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19.11.27 01:10
조회
1,325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로맨스, 판타지

유료 완결

희행
연재수 :
740 회
조회수 :
778,516
추천수 :
31,339

  드디어 문피아에도 중국 판타지소설들이 번역/연재되고 있습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좋은 작품들을 읽게 되어 한없이 기쁜 일이 되겠지만, 소설가 입장에서는 블루오션이 레드오션으로 변하는 나쁜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나라마다 사람들의 좋아하는 부분이 다르므로, 어쩌면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 추천할 작품은 [교랑의경]입니다. 주인공은 정교랑이라는 15세 가량의 소녀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바보여서 모친 사후에 부친이 어린 정교랑을 집에서 내보내어 도관에서 자라게 합니다. 어느 날 도관이 벼락을 맞아 불타고, 정교랑은 바보에서 ‘기이한 의술+의류 디자인+요리’ 능력을 가진 소녀로 변합니다. 아마도 누군가의 영혼이 빙의한 듯합니다. 부친은 관리이고, 수도에서 천리나 떨어진 강주라는 지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교랑은 몸종인 반근과 함께 강주로 가려고 하지요. 그러나 시절이 고대인 만큼 여행이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몸은 병약하고, 운동도 부족해서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고 말을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의술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마부와 마차를 고용해서 이동하죠. 돈이 떨어지면 다시 의술로 돈을 벌고요. 정교랑의 얼굴이 바보의 얼굴이고,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초저질 체력의 소유자이고, 특이하게도 평범한 병은 고치지 못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의사 노릇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죽을 지경의 사람만 고치는 특이한 의사가 되지요. 초반의 설정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예쁘고, 말 잘하고, 몸매 좋은 여주인공은 여러분도 많이 봤을 겁니다만, 바보에 말도 못하고 초저질 체력에 성격마저 특이한 여주인공은 여러분도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주인공이 매력이 없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아주 매력적입니다. 이 여주인공은 기이한 말을 하고, 기이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다음 말과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대하게 됩니다.

  여주인공은 일반적인 미각과 식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몸종 반근을 시켜서 요리를 만들어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요리들 중에 일부가 ‘먹방물’을 만들게 됩니다. 맛이 좋지만 기존에 없는 요리라면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되지요.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다들 먹어보고 싶어하게 되지 않겠어요? 하니버터칩 과자도 바로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고대 중국인들의 생활은 역사소설이나 역사드라마로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방영되는 드라마를 꼬박꼬박 챙겨서 보는 사람도 적고, 실제로 중국역사드라마의 숫자도 적죠. 그래서 아직도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판타스틱한 느낌을 줍니다. 고대 중국 관리들의 사고방식, 가문 안에서 안주인의 활약, 문인들이 서로 사귀는 방식, 여기에 중국인 특유의 고집과 오만 같은 사고방식이 판타스틱하죠. 우리와 같은 사람이긴 하지만, 정서나 사고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교랑의경]은 초기에는 매일 2편이 연재되다가, 최근에는 한꺼번에 몰아서 올리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정말 아쉽지만, 연재가 되는 날은 끝내주게 기분 좋은 날이 됩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우리는 가끔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등장인물의 말이나 행동을 따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멋있어 보이거나 적절해 보이기 때문에 모방하게 되는 거겠죠. 어른이 되면 이런 모방을 부끄럽게 여기게 되지만, 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면 모방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교랑의경]을 보면, 저는 모방하고 싶은 말도 있고 모방하고 싶은 행동도 있습니다. 먹방물을 보면 더더욱 따라하고 싶어지네요.

  [교랑의경]에는 웃기는 장면들이 자주 나옵니다. 등장인물들이 어벙하게 언행하는 것을 보면서, 1980년대 한국의 시골 읍에 살던 저로서는 등장인물들의 순박한 부분이 추억과 비슷해서 좋더군요. 물론 좀 멍청하게 보여서 답답한 고구마 같은 장면으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만....

 [교랑의경]에는 아주 악독한 등장인물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작품 전체가 부드럽기도 합니다. 무협소설과 선협소설은 전투와 죽음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면 온갖 악인이 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작품을 추천할 때 제가 좋아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작품만 추천합니다. 여러분의 취향과는 조금 다른 부분도 있겠죠. [교랑의경]은 제가 무척 좋아하고 재미있다고 여러 번 복습하는 작품이라는 점을 언급해 둡니다.    




