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모전에 이기준 작가님이 신작을 내셨더라구요
되게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보시는 분들이 적은 것 같아서 추천글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사실 초반부 15-20화 분량이 프롤로그라고 봐도 될 정도로 메인 스토리에 들어가기 까지 호흡이 길기도 하고, 편수도 적어서 추천글을 못 쓰고 있었는데, 어느정도 메인 스토리가 보여지기도 하고 분량도 꽤나 쌓여서 이제서야 추천글을 쓰네요!
노블리스트,레권사,나전기를 통해서 필력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증명이 된 작가님이고, 이전작들을 보면 장단점이 굉장히 뚜렷합니다. 독특한 세계관과 생동감있는 전투묘사, 초중반부 몰입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고, 중후반부에 힘이 쭉 빠지는 전개가 단점입니다.. 이번 작품도 초반부 전개에서 장점이 확 드러나더라구요. 차기작이 나올 때마다 점점 필력도 올라가는 것 같아 기대가 되는데 이번작은 단점 잘 극복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후로 약간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제목에서부터 유추할수 있듯이 해당 작품 세계관은 지구와 굉장히 유사하지만 사후세계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생전에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죽고 난 뒤에 어떻게 환생할지, 어떤 벌을 받을지가 정해지는 거죠
주인공은 어릴적 겪은 임사체험으로 인해 내세와 저승을 이어주는 외명부 차사로 등장하면서 소설이 시작되는데요, 대기업 그룹의 회장의 사망 소식과 함께 유산 상속 분쟁에 휘말리게 됩니다. 분쟁 해결을 위해 상속자들과 함께 저승으로 가게되는데, 내세에 알려진 것과 전혀 다른 저승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고, 저승에서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 영력을 각성하게 됩니다.
이승으로 돌아온 뒤,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저승에 있던 시왕과 그 하수인들이 쫒겨나고 그 졸개들이 이승으로 넘어와 숨어들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사후세계는 존재하지만, 이승에서 쌓은 덕이고 환생이고 그런건 전부 없던거고, 이 사실은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비밀로 유지되고 있던 겁니다. 영력을 각성하게 된 주인공은 이 비밀을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게 하면서 시왕의 졸개들을 잡아내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특임차사 소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초반부 줄거리구요. 위 내용이 제가 생각했을때 프롤로그나 챕터0 정도의 느낌인 것 같습니다. 첫 호흡이 길지만 굉장히 잘 읽혔고, 이전작들 처럼 100-200화 내외로 완결되어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점이 잘 읽히게 만들었냐고 하면 뭐라 딱 잘라 설명드릴수는 없는데, 현재 연재분까지 단점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글이에요.
초반부를 읽으며 제가 느낀건, 처음에는 이게 대체 무슨 장르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줄거리에 대한 감이 안잡혔는데요. 읽다보니 소년 점프 같은 곳에서 연재되는 왕도 배틀물 느낌이 나기도 하더라구요. 생동감 있는 묘사와 함께 주인공이 점점 강해져 나가고, 동료들과 라이벌이 등장하면서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작가님 장점을 잘 살리는 장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 외에도 영력의 격을 등활지옥,중합지옥 등등 으로 구분하는 설정도 꽤 재밌었어요.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명부도 뭔가 진짜 있을법한, 이질감이 없게 묘사되었구요. 조연 캐릭터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는데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런 장르의 글은 세계관이 탄탄하고 등장인물들 개개인이 매력적이라면 정말 끝도 없이 계속 연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늘 급하게 끝나버리면서 마무리가 아쉬운 점 때문에 신작을 낼때마다 다시 바닥부터 올라오는 느낌인데, 이번 작품이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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