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자, 이길래”는 원래의 제목이다.
한동안 “신입기자가 일을 너무 잘 함”이란 제목을 달고 있었다.
나는 이 때 낚여서(?) 유입되었다.
이 소설의 완전한 팬이 된 지금은, “이 기자, 이길래”라는 원래의 제목으로 돌아갔어도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설령 제목란에 마침표 하나만 찍혀 있어도 나는 계속해서 이 소설을 탐독할 것이다. 그만큼 재밌거든.
특히 이 소설의 장점이라면, 나름 국회 가방모찌 십몇 년 한 입장에서 정말로 정치계, 언론계, 관계 등의 묘사가 ‘그럴 듯하다’는 것이다. 사실적이라고 써도 되겠지만, 현실에서는 거대 악의 조직이 사람 휙휙 죽여대는 꼴은 거의 보기 힘든지라. 다만 소설적 개연성은 충분하다.
빙의, 환생이라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작중 일어나는 사건들은 매우 설득력있게 진행되고 독자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진정한 서스펜스란 이런 게 아닐까?
이렇게 잘 쓰고 재미있고 필력 탄탄한 소설이 선작이 이것밖에 안 된다는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이 소설은, 저평가되었다.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