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조선과 효명조선을 쓰셨던 차돌박E 작가님의 신작입니다. 이번엔 조선이 아니라 고려네요. 그것도 무신정권의 빌미가 되었던 고려왕에게 빙의하는 꽤 난이도 있어 보이는 스타트입니다.
일단 제목부터가 너무 재밌습니다. 저도 자세히 몰라서 검색해보고 안 건데 주인공이 빙의하는 의종은 무신정권 지도자인 이의민한테 허리가 접혀서 살해당하더라구요ㄷㄷ 그냥 죽는 것도 억울한데 다른 것도 아니고 허리가 꺾여져서 살해당하는 건 너무 비참하잖아요...그것도 나름 왕인데...
어쨌든 주인공이 비참한 죽음(추나요법)을 피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입니다.
일단 주인공은 현대에서 농사하던 농부입니다. 원래부터 농부였던 건 아니고 태권도 유망주였는데 부상으로 농대에 입학하게 되는 슬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역사를 잘 모릅니다. 그냥 저희 같은 깊게 역사를 알지 못하는 사람처럼 이랬던 거 아니었어? 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게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개그입니다.
전전작도 그렇고 전작도 그렇고 작가님의 소설에 개그가 빠질 수 없죠ㅋㅋ 간간이 나오는 개그 역시 재밌네요ㅋㅋ
아무튼 주인공이 할게 너무 많네요. 무신정변 막는 게 1순위고, 완벽한 중앙집권도 이뤄야 하고, 활개 치는 도적도 소탕해야 하고, 태권도 선수시절 받은 현대적인 트레이닝으로 병사도 단련시키고, 하는 김에 금나라와 사대관계도 청산하고, 본업이 농부였으니 각종 농법도 개발해야 하고, 특전으로 받아온 감자 고구마 고추같은 작물도 키워야 하고...
굉장히 많은 과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소설의 전개가 기대되는 소설입니다. 관심 있으시면 한번 찍먹 해보는건 어떠실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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