히 이어지는 듯한 나레이션같은 글.
특별한 주인공이 엉망진창의 상황이 되어도 절규에 가까운 주인공 내면과는 다르게 덤덤한 글.
그리고 첫작인데 미리 써놓고 올리는 글도 아닌데 25화마다 나오는 적.
그리고 그 적은 25화동안 천천히 조여오는 느낌이 강했기에,
위에 말한 모든 내용이 합쳐져 상당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제 사라진 전작을 보자면
분명 상황이 안좋은 주인공이지만 가벼운 마음가짐의 주인공이 작가님의 덤덤한 글에 들어가 미묘한 글이 되어버렸다.
분명 내용은 흥미롭지만 작가님 특유의 덤덤한 글하고 만나니 사람들의 흥미를 못끌어냈다고할까?
그리고 이번에 완결된 망나니를 보면 초반에 상당한 관심도를 보였었다.
암울한 현재에서 벗어나는 특이한 주인공, 다죽어가는 특별한 히로인(?)등이 이 작가님의 글과 만나며 시작은 좋았으나,
점점 독자수가 줄게된건 특별한 위기라 할게 없고, 주인공은 너무 강했다.
그나마 캐리해준게 히로인(?) 여신님?
그렇다 이 작가님의 글에 잘어우러져 흥미를 이끈건 여신님과 그외 조연들이다. (물론 내 생각이다)
나야 사실 첫작부터 사라진작이나 이번 완결작까지 모두 재미있게봤다.
왜냐고?
내가 계속 말해온 그 덤덤함으로, 사람을 구하고, 구하고, 구하며, 세계를 구한다.
별거 아닌거같은 느낌으로 모두 구원하는 그런 구원서사인거다.
구원서사를 잘쓰는 작가를 떠올려보면 떠오르는 작가들이 몇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덤덤한 느낌으로 구원하는 작가는 유일하다고 본다.
그래서 작가님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의 작품은 더 처절하고 더 좌절스러운 환경이어야 글솜씨가 빛이 날거라고.
아포칼립스, 디스토피아 등등 과격하고 험난한 상황에서의 주인공을 보여주는 작가님의 글은 빛날거라고 예상한다.
아니면?
어쩔수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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