Comment ' 36

  • 작성자
    Lv.55 tk99951
    작성일
    19.11.28 14:33
    No. 21

    소설추천을 보고 기분좋게 댓글을 쓰려했더니 ㅋㅋㅋ 와 혐한류에 비견되는 혐중류라... 굉장하시네요 중국에서 태어나신거 같아요

    찬성: 9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9.11.28 14:53
    No. 22

    가까이 있는 이웃나라끼리 서로를 미워하고 싸우고 비하하는 것은 동서고금 늘 일어난 일입니다. 우리가 무심결에 쓰는 '짱깨'라는 단어도 비하의 의미가 담겨 있죠. 도올선생은 책에서 대충 이런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화교가 정착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뿐이라고요... 우리 국민이 가진 혐중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면 어떻게 보일까요?

    찬성: 0 | 반대: 13

  • 작성자
    Lv.43 Gnel
    작성일
    19.11.29 15:49
    No. 23

    중국소설을 안보는이유는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 생각하는게 글에서도 보여서입니다. 중화사상이라 하나요?
    특히 요즘같이 현대판타지가 강세인 소설시장에서 중국을 찬양소설을 한국에서 보고싶지않아서에요.
    추천하는내용을 쭉읽어봤는데 저런내용은 5년전 로맨스소설에서 널리고널린 소재입니다. 한마디로 한국에서는 뒤쳐진 소재라는거지요 ^^
    중국소설 번역하시는 업체들도 그걸알고 요즘에는 번역소설인걸 안적고 올리시는경우도 많더라구요. 보통 그런글들은 2~30편보면 번역소설인걸 알수있습니다 사실 숨기고 글을 판다는게 사기꾼이랑 다를게 있을까요? 저는 이런경우를 굉장히 많이봐서 중국소설은 보기싫네요
    이런댓글을 잘쓰지는 않지만 댓글 다시는걸 보니 혐중류라고 표현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표현하시기전에 중국인들이 어떤행동을 해서 혐오하게됬는지는 생각해보셨는지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중화사상 그대로 나오게 댓글다셨어요. 중국인을 혐오하는 한국인이 잘못이라는 식으로요 ^^

    찬성: 4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9.11.29 17:01
    No. 24

    [교랑의경]에는 중화사상이 나오지 않습니다.
    [교랑의경]은 로맨스 소설이 아닙니다.
    [교랑의경]이든 다른 중국 번역 소설이든 미국 소설이든 일본 소설이든 그걸 굳이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혐한류나 혐중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으시면, 따로 강호정담이나 토론마당에 발제해 주세요. 그러면 제 생각도 자세히 설명해 드리지요. 간단하게 언급할 사안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6

  • 답글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19.12.01 16:34
    No. 25

    애초에 님부터가 님 맘대로 말도 안되게 혐한류 혐중류 비유하면서 '간단하게' 언급했으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논리적인 척하는 헛소리 오지시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9.12.01 16:38
    No. 26

    제 말을 제대로 이해를 못하신 모양이군요.

    찬성: 0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19.12.01 16:42
    No. 27

    오히려 너무 제대로 이해했는데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9.12.01 16:44
    No. 28
  • 작성자
    Lv.79 팩트폭력배
    작성일
    19.11.29 22:57
    No. 29

    이게 그 친중이라는건가?

    바로 납득을 하게 된다.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79 팩트폭력배
    작성일
    19.11.29 23:00
    No. 30

    일단 도올 비유를 하는거 자체가 혐중을 극혐하는게 이해가 되네. 도올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비유를 하진 않을텐데 ㅋㅋㅋㅋ

    ㄹㅇ루다가

    ㅈㄹㅈㄹ

    자게 야한69리키가 더 논리적일듯

    개보대 미꿍끼로세 ㅇㅇ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6 지나가는1
    작성일
    19.12.04 15:49
    No. 31

    중국 빼고 세상 어디를 가도 중국 좋아하는 나라없음.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중국 돈먹어서 좋아하는 척 하는거임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43 희리운
    작성일
    19.12.05 12:26
    No. 32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it******..
    작성일
    19.12.05 15:24
    No. 33

    짱개소설 재미없네요 쪽바리새끼들 처럼 이유없이 싫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9.12.05 16:47
    No. 34

    일본이나 중국에도 한국사람 이유없이 싫다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73 n7******..
    작성일
    19.12.05 19:23
    No. 35

    중국측 주장은 말그대로 연 평균이라
    실제로 미세먼지심한날은 중국탓이죠
    이걸어떻게 옹호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상의아침
    작성일
    19.12.16 10:33
    No. 36

    재미있네요.한국 소설과는 컨셉이나 전개 차이가 분명한데 나름의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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