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작성하는 추천글입니다 .
작품은 '레벨업 하는 레인저'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느끼실 수 있듯이,
아버지의 유품으로 레벨 업이라는 능력을 손에 넣은 주인공이 펼치는 던전물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1. 세계관 구성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던전/어비스물이 신선하고 새롭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 때 유행도 했었고 라이트 노벨에서도 많이 보인 설정 이니까요.
하지만 하나의 세상과 다른 세상의 연결이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상호 작용을 하면서,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기술 발전에 영향을 주는 모습을 묘사하는 모습들이 작가님이 세계관 구성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던전이 지구->이세계가 아닌 이세계-> 지구라는 역방향 설계라는 특이한 점이 아닐까 싶네요.
2. 필력/필체
탄탄한 세계관 뒤에 나와서 부족한가 싶을 수도 있으시지만,
오히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피아 아카데미 이후로 사실 상업적으로 강점이 있는 글들이 늘어나면서 문체 자체가 기존 문피아스러운 글보다는,
좀 더 라이트 유저들을 타겟으로 하는 가벼운,
예전에는 개인적으로 조X라스러운 글이라 부르던 글들이 늘어났는데
이 글은 오랜만에 보는 문피아스러운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볍지 않고 적당히 무거운 맛이 느껴지는 필체입니다.
3. 주인공/적대 세력 설정
이 부분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고자가 아닌 주인공이라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좋았지만
주인공이 던전을 목숨을 걸고 들어가야하는 동기.
용병으로 과거가 있는 주인공의 비밀.
주인공이란 캐릭터를 더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설정과
최후의 적이 될 집단에 대한 설정,
이계와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지구가 연결된 상황에서
종교라는 점으로 풀어나가는 적대 세력 설정,
어찌보면 단순한 것 같아도 단순히 던전을 오가며
돈만 버는 주인공이 아니라 더 강해져야만 하는 동기와
이 소설속 세계가 지루하게 반복만 되지는 않겠구나 하는 믿음을 주는 설정이 아닐가 싶습니다.
끝으로 굳이 이런 글이 없어도 유료화를 갈 것 같은 글을 추천하는 이유는,
모처럼 만난 맘에드는 작품이 잘되길 비는 바람이라 말씀드리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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