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재밌게 읽고 있는 작품 하나 추천합니다.
우선은 작가님의 소개글 부터...
- 착용자의 각성을 제어해주는 권능의 반지!
하지만 악당의 손에 들어간다면?
[이블 포인트가 올랐습니다. 생명 소거까지 5포인트 남았습니다.]
“나보고 샌님이 되라고? 엿이나 까 잡숴!”
힘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개목걸이를 찬 악당 이야기.
살고 싶다면 악행을 멀리하라!
요새의 레이드물과 비슷한 배경이지만 가장 큰 차이로는 우선 미리 정해진 결말이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레이드물은 지구가 침략당하며 all or nothing의 경쟁의 끝에는 결국 지구의 미래를 건 대결전!! 이라는 정해질 수 밖에 없는 루트가 존재한다면, ‘권능의 반지’는 어떤 계기로 이세계와 연결된 포탈이 열렸지만 오히려 지구가 이세계를 침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개척지라는 이름의 전진도시(?)에서는 이종족들과 인간이 서로 군상을 이루며 하나의 새로운 체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흔히 등장하는 강자존의 디스토피아와 같은 황량한 도시인 것이죠.
이런 배경아래 아무것도 모르는 하지만 자신과 동생의 생존을 위해 악랄해진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비정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것이 윤리적 도덕적 기준에서 벗어날지라도 과감히 행하는 비정한 인간! 능력도 없고 배운 것도 없어 사회의 가장 하층부에 있으며 살아남기 위해 악밖에 남지 않은 인간! 그런 주인공에게 역시 주인공을 만들어줄 기연과도 같은 아이템이!! 그리고 아이템을 기초로 하여 능력을 발전 시키며 여전히 생존과 더 나은 삶을 향한 주인공의 분투기!! 쯤으로 내용은 정리가 되겠네요.
우선 추천의 이유는 주인공의 성격의 시원함입니다. 당당하게 작가분이 악당으로 밝히는 것 처럼 주인공에게 법과 윤리라는 기준은 사치일 뿐입니다. 자신의 생존과 이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가능한 인간. 하지만 기연 아이템으로 인해 이것에도 제한이 가해지고, 그 제한선 아래서 자신에게 가장 이로울 결정을 하려는 인간. 속물적인 계산 아래 이루어지는 행동들은 서부 영화 속의 무법자 카우보이를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약방의 감초 격인 조연들의 캐릭터 역시 꽤나 정이 가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주인공에게 구해져 동료의 관계를 구축한 식욕과 성욕의 화신 오크와 적대적 관계에서 시작된 인연으로 새로운 동료가 되는 본토(지구) 출신의 비겁하지만 현실적인 학생, 싸가지를 밥에 비벼서 쉬원하게 쳐드신 주인공의 동생님, 퀘스트 주는 주점할배 같은 장물아비이며 그 말투가 정말 느낌있는 이북할배 등 나름의 컨셉이나 성격이 잘 살아있습니다.
여튼, 두서없는 추천글이지만 여러분들에게 재밌는 글 소개드리려 써봤습니다. 더운 여름날 모두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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